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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야작?" "엉. 진짜 죽이고싶다 아니 내가 죽을래 그냥" 미대생의 숙명은 야작이라 할 수 있다. 야간작업이요. 집이 뭐예요 자취방이 뭐예요 기숙사가 뭐예요. 엄마가 해준 집 밥을 먹어본 지가 언제더라. 진혁은 석고가루가 묻은 퍼석한 손바닥으로 얼굴을 비빈다. 아 퉤퉤 석고가루 입에 들어갔어 씨발.. 자신이 이렇게도 처량해 보일 수가 있을까. 그런 ...
다리를 잃은 무용수는 신에게 소리쳤다. 자신의 영혼을 가져가라고 대신 다리를 돌려달라고, 하지만 신은 끝내 그의 말을 끝내 들어주지 않았다. 비극이었다. 사고는 순식간이었다. 뜨거운 조명이 민호의 위로 떨어졌고 민호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목숨에는 지장이 없으나 춤을 계속하긴 어렵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은 날 이민호는 다짐했다. 그냥 죽어야겠다고...
“요즘 언행이 거칠어지셨습니다.” 성 밖에서 나와 마차를 타는 더글러스의 옆에 에녹이 걸음을 맞추어 말을 타고 가고있었다. “어디서 그런 상스러운 말들을 배워오시는지요.” 에녹의 걱정서린 말투에도 더글러스는 피식 웃기만 할 뿐이었다. 에녹은 몇 마디 더 하려다 말을 줄이고 앞을 바라보았다. “왜.” 더글러스가 앞만 보다 에녹을 돌아보며 말을 붙였다. “네게...
유진이 혜준을 만나 색을 봅니다. 드라마 내용과 제 망상이 섞입니다. 유진의 세상은 온통 잿빛이다. 그는 색의 짙음과 옅음을 구별할 수 있을 뿐이었다. 회색으로 물든 세상 속에서 유진이 볼 수 있는 색은 오직 하나. 붉은색이었다. 붉은색은 그래서 매우 특별했다. 무채색 속에서 밝게 빛나는 붉은색. 유진의 어머니는 아들이 색을 보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작은 향수공방을 운영하는 조향사 브라이트, 일일체험 클래스로 향수공방에 갔다가 브라이트에게 반해버린 레인, 레인이 종종 꽃을 사러 들르는 꽃집 주인이자 플로리스트 쉐이드 레인은 파인에게 선물할 향수를 만들기 위해 한 향수공방에 일일체험 클래스를 등록함. 그곳에서 만난 조향사 브라이트에게 첫눈에 반해버린 레인은 정기 클래스를 등록하게 됨. 클래스에 나갈 수록...
※ 주의 고어한 묘사, 신체 훼손, 갑작스러운 충동, 불합리한 상황 가상의 지하철을 소재로 한 나폴리탄이나, 초능력을 가미하였으므로 어느 정도 대항이 가능한 묘사가 나옵니다. 정통
사랑하는 당신을 거절하고 두는 감정이 그를 배신했다. 결국 정의를 고르고 다시 세상을 지키는 자신이 당연하지만 쓰라렸다. 매일 마땅한 걸 지키다가 제 곁을 지키지 못해 목이 조였다. 당신은 그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이자 실수였다. 매일 다정한 말로 대했으며, 어릴 때 원했던 인정을 부었으며, 사랑하고 연모하는 감정으로 그를 살고 싶게 해주었다. 하지만...
이틀 하고도 하루가 더 지나자 소요는 대책을 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 첫째, 만천성이 청단보다 먼저 돌아왔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그동안 약속을 단 한 번도 어긴 적이 없던 청단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청단은 말을 가볍게 하는 습관이 있었지만 자신이 내뱉은 말을 어기는 법이 결코 없었다. 이틀 안에 돌아온다던 그가 지금까지 소식이 없다는 것은...
Be Hooked : 낚이다. 유혹되다. "왜 아닐 거라 생각해?" "안녕하십니까! 권순영 팀장님! 저는 신입사원 부승관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저 위인은 내가 맘에 들지 않았던 건지 눈을 가늘게 뜨며 쳐다보는데 나는 출근 첫날의 긴장과 10시 10분을 향한 권 팀장의 시선에 긴장하여 나도 모르게 다리를 달달 떨리는 경험을 할 수밖에 없었...
지난 몇 년 간 국민을 하고, 수많은 글들을 읽었다. 글을 읽을 때 평소에도 속독에 익숙하고, 감정이입이 불을 지피는 것 마냥 확 올랐다 확 꺼져버리는 것이 습관화된 사람이라, 원체 금방 잊어버린다. 읽는 내내 나는 내용을 백퍼센트 이해하고 있고, 내 나름의 해석도 들어맞겠다고 생각했는데, 다 읽고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줄거리 조차 드문 드문 기억하는 게 ...
타카스기와 나는 비슷하게 생겼으나 색이 다른 비녀를 샀다. 녀석이 산 것은 검은색에 푸른 나비무늬가 새겨진 것이었고. 내가 산 것은 하얀색에 붉은 꽃무늬가 새겨진 것이었다. 하필 달려있는 장식까지 서로 비슷한 모양이라, 받아 든 레나의 표정이 묘해졌다. 둘이 짰냐? 오죽하면 어이없는 표정으로 비녀를 꼼꼼히 살펴보기까지 했다. 물론 문제는 없었다. 나와 타카...
아선. 어디에 있니, 아선? 숨바꼭질 놀이가 하고 싶니? 여전히 부끄러움이 많구나. 우리 아선. 어디 어디 숨어 있을까? 우리 아선. 원하면 계속 숨어 있어도 괜찮아. 이 누나가 찾을게. 어디에 숨어 있던 누나가 찾아줄게. 옛날에 그랬던 것처럼 찾아줄게. 그러니까 아선. 네가 정말 보고 싶구나. . . . 아선. 널 찾았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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