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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이 내리쬐는, 하지만 바람은 쌀쌀맞게 살살부는 어느날이었다. 준범은 아침햇살을 가득받으며 살며시 눈을 뜬다. 아침햇살 때문에 눈을 조금 찡그리며 아침을 시작해본다. 준비를 하려고 침대에 걸터앉은 찰나, 그의 앞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자신의 룸메이트인 정태현이 아침일찍 일어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였다. 그리곤 여유로운 목소리로,...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누가 한 말인지는 몰라도, 통찰력 하나는 전세계인을 대상으로 매긴 순위에서 선두 다툼을 치열하게 할 사람이라고. 송화는 그렇게 생각했다. 잘 마시지도 않는 깡소주를 빈 속에 내리 들이붓는 앞에서 안절부절 못하는 얼굴이 보였다. 몇 시간 전 상황을 복기하자 금세 잔이 비었다. 너 어디 가? 애들이랑 저녁 먹기로 했잖아. 아, 나 ...
문자가 온 것인지 유진의 핸드폰이 두 번 진동했다. [전화했었어? 이거 바뀐 번호니까 저장해놓고.] [나도 보고싶어, 유진.] _4월 12일 메시지를 읽어 내리는 혜준의 눈이 차가웠다. [유진혜준] 오해의 재정립 上 W. 탱자 4월 17일 머릿속으로 몇 번을 그려봐도 그려지지 않는 그림이었다. 유진의 옆에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가 있을 수 있다는 가정은, ...
0109 🆙
적랑애묘기 完 W. 롤라 BGM: 316 / 다시, 첫눈 나는 짐을 챙기다 말고 고개를 돌렸다. TV에는 반듯한 제복을 차려 입은 세자 저하가 있었다. 지난 브리핑 이후로 명동 사건 관련 브리핑에는 항상 그가 섰다. 그는 연단 위에 올라서서 단호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았다. [따라서,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본 왕실과 의회는 특별 수사대의 규모를 보다 늘...
금성 2 날개를 펼쳐 고공을 향해 부리를 쳐들고 쏜살같이 난다. 그러다 공중제비와 같은 현란한 비행이 이어진다. 휘이- 휘이-. 짐승은 새파란 하늘을 가른다. 태양을 향해 돌진할 듯 빠르게 몸을 뒤챈다. 그러다 번뜩이는 눈빛이 먼저서 땅에 노니는 하찮은 것에 경고한다. 화살과 같이 재빠른 몸놀림이 카메라에 잡힌다. 그것은 순식간에 날개를 접어 몸을 땅으로 ...
수능 100일이 깨지면 더 불안해지고 진짜로 실감이 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그당시에 애초에 수능을 볼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부터가 시급했던 지라 100일이 깨지고 20일이
고3이 된 혜준의 담임은 유진이었다. 연속으로 담임 되는 일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충분히 의심스럽기는 했다. 교실에 있는 반장은 무시하고 유진은 여전히 수업이 끝나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혜준을 교무실로 데리고 갔다. 그의 인기는 여전해서 그런 혜준을 시기 질투하는 친구들의 눈초리에 차라리 자기가 반장을 하겠다고 넌지시 혜준이 말했지만, 너 고3인데...
그 날 오후. 끝까지 입원을 거부하는 송화에 정원과 익준은 겨우 겨우 송화를 입원시켰다. "아, 진짜... 할 일도 많은데." "됐어, 됐어. 이럴 때 쉬는거지. 그리고 너 입원 안 시키면 우리가 김준완한테 죽어." "김준완 수술 한참 전에 끝나지 않았어? 왜 안 와?" "좀 전에 응급 수술 들어간다고 연락왔어. 어, 야. 나 가봐야겠다." "안정원, 넌 ...
둘다 국내외 가릴 거 없이 인지도 높은 그룹이고 데뷔 시기 비슷해서 팀끼리 완전 친하다. 게다가 준휘랑 원우 둘이 동갑이라 제법 친해질 법도 한데 이상하게 둘이서만 꼭 서로를 피한다. 그런데 알고보니까 각자 무대하러 갔다가 본 서로 모습에 완전 사랑에 빠진거지. 그런데 둘 다 이건 사랑이 아닌 덕질의 마음, 그냥 딱 팬과 아이돌의 관계라고만 생각했다. 그런...
놀이터에서 키스를 나눈 날 밤, 유진은 혜준을 마리의 방 앞까지 데려다 주고 나서도 한참을 아쉬운 듯 손을 놓지 못했다. 자기가 불과 30분 전에 한 말이 있음을 되새기고 마지못해 혜준을 놓아준 유진은 그 손을 곧장 들어 혜준이 건물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흔들었다. 혜준도 삐죽 새어나오는 웃음을 숨기지 못하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 창문 앞에 서있던 마리가 혜...
소년은 이름이 없었다. 부모가 없었고 집이 없었고 돌봐주는 이가 없었기에 당연한 것이었다. 그래서 시장 바닥을 전전하며 쓰레기를 뒤지며 하루하루를 겨우 살아가는 그 소년을 사람들은 보통 ‘야’, ‘너’, ‘거지’, ‘지저분한 애’, ‘쥐새끼’ 따위의 호칭으로 불렸고, 그런 호칭의 뒤에 따라 붙는 것은 으레 ‘썩 꺼져’ 같은 말들이었다. 그래서 소년은, 어느...
+트리거워닝: 폭력배, 폭력조직 소재 그는 그녀와 알콩달콩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모르는 한 가지, 그녀는 알고 보니 한 폭력 조직의 멤버였던 것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그녀를 태운 구급차가 병원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이익준 "뭐야? 또 무슨..." " (-), 외상 환자입니다. nn세 여성이구요. 대규모 폭력배 조직 회원이었고, 자금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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