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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란 모든 것을 가라앉히는 것, 그와 동시에 모든 것을 품고 갈 수 있는 것. 그 어떤 질문에도 언제나 한결같은 답을 내비치며 □□를 보내는 '소리' 가 있던 바다. 에덴에서 태어나 자라며 생의 마지막까지 그것을 단 한 번도 보지도, 경험하지도 못했음에도 동경하고 바라고 있던, 그것을 닮은 그의 무대에는 언제나 얕은 □□... '파도'가 치고 있었다. 사...
*간접적인 자해와 죽음, 유혈 묘사 포함. 죽어보니 어때, 사는 것보다 낫더니. 안녕, 은비 씨. 게슴츠레한 시야에서 새초롬히 웃는 눈매가 말려 올라갔다. 예쁘네, 그 언저리의 생각을 하자니 엥. 여기 어디야? 황은비가 눈을 질끈 감았다 다시 슬쩍. 잠이 덜 깼나 싶었다. 방금 죽어놓고서. 의문을 가득 담아 시선을 올리니 그저 웃지요, 가히 은비의 짜증을 ...
어렸을적 집안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던 김독자였지만, 어렸을적 타고난 운(?)으로 대기업의 후원을 받아 장학금으로 초중고 심지어 대학교까지 무사히 빚없이 다닐수 있었다. 어렸을적부터 좋아했던 웹소설이지만, 자신은 문학을 좋아할뿐 재능은 없다는것을 알았기 때문에 대학교전공은 문학과와 상관없는 행정학과를 갔었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멸살법 같이 비주류 소설이지...
섭리적으로 보면 똑같은 날이었다. 지구가 스스로 돌고, 궤도에 맞게 또 돌고, 해가 일정한 시간에 뜨고, 계절에 맞는 온도가 형성됐다. 초겨울에 봄 처럼 벚꽃이 흩날리는 기이한 일도 없었으며, 그저 한 자리 숫자의 온도만 남아있는 날이었다. 하지만 인생은 다 각자 걷는 것 아니겠는가? 섭리적으로는 어제와 별 다를 게 없어도 인생은 하루아침에 어떻게 될 지 ...
우리 관계는 어딘가 뒤틀려 있다. 어째서인진 모르겠는데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랑한다는 어절 속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를 해석하기가 벅찼다. 사람들은 어차피 보고 싶은 것만 보니까 상관 없지 않나 싶다가도. 불특정 다수에게 받는 사랑은 충분히 흘러 넘쳤는데도 부족했다. 근데 최연준한테 받는 사랑은 부족한데도 흘러 넘쳤다. 누군가 듣는다면 기함을 할 일...
처음들었을땐 굳이 이런짓을 왜 하는지몰랐다. 그냥 몰래 처리하면 그만인걸 팀까지 조성해 일을 크게 벌리는 이사들을 보고 답답함을 느끼며 팀을 이끌기시작했다. 물론 리더는 나였고 트레이너를 맡은 힐러라는 용병과 저번에 내가 잡아온 우주해적 우두머리, 서플라이는 개조당한채 취사병으로 들어왔다. 어딘가 구멍이 뚫린듯한 허전함을 끼고 만들어진 팀이지만 다들 크게 ...
갑작스럽지만, 나에게는 사람의 마음이 들린다. 어째서 이런 능력을 얻게 되었냐고 물어본다면 대답하기 조금 곤란했다. 정말로, 아무런 전조도 없이 자고 일어나니까 갑작스럽게 주변 사람들의 마음이 들리기 시작했으니까. 처음에는 이래저래 수많은 목소리가 겹쳐서 들려오는 바람에 일상생활에 지정이 있기도 했지만 그래도 사람은 적응의 생물이라고, 이제와서는 적당히 구...
자정이 되었어요. 하지만 평소와 다른 것은, 자신의 몸이 바뀌었다는 것이겠죠? 그 아이는 저 아이의 몸에 들어가 있고, 저 아이의 말투는 그 아이의 입에서 흘러나오고 있네요.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죠? 정말로 만화 같은 일이에요. 김새봄 × 김나연 홍비나 × 김현성 김마태오 × 오유랑 정유흔 × 백호열 윤설아 × 한유래 여율비 × 하유린 유리연 × ...
유은성(@Eunsung_set) 作 *포스팅 상황 및 해설은 트위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unsung_set) *2장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담는 장입니다 :) 사각거리는 마른 모래알이 굴러떨어지고 있었다. 멈춘 시간 속에서 움직이는 모든 것들은 말라 죽은 나뭇잎처럼 버석거리고, 곧 이 땅을 굴러다니다 산산이 부서질 뿐이다. 그날과 조금도 다르지 ...
퇴근 후 밀린 잔업을 하던 어느 저녁,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근래 협업 건으로 일이 많아 개중 하나겠거니 싶어 통화버튼을 누른다. 그러나 너머의 사람은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인물. [원필아 난데……] “니가 누군데.” [나 지훈이……] 파스타 열두 번 먹은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겨울은 엑스의 계절인가. 순간 말문이 막힌 원필이 눈썹을 찡그리는 사...
“대박.” 트흥, 동글동글 돌아가는 호빵들을 따라 시선이 움직이며 입술도 동그랗게 오므린 마크를 보고는 태용이 웃음이 터지는 것을 급하게 틀어막았다. 호빵 기계라니, 한국에서 26년을 살았어도 편의점에서나 간혹 볼 수 있던 것인데 대학을 오기 전까지 내내 캐나다에서 살았다던 마크로서는 생소한 물건일 법도 했다. 이마저도 어디서 따로 살 수 있다고는 상상도 ...
몇 달 만에 보는 셋쇼마루의 얼굴은 여전히 고귀하고, 오만했다.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는 꼭 저렇게 생긴 요괴였을까, 이누야샤는 가끔 어림잡곤 했다. 길게 드리운 속눈썹과 그 안에 저를 닮은 끔찍한 괴물의 눈동자가 이누야샤와 다른 서늘한 기를 품고 영롱하게 박혀있었다. 이누야샤는 그 눈동자를 싫어했다. 셋쇼마루의 눈은 자신을 늘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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