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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첫날부터 무단 결석을 했다. 교수님께 친구가 어제 사고를 당해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행이도 이해해주셨다. 대신 숙제를 2배로 내주셨다. 젠장 “하, 피곤해” “그러게 누가 무단결석하래?” “그게 내맘대로 되냐? 아픈걸 어떻게 걱정되는데.” “니가 그러는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다. 혹시 애인이야?” “미쳤어? 아니거든!” 나랑 같이 학교를 다...
"승윤, 일어나." 낮게 잠긴 그 목소리에 힘겹게 눈을 뜨니,민호가 침대 맡에 팔짱을 낀채 서 있었다. 부시시한 제 모습이 웃긴지, 동그랗고 반질반질한 광대가 살짝 올라와있었다.아침부터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마주한 그 얼굴에 아까까지만해도 저를 잡아먹고 있던 잠기운이 순식간에 달아나는 기분이었다. 너, 내가 너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르는구나. 그래서 이렇게 ...
@SOMM 10. 여주는 머리가 참 길었다. 여주를 끌어안을때면 등뒤로 길게 내려온 머리카락이 찰랑이며 내 손가락사이를 빠져나갔다. 침대위에 누워 흩어진 머리카락을 잘 빗어내리며 눈을 감고있는 여주를 내려다보면 심장이 참 빠르게 뛰어왔다. 나는 여주의 긴 머리카락을 좋아했다. 까만머리가 찰랑이며 흔들릴때면 그 머리카락이 흩날리며 향긋한내음을풍겼다. 나는 여...
“민규야! 김민규!!” 어떤 남자가 뛰어들어왔다. 두리번 거리다 내가 든 핸드폰를 보고 나에게로 다가왔다. “혹시 아까 전화하신 분입니까?” “아..., 네.” “민규는..., 민규는 많이 다친건가요? 아니 커피사고 오겠다고 한지 10도 안됬는데 왜...” “저...때문인거 같아요.” “네?” 할말이 없었다. 정말 나 때문인거 같았다. 괜히 붙잡았을까, 그...
“좋아해요, 알고 있었죠?” 내가 받은 첫번째 고백이였다. 아마 고등학생 때였나, 같은 학교를 다니던 한 후배에게 고백을 받았다. 같이 음악실을 돌아다니고, 야구도 같이하고, 땡땡이 치고 떡볶이도 먹으러 갔었다. 친구보다 더 좋았다. 친구가 아니였을지도 모르겠다. 난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였고, 알고 있었냐는 말을 들었을 때는 꽤나 당황했다. 몰랐다. 그냥...
📍들어가며 엠비탸를 갖고 왜 쓰는가? 먼저 나는 INFP가 MBTI를 사용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함. 사람들을 깊게 이해하고 알 필요가 없을 때 그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수
2018년 4월의 어느날, 귀에 이어폰을 꼽고 거리를 걷고있다. 21세에 대학교 2학년인 나는 코디네이터를 희망직업으로 삼고있다. 요즘 말 많은 아이돌 코디문제, '내가 하는게 더 낫겠네'라는 생각에 찾아본 코디네이터가 생각보다 적성에 맡는거 같아 수능을 마친후 바로 코디네이터 자격증를 따려 노력하는 중이다. 요즘 관심있는 아이돌은 중소기업에서 솔로로 데뷔...
:D “뭐야? 둘이 사귀기라도 해요?”윤기의 음성이 평소보다 높다. 원래 목소리도 낮고 필요한말 이외에는 말도 잘안하는 녀석이 술이 들어가서 그런가 보통 때보다 말이 더 많다싶었다. 옆에 앉아있던 호석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윤기의 어깨를 툭툭 친다. “무슨 소리에요?” “석진이형, 대답해 봐요.” “어?” 테이블 건너편에서 숟가락으로 오뎅탕 국물을 떠 마시...
※※잔인하며 유혈적인 소재일 수 있습니다.※※ 좀비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시작했던 노래는 어느새 내 목소리가 콩알만큼 작아지면서 끝을 맞이했다. 왜 하필 교가 부르다가 당황해서 선택한 노래가 곰 세 마리였는지 수치심이 몰려왔다. 차라리 김태형이 노래방을 가기만 하면 부르는 '비 내리는 호남선'을 부르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곡 선정에 실패했다는 안타까움과 ...
겨울을 맞이하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제법 차가워진 공기가 코 끝을 감돈다. 아이보리 목폴라에 얼굴을 묻고 진한 쥐색의 두꺼운 고트를 조금 추스리는 것으로 차가운 공기를 이겨본다. 보드라운 목폴라에서 올라오는 섬유의 향 뒤에 비 냄새와 함께 화단의 흙냄새가 살살 올라온다. 코를 훌쩍이며 돌아다니던 산책은 코 끝이 빨개지고 나서 끝이 났다. 오들오들 추워지는...
만나기로 한 시간이 되려면 아직 십오 분은 더 남았지만 역시나 이사라는 약속한 장소에 도착해 있다.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는지 벤치에 앉아 상체를 앞으로 숙인 탓에 이사라의 등은 평소에 느끼는 것보다 굽어 보인다. 애초에 그다지 덩치가 큰 것도 아니었지만, 어쩐지 어깨만큼은 조금 넓어 보인다고 생각했던 터라 텐쇼인은 단번에 다가가 그를 부르지 않고 몇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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