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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형 지금 어디야. 이동혁은 일단 문자를 한 통 보낸다. 나 형네 집인데 지금 어디냐고. 이동혁은 참을성이 강한 인간이 아니다. 괜히 손톱이나 물어 뜯으며 다음 문자를 고민하는 건 이동혁 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벌써 진작에 외투를 챙겨 나와 택시를 불러도 모자랄 판에, 누구 좋으라고 이러고 있을까. 스스로도 기가 찼다. 다시 핸드폰을 잡은 손은 '형 술...
“그래서 제가 훅 뛰어내렸어요!”- 다치진 않았고?“네. 다행히 좀 까지고 말았죠. 웃기지 않아요?”- 안 다쳤으니까 재밌지. 이젠 안 그럴 거지?“네. 근데 선생님.”- 응?“되게 재미없네요.”- 그래? 그럼 재밌는 이야기 하자.어릴 적, 슈퍼맨 망토랍시고 엄마의 스카프를 둘러매고 나무에서 점프를 시도한 무용담에 다니엘은 성우의 안위를 걱정했다. 성우는 ...
어른들이 하는 말 중에 그런 말이 있잖아? 사람은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말 같은 거 말이다. 하하 엿 먹으라 그래.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뭐할 건데? 아? 아버지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아하? 이것도 모두 다 관심이다? 조금 서툰 아버지의 사랑 표현이다? 하... 저기? 내가 스스로 말하기에는 애매하지만 난 이제 10대에서 벗어났거든? 그...
W.민슬 4월 중 스타 셰프 박지민! 천재 프로듀서 민윤기! 3월 갑작스레 열애설 뜨고 바로 약혼설을 띄워 화제가 되었던 민윤기♥박지민 신혼부부가 이번에 신혼일기에 나온다고 하십니다. 예고 보러가실까요? "형아 빨리 일어나요 방송해야 돼요(속닥)" "아 지민아 형이랑 자자.." "...볼에 여기에 뽀뽀 해주면 자게해줄게요" "아니 그거말고 너랑 자는 거" ...
정국은 웬만하면 바르게 살고 싶었다. 스무살이고, 좋은 날이고, 자유의 몸은 아니지만 그냥 어른으로 살고 싶지는 않았다. 일류 대학에 합격했고 이제부터 차근차근 스펙 쌓고 사회로 나갈 준비만 하면 됐다. 그러니까 성인이 됐다고 술 퍼마시고 민증 써먹을 일만 찾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니까 너가 왜 여기 있냐고” 그런 정국이 스무살 성인이 되자마자 클럽으...
인기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의 원작자 천계영 작가님이 공식 가이드 라인을 제공하여 좋알람 세계관을 정당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공모전, 포스타입 X 천계영
그제 내린 눈이 한밤의 꿈이라도 된 듯, 정원의 나무들엔 꽃봉아리가 잔뜩 매달렸다. 발코니에서 내려다보니 나뭇가지 위로 쌀알같은 흰 점이 알알이 박혀 취한 화가가 캔버스에 제멋대로 찍은 점 같기도 하였다. 제키엘은 바람결에 춤을 추는 새순들을 멀거니 내려다보다 고개를 흔들었다. 계속 그것들을 바라보다간 점점 몸을 숙이다 그 위로 몸을 던져버릴 것만 같아서였...
Pink in the March 2/2 학기 시작부터 과제 폭탄이었다. 개강한 지 2주도 안 됐는데. 난 신중하게 서가를 훑었다. 없을 줄 알았지만 역시 없었다. 과제에 필요한 참고서적 말이다. 나도 만만치 않게 행동력이 좋은 편이었지만 그보다 더한 녀석들이 있었나 보다. "에이." 작게 투덜거린 나는 다른 연관 책을 쓸어 모아 한 품에 가득 안았다. 괜찮...
Pink in the March 1/2 우리 대학교 서쪽 출입구 근처에 있는 작은 카페에는 운동부 학생들이 단골로 왔다. 이유는 세 가지였다. 첫째, 운동부 애들이 주로 생활하는 체육관에는 학내 카페테리아가 없었다. 둘째, 서쪽 출입구는 체육관과 아주 가까웠다. 마지막으로 큰 테이블 한 개, 작은 테이블 한 개, 일인용 창가 자리 두 개로 총수용 인원 여덟...
“아, 또 염색해야겠네.” 거울을 들여다보며 카가리가 중얼거렸다. 머리 뿌리 부근에는 다시 밝은 금발이 모습을 드러냈다. 머리 전체를 덮은 갈색하고는 확연히 다른 빛을 발했다. 뿌리 염색이 얼마였드라. 지난달 지출을 찾아보며 한손으로는 계속 머리를 만졌다. 지난 주말에 했으면 좋았을 것을. 어제까지만 해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는데 하루 만에 부쩍 머리카...
아빠가 졸부가 된 건, 로또가 아니었다. 로또보다는 조상님이 도우신 것이니, 졸부보다는 세습된 부라고 봐도 무관하지 않을까? 지민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지만, 어쨌든 지민의 집은 졸부에 가까웠다. 지민의 아빠는 밀양 박 씨 집안에서 쪼개고 쪼갠 자투리 땅 하나를 물려받았다. 땅이 워낙 척박하고 쓸모가 없어서, 있는 재산인지 없는 재산인지도 모를, 그런 땅...
"사랑해." 케이크를 들고 엘소드는 웃었다. 그리고 앞으로 정색하면서 치를 떨 얼굴을 생각하니 너무 즐거워서, 힘껏 웃었다. 혼자 생각만 해도 즐거웠던 것을 직접 해보니 희열이 명치서부터 머리 끝까지 짜릿하게 흘렀고, 평정이 깨진 얼굴을 보니 웃음을 터트릴 것 같아 입술이 근질거렸다. 멍한 얼굴이 아주 예술이다. 언제 어디서나 한결같이 복사+붙이기 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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