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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아침에 갈비 국물에 밥 말아먹었는데 왜 그것 밖에 안 먹느냐고 욕 먹음. <논리적 오류> 1. 아침에 왜 다른 반찬들도 있는데 밥에 갈비 국물을 비벼먹냐? 애초에 목적이 그거였음. 아침에 출근하느라 바쁜데 어느 세월에 다 차려놓고 먹고 있음? 저번에 그런 적 있다가 소화도 안 되고 지각도 해서 후회함. 어떨때는 다른 반찬들도 꺼내놓는데 결...
[8:30AM] 회사 건물이 눈에 들어오면 쿠로사와는 자연스럽게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오늘은 일찍 올까? 하는 기대감이 마음에 은근히 차오르자 시선은 빠르게 아다치를 찾아 이리저리 움직였다. 사실 대부분 일찍 출근하는 쿠로사와와 아다치는 출근길이 겹치지 않았다. 그럼에도 아주 가끔씩 일찍 도착하는 아다치의 출근길에 쿠로사와는 매일 아침 혹시나 하는 마음...
요즘 누군가와 마음을 주고받는 게 유독 버겁다. 자세히 말하자면 누군가의 마음에 보답하는 게 힘들다. 나는 너무 인복이 좋아서, 복에 겨워서 이런 생각을 한다. 감당할 수 없는 복은 독이라고. 자신도 잘 모르는 인간이 남을 잘 알기란 쉽지 않다. 둔하다는 핑계도 이제 쓰기 지친다. 끝은 자책, 허울뿐인 울타리. 이러다 주위 사람들이 모두 떠나버린대도 나는 ...
⋯우습지 않아. 어쩔 수 없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닐까. (잠시 뜸 들이곤, 말을 골랐다.) ⋯감정을 죽이고자 하는 건⋯⋯ 그런 선택을, 생각을 하게끔 상황이 만드니까. ⋯그럼에도 적을 포기하지 못하는 건, 아스가 다정한 사람이라 그런 게 아닐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 (숨 토했다.) ⋯같은 심정이야. 언제나 모두가 옳은 길을 걸었으면 좋겠고, 평...
그것은 나의 바람이었고, 동시에 나의 바램이었다. 짙은 푸른빛은 빛과 가까운 색이 아닌가, 반짝이는 별을 보며 루시아는 그리 생각했다. 푸른색이 쏟아지고, 어두운 남색의 하늘이 쏟아지는 푸른색에 반짝이고 빛난다. 빛의 이름은 언제나 가려져 있다. 라포니카, 일식. 얕게 깔리고, 잠시 그 빛을 어설프게나마 막는 구름과는 다르게. 당연하다는 듯 모든 빛을 차단...
환대. 歡待. 반갑게 맞아 정성껏 후하게 대접함. Hospitality. 토익 영단어를 기계식으로 머리에 구겨넣다 이 글자를 보니 잠깐 몸이 멈췄다. 환대에 대하여, 내가 알고 받은 환대에 대하여. 잔상처럼 남아있는 기억들이 있다. 이 단어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유하기 시작한 건 대학교 2학년 때다. 졸업을 위해 들어야 하는 기초 교양 인문학 강의였다. 하루...
“이봐, 내 말 제대로 듣고 있니?” 무뚝뚝하게 다물린 턱이 꿈틀했다. 아기 수호천사는 투명한 날개를 팔랑거리며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물론 듣지 않고 있었다. 그의 길고 긴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아기 수호천사는 오늘부터 담당을 맡게 된 인간 아이의 잠든 얼굴과, 담당 수호천사의 뒷주머니에 꽂혀있는 것을 번갈아 보느라 바빴다. 오늘부터 아기 수호천사의 교육을...
· · · 시에나 렉터는 고독(孤獨)한 인간이다. 그의 생에서 인연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을 낳은 부모와, 10년을 넘게 지낸 교수 뿐이였다. 그 뿐인가, 타인에게 관심을 두지 않고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으며 타인에 의해 휘둘리는 일 따위 1주일 전의 법정에서의 패소를 제외한다면 단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제 앞에 있는 이를 달랐다. 기꺼이 부러트리...
‘안녕하세요, 시청자 여러분! 연예TV 리포터, ○○○입니다. 오늘 모셔볼 분은요, 얼마 전 밀라노 패션위크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돌아오신, 세계적인 탑 패션모델 리오 씨입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하하, 안녕하세요. 리오입니다.’ 큐시트를 쥐고 열렬히 손뼉을 치는 리포터 옆, 화면 밖을 향해 시원하게 웃음 짓는 리오를 보던 미르가 리오를 ...
전날부터 모든 일이 꿈만 같았겠지. 사고를 당한 것도, 조금 전 까오땅이 이별을 내뱉은 것도. 까오땅을 놓친 포드는 더 따라갈 수 없었을 것 같다. 제 욕심대로 그랬다간 혹여 까오땅에게 불편한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일단 다시 병실로 돌아왔겠지. 전화는 당연한듯 받지 않았을 것 같고, 메세지들도 읽지 않았겠지. 당장은 뭘 어쩔 도리가 없으니 넋나간듯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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