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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쳤어?” 아빠가 미쳤다. 드디어 단단히 미친 것 같다. 엄마가 쓰러졌던 현관에 선 아빠와 세 여자를 보니 어이가 없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얼마나 지났다고, 새로운
생 명 모태구 X 윤화평 마지막 귀환 문 닫아야 되는데. 들려오는 목소리에 오락실 한 쪽 구석에 쪼그리고 있던 몸이 움찔거렸다. 아저씨, 1시간만 더 문 열어주시면 안 돼요? 물어보는 목소리에 간절함이 담겼다. “그게……” 오늘은 안 돼. 그가 교복을 말끔하니 차려입은 아이를 보며 말했다. 옆 동네 사립 중학교 교복이었다. 부자 아니면 들어갈 수도 없는. ...
생 명 모태구 X 윤화평 어떻게 방법이 없겠어? 다그치는 목소리가 신당을 가득 울렸음. 무당이 간절한 표정을 지은 아버지의 얼굴을 한 번 봤어. 방법이 있긴 한데……. 말끝이 흐려졌음. 내 뭐든지 다 하갔어. 말만 하라우. 재촉하는 말에 무당이 옆에 앉은 꼬마를 다시 바라봤음. 본디 태어난 운명이 생명을 빼앗는 사람이라. 수십의 생명을 앗아서 제 것으로 만...
어디서부터 어긋난 것일까. 이런 상황은 드라마에서나 겪는 일인 줄 알았다. 아니, 어쩌면 이미 예견되었던 일일지도 모른다. 창민이는 나와 만나면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지금은 어디에 사는지도 모르는 그 남자가 떠올랐다. 어머니가 재혼할 때까지 계속해서 어머니를 찾아왔던 아버지와 느낌이 비슷했다.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많은 ...
우주가 훅 끼쳐올 때가 있습니다김혜순 / 비탄 기타 -야, 비켜. -네 날개나 접고 말해. -날개가 자리는 차지하고 있냐? 우린 다 먼지들이고 안개 같은데. -그럼 나한텐 뭐하러 비키라는 거야? -네가 마음에 안 드니까 그렇지. ……아냐, 꺼지지 말고 뭐든 말해 봐. 아주 가까이 다가가야 어쩌다 너 같이 안면 있는 사람을 만나야 형체를 알아볼 수 있고 목소...
나는 형이랑 나랑 인연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지. 이 인연을 혐오하는 한편으로는 사랑하게 될 줄은 더더욱 몰랐지. 승우는 매일 밤마다 소리없이 울부짖었다. 이미 이 관계는 저에게는 약점일 뿐이었다. 그렇지만, 이 관계가 저를 죽지않고 살아가게 하기도 했다. 승우는 흥민을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좋아하고 있었다. 가늠할 수 없을정도로. 승우와 흥민이 서로 알...
1 𝇂 시작은 이러하다. 여주와 태형이 다섯 살, 그리고 남준이 여덟 살, 윤기가 열 살이 되던 해. 여주네 옆집으로 태형네가 이사를 오면서. 여주와 태형의 첫 만남은 꽤 귀여웠다. 태형의 어머니가 두 아들의 손을 잡고 인사 온 것으로 이루어졌는데, 살가운 남준과는 달리 태형은 엄마 뒤에 숨어 아무 말도 못 했더랬다. 동그란 눈으로 저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1 𝇂 어스름한 새벽, 잠에서 깬 여주가 눈을 깜빡였다. 협탁 위 시계가 새벽 두 시임을 알리고 있었다. 아, 어떡해… 겨우 잠들었는데. 다시 눈을 감았건만, 영 잠이 오지 않는 여주였다. 그렇게 뒤척이던 중 단단한 팔이 여주의 허리를 감아왔다. "잠이 안 와?" 조용한 방안, 태형의 목소리가 묘하게 울렸다. 그랬다. 이곳은 태형의 본가, 태형이 쓰던 방...
오싹한 연애 전정국과 술 한 번 마신 이후론 꽤 가까워졌다. 되도록 피하려 했던 인사도 서슴없이 하게 됐다. 그래도 여전히 얼굴을 마주치는 상황에선 스스로가 어색할 뿐이었다. 인간관계에서 상처도 받아봤기에 더더욱 사람을 멀리했던 저인지라 오랜만에 느껴보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친밀감에 마음이 소란스러웠다. 형, 하고 부르는 목소리에 난 고개를 돌린다. 살가운...
⚠ 본 작품에 등장하는 기업명, 상호, 인물, 단체 및 사건들은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본 작품은 생수통 님(@sutongX17)의 원작 <안돼요! 저에겐 토끼 같은 남편과 자식이 있어요>와의 크로스오버 작품입니다. ⚠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 18화 시점에서 일어나는 픽션입니다. 머리가 깨질 것 같았다. 몸이...
정국이랑 태형이는 연인 관계야. 그런데 정국이가 태형이를 너무 사랑해서 태형이를 닮은 목각인형을 만들고 태형이라는 똑같은 이름도 지어줘. 정국은 매일 태형이의 몸을 닦아주고 말도 걸어주고 엄청 아끼지. "정국아! 나 이것 좀 도와," "잠깐만요. 태형이 형 옷 좀 갈아입히고요!" 처음에는 태형이도 정국이가 날 그만큼 사랑하나 보다 생각했겠지. 매일 인형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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