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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다들 한번쯤 유치하지만 그런 생각 하잖아? 만화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멋져지고싶다... 그래서 준비했어 내향적인 성격인 애들을 위한 새학기인싸되는법, 내향적안 성격을 외향적
01. 친애하는 카일에게 새삼스럽게 이리 편지를 쓰는것이 너무도 오래전의 일인지라 어색하기만 하네요. 편지는 잘 받아 보았답니다. 무슨 말을 먼저 하여야 할지 아직도 고민중인지라 쥐고 있는 펜이 쉬이 움직이질 않네요. 혹시라도 어딘가 어색한 부분이 있다면 그건 필시 제가 아직도 긴장한 채로 카일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는 소리일거예요. 아, 이런. 제가 당신의...
의식이 없는 그것은 자신을 향해 크게 손을 휘둘렀고, 그와 함께 의식이 바닥으로 추락한다. 깨질듯한 고통과 흐려지는 의식 속에서, 너는 여전히 그 옆자리를 지킨 채 두 눈을 모아 우리를 똑바로 응시한다. 예쁘게 휘어지는 붉은 입술이 떨어진다. 저 혐오스러운 얼굴은 잔뜩 비소를 담아, '거 봐, 넌 나랑 똑같이 될 거라고 했잖아.' 이 모든 상황을 아무런 도...
마녀의 처형이 있은 지 하루가, 또 일주일이, 또 한 달이, 또 일 년이 그리고 수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 내 머릿속에는 수많은 질문과 그 강렬한 이미지와 당당한 목소리가 끊임없이 떠돌았다. 분명 바쁜 하루하루 속, 다른 일에 치여 기억에서 멀어지기도 했지만, 잠시 짬을 내 쉬려고 할 때 마다 마녀가 나타났다. 그녀는 마법을 걸지도, 저주하지도, 약물을...
금요일 11시마다 올라갑니당
※ 죽음소재, 연령조작※ 오시아툼/도라교/꽃집서점/바스세라/시로세라
트위터에서 앙칼공주랑 바보온달 보기 :: https://x.com/euji_p/status/1722978263750869162?s=61&t=TwICeNBIoRT__UPa7G
쉼 없이 움직이던 펜이 우뚝 멈춰 선다. 원래 목표를 훨씬 지나친 페이지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어쩐지 피곤하더라. 윤은 펜을 내려놓은 손으로 뻐근한 눈을 비볐다. 그에 사각거리던 소리가 멈추자 눈꺼풀 아래 어둠이 놀랄만치 고요해졌다. 하지만 그 고요함도 잠깐뿐으로, 오래 지나지 않아 창을 스치는 바람 소리가. 어느 방인지 모를 곳에서 나는 수다 소리가. 그...
2020.02.22 작성 언제였더라, 내가 불안감에 휩싸여 제대로 걷지 못했던 때가. 라미스는 천천히 기억을 되짚었다. 시간이라는 것은 참으로 대단해서, 불과 몇 년 전의 일도 까마득한 옛날이라는 착각을 심어주고는 했다. 어떤 이에게는 무의미한 흐름일 것이고, 또 어떤 이에게는 오히려 독일 것이다. 하나, 라미스에게는 시간이 약이 되었다. 허둥거리던 그날이...
2020.02.16 작성 아냐스가 화를 냈다. 그 모습을 보며 라미스는 연거푸 눈을 깜빡이고,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시선을 돌리며 머쓱한지 손가락으로 볼을 긁적이다가 끝내는 조금 멍청해 보이는 표정으로 그녀를 응시했다. 무슨 말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처럼, 멀뚱멀뚱하게. 짜증이 나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짜증이 나지 않았다고 말할 ...
2020.02.16 작성 라미스는 루카스가 준 손수건을 받아들었다. 작년에 얘기를 나눴었지, 자수를 놓는 것을 취미로 두고 있다고. 조심스레 수놓은 꽃을 손가락 끝으로 쓸어본다. 서툴다고 얘기하지 않았던가? 정성을 들인 것이 눈에 훤히 보여 라미스는 절로 입가에 미소를 그렸다. 가지고 싶은 것이 없다는 말에 이상하다는 소리를 듣고는 했었다. 어렸을 때부터...
2020.02.16 작성 걱정에도 온도가 있다면 분명 따뜻할 것이다. 언제나 제니트의 걱정은 따스했다. 라미스가 지난 방학의 이야기를 꺼냈을 때, 후련하다는 심정이었다. 모든 일이 해결되고 나면 그녀에게 말해주기로 약속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결코 가벼운 주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타인의 입장에서 보기에 그것이 쉽게 말하기 어려운 주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2020.02.15 작성 낯선 호칭은 칼이 되어 심장을 찌른다. 같은 핏줄에게서도 몇 백 번은 찔린 심장이 여전히 아팠다. 라미스가 이를 감내하고, 그 무엇도 담기지 않은 공허한 시선과 메마른 웃음으로 아냐스를 바라보는 것은 고통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하나 그것이 괜찮다는 의미는 아니다. 통증은 여전히 가슴께에서 떠나질 않았다. 버석한 눈가와 입가가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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