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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하는 어머님께서는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라 자주 말씀하셨다. 뜰에 피어나는 들꽃을 볼 때 그러셨고, 당신께서 가지치기를 잘못하는 바람에 높이 솟아버려 기껏 품은 열매를 썩혀버린 배나무를 볼 때도 그러셨고, 하물며 뒷산의 너구리가 멋대로 뒤엎어버린 우리 집 쓰레기통을 발견하셨을 때도 그러셨다. 나는 당최 그 모든 것들이 아름다울 이유를 찾지 못했으나 어...
이사벨라 에드위너는 금요일 밤 열한 시가 넘은 시간에 걸려오는 전화를 짜증스럽게 받았다. 상대가 그녀가 나름 아끼는 축에 속하는 대녀, 비비안 테일러라는 것을 알았어도 “뭔데, 왜? 미쳤어?” 하며 시건방진 태도를 유지할 뿐이었다. 모름지기 금요일 밤에 전화하는 삿된 것들에게는 그래도 되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비비안은 평소처럼 호들갑 떨며 겨우 사귀게 ...
Chapter 4. 옆집 내 사랑 귀엽고 사랑스럽고 섹시하고 똑똑하고 성숙하며 다정하기까지 한 내 사랑은 오늘도 완벽하게 아름답다. 하, 씨벌. 이렇게 사람이 완벽할 수 있나? 거실 큰 창문을 통해 봄바람이 살랑이면 내 남자의 얇은 머리카락이 잔잔하게 흩날리는데, 24k 금을 녹여다가 뿌려대도 그렇게 빛나진 않을 거다. 그의 섬세한 손가락은 책장 하나를 넘...
계절학기가 끝나고 다시 마법 이론서들을 뒤적이며 방학을 즐기고 있는데, 별안간 리무스가 읽던 책을 떨어뜨렸다. 그의 크게 떨리는 동공이 보통 일이 아니란 것을 알리는 것 같았다. “왜 그래요?” “비, 비비안. 당신 생일! 지났잖아요!” 그래서 그게 뭐 어떻냐고, 고개를 끄덕여 보이자 그의 안색이 파랗게 질렸다. “꼭 축하하고 싶었단 말이에요……. 잘 기억...
“교수님, 저……, 이번 시즌 하키 경기 티켓을 구했는데…… 혹시, 저랑 데이트하실래요!” “죄송합니다. 저는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소 담백하게 말하자 여학생은 창백하게 질리더니 “죄, 죄송해요!” 하며 연구실에서 다급히 빠져나갔다. 수강생이 하나 또 줄겠네. 머글은 대체 왜 교수에게 고백할 생각을 하는 건가, 리무스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
리무스의 강의가 있는 수요일을 나는 정말로 기다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오지 않기를 바라기도 했다. 그 다정한 수업은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나를 바로 십 분 전의 나와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바꿔버렸다. 그리고 이십 분 후의 나는 또 십 분 후의 나와 다르겠지. 알기 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그의 수업에서 다루는 모든 주제는 나를 삼켜버리기...
어릴 때부터 20대까지는 대부분 비슷한 길을 걸어갑니다. 비슷한 환경, 비슷한 친구, 비슷한 공부, 비슷한 생활 패턴으로 살아가죠.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험이라는 극심한 경쟁의
Chapter 3. 옆집 교수 옆집에 교수가 산다. 마법사로 태어나 23년을 마법사로 자란 주제에 어느 머글 대학에 슬쩍 숨어들어와 국문학을 가르치는 웃긴 인간이다. 놀랍게도 고작 이십 대 언저리의 그가 교탁에 서 있는데도 아무도 위화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저쪽에서 그와 같이 식사를 하는 동료 교수들조차 말이다. “이게 말이나 되냐고요. 마법사 교수라니...
그리고 이 주일간 아주 바쁘게 돌아다녔다. 에든버러 환경영향평가 지부에 들러서 사직서도 던지고(끝까지 받지 않겠다며 거부하던 팀장은 대학에 갈 거라는 내 원대한 포부를 듣고서야 사직서를 수리해주었다.) 마법사 친구들과 여러 번, 이사벨라와도 여러 번 집을 보러 슈루즈베리의 구석구석을 뒤졌다. 여기서 다시 한번 마법사와 머글의 집에 대한 조건이 뚜렷하게 차이...
우리의 일상은 느릿하게, 그리고 또 빠르게 흘러갔다. 리무스가 없는 그의 집에 들르면 릴리가 나를 반기며 해리를 던져주었고(원래 릴리가 이렇게 밥 먹듯이 그의 집에 출근 도장을 찍지는 않았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나라는 일손이 절실하게 필요했기에 일어난 변화였다), 어느 날은 제임스가, 어느 날은 시리우스가 우리와 함께했다. 그러다가 리무스가 퇴근을 하고 오...
그다음 날, 다시 축제에 노동력을 바칠 시간이었다. 일어나자마자 도시로 달려가 코스트코에서 안나마리 할머니의 음식을 대신할 라지 사이즈의 스펀지케이크를 세 개, 보급형 와인을 다섯 병, 보급형 맥주를 두 박스 질렀다. 나처럼 안나마리 할머니의 상태를 눈여겨보던 아랫마을 이장의 협조가 있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우리는 비록 서로 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축제에서...
이 팬픽은 패러렐 월드임으로 캐릭터 및 배경의 설정이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11월의 어느 날 방과후 리코: 오늘부터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 기대되네! 지난번 에리 선배가 들어오고 나서 처음 하는 활동이니 그런지 약간 기대를 하면서 저는 과학부실로 들어갔어요. 같은 날 과학부실 리코: 니코 선배, 저 왔... 어라? 니코: 으윽... 이거는 왜 매번 ...
#1 --프리즘 마법 학원 연회장 레온하르트-맛있어...! 오늘의 오믈렛도 최고예요! 타이가리온-우물! 우물! 우물! 우물! 우물! 우물! 유우스틸-우겍! 오늘 스프, 당근 포타주냐고... 그래도, 남기면 엄청 화내니까... ???-우와아아아아!! 레온하르트-!!! 방금 소리는!? 타이가리온-저쪽인가... 유우스틸-어쩔 수 없네, 내가 가주지 않으면 안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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