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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첫 출근을 하기 위해 아침부터 분주했다. 어제 소정이 골라준 새로 산 정장을 입고, 회사로 향한다. 화사한 베이지색 정장을 차려 입고, 오랜만에 화장까지 한 지선 역시 오늘따라 예뻤다. “반가워요. 난 대성제약 연구실의 팀장을 맡고 있는 이상언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도 익히 들어 알겠지만, 우리 회사는 다른 계열사와 차별을 두고 성장하여 지금의 대성...
디어 다이어리. 회사는 내가 규정을 어겼다고 했어. 휴직하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내가 이력서를 썼는지도 기억을 못 하는 회사에서 사퇴서를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말이야. 처음엔 회의적이었어. 지키라고 만들어진 규정을 어긴 것도, 그 규정을 어긴 것이 기억을 몽땅 잃게 할 만큼 실로 큰일 이었다는 것도. 그것은 남에게나 일어나는 일일 줄 알았지. 불...
· 의도한 건 아니지만 써 놓고 보면 매회 이전보다 더 충격적인 파국……. 아임 피네… 아니고 쏘리… 입니다. 처음부터 계획에 있던 것이지만 어쨌든 죄송합니다……. · (독자 님들께) 토리가 계속 벤츠고 동인이지만 인간애 이야기를 하는 이 소설을 받아들이십시오. 히메미야의 도련님은 다섯 살 때 처음 뵈었던 이후로 인생의 거의 대부분을 가장 길게 함께해 온 ...
12. 상연은 할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장례식이 있던 병원에 한 발자국도 들어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외삼촌이 상연을 막았다. 친척들 역시 모두 상연을 없는 사람 취급했다. “쓰레기 새끼. 은혜를 원수로 갚아? 네가 할머니 죽인거야. 너 혼자 죽든 말든 상관 안 할 테니까 앞으로 우리 눈앞에 나타날 생각 하지마라.” 외삼촌이 병원 앞에...
매일 반복되는 다툼과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 상황에도 떠나지 못하는 것은 단지 두려움 때문인 것일까.... 나에게는 3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다. 순식간에 지나간 이 3년은 많은 일이 있었고 추억과 지우고 싶은 일이 공존하고 있었다. "야아 마리야 우리가 3학년이라니 시간 참 빠르다 그치?" "그러게..진짜 빠르네 시간" "아 그나저나 강준이는 오늘 개강...
사랑니가 났다. 한 달 정도는 단순한 충치인줄로만 알았다. 식사 후 삼 분 이내 양치의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던 과거에 배신당한 충격으로 한동안 가족에게 비밀로 하고 있었다. 죽지 않을 정도라면 앞으로도 그럴 셈이었다. 아닌 밤중에 통증으로 잠에서까지 깨버렸을 때에야 나는 입안에서 퍽 위급한 일이 생겨버렸음을 직감했다. 저릿한 뺨을 붙잡고 방문을 두드리자 엄...
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24. 집으로 돌아온 뒤에도 우리들은 한 동안 아이들이 떠올라, 추석 무렵 선물을 사 들고 다시 한 번 더 <소망원>을 찾았다. 나는 전보다 더욱 늠름해진 수호를 보며, 이번에도 역시 좋은 추억들을 안고 돌아왔다. 소정과 모든 것들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유난히 친해진 소정과 나를 보며 진섭은 조금 의아해 하기도 했지만, 곧 우...
타다닥 타다닥 점심시간이 온지도 모른채 쉬지않고 업무를 하는 화련은 다소 지쳐보였고 얼굴에 생기를 잃어가고 있었다. "언니 점심먹으러 같이 안 가세요?? "응 영은아 먼저 가 할 일이 너무 많네" "아휴 언니도 좀 쉬엄쉬엄 해 먼저갈게" "그래" 내가 이렇게 죽을만큼 일에 매달려 있는 이유.... 일을 하지 않으면 생각이 많아지는 것이 싫어서 그리고 그 사...
11. 밤늦게 수경의 집에서 기사가 왔다. 처음부터 자고 갈 생각은 없었는지 그녀는 짧게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정리를 마치고 다들 마지막 날을 위해 방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은조는 성희와 한 침대에 누워서 눈을 감았지만 밤이 한참 지나도록 잠이 오지 않았다. 뒤척이다가 별장 주변 산책이나 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밖으로 나왔다. 성희가 혹시 깰까...
▼샘플 3p▼
우리에게 소설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같잖게 얼기설기 엮어 놓은 추리 소설 말고, 벽에 피 튀기는 스릴러 말고, 귀신이 깜짝 놀라게 하는 공포도 말고, 독자 대신 등장인물만 슬픈 신파극 말고, 소름 끼칠 정도로 마음이 간지러운 로맨스 말이야. 우리도 그런 거, 그냥, 가만히 따뜻하고 폭신한 거, 그런 걸로 이야기하고 싶어. 안 돼, 안 되는 거지. 이미 너...
“올레그 영식, 우리 만났던 그 날 내가 누군지 알고 있었나요?” “...팔라리스 제국에서 에르안 셀튼 소공작님을 모르는 자는 없을 겁니다.” “내 말은! 내가 누이의 벗인 에르안이라는 걸 알았냐는 거예요.” “......” “...알고 있었다는 거군요.” 집무실 소파에 서로 마주보고 앉은 두 사람은 극명하게 다른 모습이었다. 에르안은 다리를 쩍 벌린 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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