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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롭게 떠난 치앙마이 한달살기. 말도 안되는 '그 일'이 나에게 찾아왔다. 1화 끝.
갑자기 학교에 감금당해서 이렇게 빨리 가게 될 줄은 몰랐는데.. 차라리 이렇게 될 거였으면 체력을 비축해두지 말고 위험을 감수하며 애들한테 도움이나 주었어야 하나? 이미 늦었지만.. 넘어진 곳에 상처가 난 것 같지만 뒤에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 그런지 다친 곳이 그다지 아프지도 않네. 하하.. 몽룡이가 구해주려 왔지만 음.. 날 살리진 못할 것 같고, 어쩔 ...
유기현은 꼭 대화할 때 사람의 눈을 쳐다보면서 대화한다. 그게 대화의 예의라나. 물론 내가 대화하면서 영 다른 곳 보면서 대화하거나 그러는 건 아니지만 유기현은 유독 지긋하게 민망할 정도로 사람 눈을 쳐다보면서 대화한다. 나는 그게 좀 불편했다. 불편인가. 부끄러움일까. 그래서 잠깐 눈을 맞추고 은근슬쩍 시선을 돌리면서 대화한다든지 눈이 아닌 눈 그 어드매...
추위를 무릅쓰고 서둘러 피어난 꽃. 시기에 맞지 않았던 걸까, 아니면 주인을 잘못 타고났던 걸까. 한 철 피고 져버릴 것이라지만, 예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제 얼굴을 들이미는 그 잔망스러운 모습을, 나는 단 한 번 우습게 여긴 적 없다. 사랑하고 아꼈는데. 그 무엇보다, 나보다도 사랑했는데. 너와 내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불행의 수순을 밟은 건, 전부 나...
그것을 끝으로 마음을 굳혔어야 했는데, 유중혁은 그러지 못했다. 자타공인 굳은 심지로 독불장군이라 불리던 유중혁은 하루에도 마음이 수십번씩 뒤바뀌었다. 해가 뜨면 김독자와의 기억이 그를 흔들었고, 밤이 되면 현재의 이성이 그를 붙잡았다. 그래서 유중혁은 김독자를 찾아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진급식 전날이 되었다. 이지혜는 미뤄두던 파티를 참을 수 없다며 전야...
“저……대령님?” 부름에 정신을 차리니 종이에 잉크가 번지고 있었다. 미안하지만 다시 받아와야겠군. 그가 잉크로 흠뻑 젖어 구멍 나기 직전인 보고서를 돌려주자 울상이 된 병사는 눈물을 머금고 돌아갔다. 유중혁은 손수건으로 중지와 약지에 묻은 잉크를 힘주어 닦았다. 오전에 김독자를 만나고 온 뒤로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마왕과의 독대 이후로 눈에 ...
이지혜와 이현성은 배가 출발하는 것까지 확인한 후 정오가 다 되어서야 돌아왔다. 집무실 문을 열고 들어온 그들은 묘하게 통쾌한 얼굴이었다. 유중혁은 그것을 보고 그들이 벌써 소식을 들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피어스 경을 때려눕혔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정말입니까?” 아니나 다를까 이현성이 먼저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그 말대로 유중혁은 마차를 보내고 돌아오...
트위터에서 비주기적 월루보기 :: https://x.com/euji_p/status/1714914333145412051?s=61&t=TwICeNBIoRT__UPa7GBNlA
유중혁은 김독자를 만난 후 뻔질나게 부두로 나가 보육원이 닫히기 전에 돌아오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 대신 김독자의 일을 돕고, 보육원에서 하는 기초교육 수업을 열심히 듣기 시작했다. 글은 원래도 읽을 줄 알았지만, 이제 셈도 할 줄 알고, 남부의 역사나 지리도 대충 읊을 수 있었다. 그는 늦게 배움을 시작한 것치고 큰 어려움 없이 진도를 따라갔다. 기초 교...
* 2023년 중독온에서 판매될 단편집 <지구로 돌아가자> 개정판 수록 예정 * 썰 타래 중 누락된 부분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다시 백업합니다. 마왕이 잡혔다. 그것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마왕이란 이는 근 몇 년간 바다에서 노략질하던 해적인데, 어쩐지 정확한 사실은 없고 불분명한 소문만 무성했다. 그중 일관된 것을 추리자면 다음과 같다. 편법으로 ...
1 “제이크 세러신 대위” 제이크 세러신은 잔뜩 굳어서 부동자세로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형질자들을 별도 취급하는 군 법정에 서 있었다. 극우성 알파인 제이크 세러신은 군법 회부 대상이었다. 이곳에 서는 형질자들은 대부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조사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었다. 동의의 단계를 뛰어넘어, 페로몬의 조절로 인해 이성을 잃은 성관계가 일어난 뒤...
"미쳤다는거,칭찬으로 받아들일게~ 뭐,그래서. 잡아가시게? 나 잡기에는 댁의 수준으로는 힘들텐데~ / "...아하하하하하!! 이것 참 어이없네요. 그래,어디 한번 날 잡아보시던가요 뭐,그 전에 댁이 먼저 죽겠지만 말이에요? 이름:알파 에페르[Alpha Elpere,유시안(由弑眼),Αλφα] 성별:남성[Male] 무기:존재 그 자체로 무기이기에,딱히 아무것도...
밤을 꼬박 샌 김래빈의 눈 밑에 다크서클이 진하게 자리잡았다. 좀비가 되기 직전의 얼굴을 본 선아현이 김래빈에게 조금 더 잘 것을 권유했다. 잠을 자지 못해 생각이 둔해진 김래빈은 선아현의 말을 듣기로 했다. 다시 침대에 누워 눈을 감으니 거짓말처럼 잠이 몰려왔다. 김래빈은 더 이상 저항하지 않고 잠에 빠졌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늦은 오후였다. 가을, ...
1. 러브레터의 주인 - 이름이 적혀 있지 않은 러브레터를 발견한 유지 2. 섹스가 위험하다 - 고유 첫날밤. 고죠 선배의 크기에 놀란 유지는 브레이크를 건다!! 3. 변태 게이 마조 - 선배의 괴롭힘으로 공중에 납치된 유지. 그날부터 시작된 두근거림... *** 이어지지 않습니다 1. 러브레터의 주인 유지가 이름없는 러브레터를 우연히 발견한 이야기 고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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