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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체험판의 경우, 구버전으로서 가볍게 스토리를 보는 목적으로서 배포합니다.) 이야기 2103년의 어느 날, 주인공은 동양풍 미래 도시인 '신록'으로 이사하
기이하고도 우습기도 하지. 그 찰나의 정적, 아니 어쩌면 찰나가 아닐지도 모를 것이다. 수없이 많은 물방울들이 아래로 낙하하고 그 물이 바위의 틈에 고여 야트막한 물 울덩이를 만들어 언젠가 그것들이 이 장대해고도 광포한 굳건에 대하여 모든 것을 살라먹다 못해 결국 그곳에 아무것도 없었기라도 하는 양 돌려놓도록 하는 그 찰나.
“김찬호 쟤...” “와, 진짠가봐. 맨날 붙어 다니네.”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수근대는 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그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어폰을 끼고 있다고 해도, 노래가 흘러나오지 않을 때에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까. 선천적으로 예민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던 애들이 이제 나를, 조금 비웃음...
“모란아아...” 우경과 함께 모란을 찾아 헤매던 지나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엉엉 울며 달리는 지나를 보다 못한 우경은 결국 자리에 멈춰섰다. “지나씨! 괜찮습니다. 제가 따라가 볼게요. 지나씨는 혹시 모르니까 대기실에서 기다리세요!” “진짜요?” “네. 어차피 멀리 못 갔을 거예요. 금방 찾아오겠습니다.” 우경은 고맙다며 소리치는 지나에게 손을 흔들곤...
통나무 과녁에 단검이 날아가 꽂혔다. 명중이었다. 단검이 하나 더 날아들었다. 그 바로 위에 꽂혔다. 과녁의 반대편에는 할린이 서 있었다. 그녀는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걸어가 의자 위에 나란히 놓은 단검 중 하나를 집었다. 그러나 지금까지처럼 곧장 던지지 못하고 똑바로 선 채 숨을 골랐다. 속이 울렁거렸다. “후.” 길게 숨을 내쉬었다. 조금 나아지는 것도 ...
왁자지껄한 밤,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얘기할 때, 한 친구가 급작스레 첫사랑이라는 주제를 던지더라. 첫사랑-. 그 단어 하나에 모두 할 말이 많은지 분위기는 더욱 더 가열되었어. 나는 어땠냐고-? 글쎄.. 첫사랑이 누군지도 명확히 모르겠는데, 거기서 무슨 말을 해. 아, 그때-. 그 씁쓸하고도 달았던 너와 나의 사이가 첫사랑이었을까. 너와 나 Prologu...
약속대로 파란색으로 염색했다. 남은 붉은 끼를 빼는 과정에서 두피가 활활 타는 줄 알았다. “예, 예쁘다. 유리야.” “어울리십니다!” “인어 같아요! Merman!” “어울린다, 유리야.” 추천받은 샵에서 푸른머리로 염색하고 숙소에 돌아가니,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선아현부터 김래빈, 차유진, 그리고 리더인 류청우도 칭찬해주었다. “오오오! 약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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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의는 제 앞에 앉은 여인을 똑바로 바라보며 한손으로 앞에 놓인 찻잔을 천천히 들어올렸다. 찻잔을 잡는 손길이 떨리는 것 같았지만 애써 아닌 척 힘을 더 주었다. "양반집 아씨께서... 아니 이제 혼인을 하셨으니 마님이라고 해야겠군요. 마님께서 훤한 대낮에 오실 만한 곳은 아닌 듯 싶습니다만. 덕분에 제가 저희 행수어른께 싫은 소리 좀 듣겠군요." 원의는 ...
오늘도 피곤한 하루였어.. 정말 죽을 듯이 버텼으니 이제 조금은 편하게 누워서 잠 좀 자야겠어 오늘도 버틀이랑 관리자씨가 마중 나와주려나? . . . . . . . . . . . . . . . . . "어서와요, 여기는 당신의 꿈속 입니다. 오늘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씨." 오늘도 그 똑같은 말이구나.. 언제쯤 앞에 있는 저 인삿말을 바꿔서 말해줄까...
사람들의 시선은 기사단장의 손 끝으로 향했다. 지목을 당한 사브리나는 차분하게 앞으로 나섰다. “당신이 궁에서 파견됐다는 여자인가요?”
이제 준비해야했다. 슬슬 소문이 새어나가고 있었다. 유오 작가와 우리 출판사가 협업을 할 예정인 건지 확인하는 언론전화가 점점 오기 시작했다.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으니, 아직은 대답해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그렇게 밝히는 것 말곤 할 수 있는게 없었다. 그래도 윗선에서 언론 보도를 위한 발표회 준비를 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 얼마 안 남았다. 나는...
나는 물끄러미 본부장실을 쳐다봤다. 주변은 온통 타자를 두드리거나, 업무 전화를 받는 것 정도 말곤 소음이 없었다. 그리고 간간히 팀장님들이 본부장실로 빨려들어가는 정도. 계약서를 공식적으로 올리는 것은 내가 하지 않았다. 더이상 본부장실에선 나를 굳이 불러내지 않았다. 지난 일주일의 동거가 거짓말이었던 것마냥, 모든 것은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뭐, ...
얌전하게 내리뜬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에스퍼의 신체 능력으로만 따지면 피로할 만한 일은 없었다. 일반인이라면 모를까, 이능력자의 몸뚱이는 하루종일 책을 소리 내 읽는다고 해도 지치지 않는다. 목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몇 시간 동안 소리를 내질러도 성대가 나가는 일은 드물다. 덕택에, 유명한 가수들이 잊을만 하면 이능력자 의혹을 사지 않던가. 육체노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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