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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이도은

문득. 죽어가는 이름들은 잊히지 않고 오래오래 뒤따라오는 것들이어서 무거운 밤. 빨랫줄에 매달린 집게처럼 빛깔이 다른 그들의 이름들이 대롱거린다...

문득/이도은 문득. 내다본 창밖에는 빨랫줄에 매달린 집게들이 줄에 매달려있다. 제법 야무지게도 악물었다. 밤새도록 저러고 있었을 것이다. 빨래도 없는데 아무것도 말려야 할 일도 없는데도 저기, 저렇게 매달려 일생을 보내야 한다면... 많이 어지러웠을 것이다. 날마다 구토도 일어났을 것이고 피가 거꾸로 역류하는 것처럼 어지럽기도 했을 것이다. 밤새 맞은 이슬...

문득/이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