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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대 제자에서, 상사 대 후임이 될 때까지. 10년 간의 짝사랑이 오늘 끝났다.
(2) 결국 몸까지 섞어버리고 나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나더러 기억하지 말아달라 지랄하더니 지가 먼저 술에 꼴아 잠들어버리면 어쩌자는 거야. 아침에 눈 뜨면 뭐라고 하려고. 새벽녘, 알몸으로 나를 안고 잠든 정혁이의 팔을 조심스레 걷어내고 침대에서 빠져나왔다. 빠르게 옷을 챙겨입고 먼저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일만 파기 시작했다. 정혁이가...
(1) "이제 와서 말인데, 난 솔직히 혜성 씨랑 에릭이 사귀는 줄 알았어." 모닝커피 수혈 시간. 오늘 커피 당번인 직원이 아메리카노를 쥐어주며 툭 건네는 말에 그만 컵을 놓칠 뻔했다. "나도. '아, 몰래 사귀는 거 되게 티난다', 그랬지." "헐, 나도... 혜성 씨, 기분 나쁜 거 아니지?" 나는 웃어 보였다. "괜찮아요. 대학 때부터 그런 오해 진...
(7) "비밀 하나 알려줄까? 콘돔도 없이 섹스한 건... 문정혁 당신이 처음이야. 내 맘에 들었거든. 당신 살은 닿아도 안 징그러울 것 같았어." "......" "반응 없네...? 칭찬이니까 좋아해도 되는데." 받아칠 말이 생각나지 않는다. "나 사실 치킨 별로 안 좋아해. 아는 음식이 별로 없어서 그냥 먹는 거야. 쓰레기같은 거 먹고 살았는데... 처...
(64) [JH knows] 진에게 온 문자는 간단했다. '정혁이 안다'. 병원에서 처치를 마치고 나온 혜성을 집으로 데려가 일단 샤워를 시켰다. 두 손바닥을 모두 다쳐 붕대를 칭칭 감고 있으니 씻겨 주어야 했다. 치료를 받을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머리를 감기고 온몸에 거품을 내 주는 동안에도 혜성은 조용했다. 앤디도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다만 가끔 서로의...
(63) 지하. 앤디에게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연결되지 않았다. 조그만 화면 속 처음 보는 빨간 'X' 표시. 핸드폰 신호가 터지지 않는다는 뜻임을 혜성은 뒤늦게 알았다. 잠긴 철문을 몇 번 흔들고 몸을 부딪혀 보다가 곧 포기했다. 되지 않을 일에 힘을 빼기보다는 침착해야 했다. 창문을 찾았다. 어떻게든 창을 찾으면 깰 수 있지 않을까. 마구잡이로 쌓여 있...
(62) "...아빠예요?" 짐짓 모른 척을 했다. 아무리 보지 않으려 해도 보인다. 그렇게 보려 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 반대라니, 어떻게 이런 우스운 일이 다 있을까. 혜성은 보이지 않는 시늉을 시작했던 어린 날의 외로운 병실을 떠올렸다. 그 때도 이 사람 때문에 시작했던 연기를 지금도 하고 있는 나... "스티브..." 그가...
어느 날, 반려 햄스터가 내 손톱을 먹고 나와 똑같은 모습으로 변해 버렸다!
(3) 다시 만났다. 아니, 내가 또 스토커처럼 기다렸고, 결국 '마주쳤다'. 혜성의 입장에서는 스토커'처럼'이 아니라 스토커 그 자체였겠지. 하지만 그다지 놀라는 눈치는 아니었다. 공허한 눈빛으로 두 손을 번쩍 치켜들고 너스레를 떨 뿐. "으아, 또 나타났어. 사람 살려." 경멸어린 눈초리에 가슴이 욱신거렸다. 저런 눈으로 쳐다보다 곧바로 등을 돌려 가 ...
(61) 구릿빛 피부의 손등에 하얀 휩크림을 쭉 짜서 올리자 봉긋하고 통실통실하게 올라갔다. "이게 힘조절이 중요해." "...초콜릿 컵케이크 같다." 혜성은 이젠 무언가를 보자마자 다른 것에 비유할 줄도 알았다. 크림을 짜올린 곳을 보고 핥아 보라 할 참이었는데 지금의 혜성에게는 민망할 만큼 쉬운 과제가 돼 버렸다. 정혁이 피식 웃으며 손등을 자기 입으로...
(1) 누나 둘은 시집을 갔다. 나는 유일하게 남은 외아들이었다. 조금씩 결혼 압박이 들어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 '허우대가 그렇게 멀쩡한데 왜 연애를 안 하냐', '소개시켜 주겠다', '한 번 만나만 봐라'. 서른을 넘기며 가장 많이 들어온 말들이었다. 문제는 언제나 나였다. 안 만나는 게 아니라 못 만난다는 것. 기회 자체는 자주 열렸다. 그래서 어...
(4) <에릭> "우는 거 꼴린다며? 어디 박아 봐, 맘대로 해 봐! 어차피 뭐든 다 니 꼴리는대로 하잖아, 시작도 끝도 니 맘대로잖아!" "......" "해! 빨리 안 해?!" 몸이 번쩍 들려서 놀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뜬다. 가느다란 눈매에 여우 같은 새초롬한 눈꼬리. 그런데 눈을 번쩍 뜨기만 하면 눈두덩이 얇아 가느다란 쌍꺼풀이 겹겹이 지면...
*RS+@, 동양 판타지. 아직 닿지 못한 마음이 저를 미워하지 않도록 잠든 너의 손을 잡고 보이지 않는 것을 흉내 내던 밤처럼 내일은 검은 목련이 발끝에서 희게 필 테니 -박은정, 「목련」 일부, 『밤과 꿈의 뉘앙스』에서- "그러니까 통증이 강해지는 방향으로 계속 가다 보면 그가 나온단 말이지?" 동완 도사는 미심 쩍어하는 표정으로 내게 확인했다. 나는 ...
(3) 하루아침에 에릭 문의 '깔'이 됐다. 에릭은 섹스 몇 번만에 학교에서도 나를 키링처럼 달고 다니기 시작했다.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거나, 다른 흔한 커플들처럼 아무데서나 끌어안고 애정표현을 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보란 듯이 늘 나와 함께 다녔다. 말 그대로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에릭이 날 대동하는 것만으로도 여기저기서 시선이 꽂혔다. 수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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