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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으면 아른아른 일렁이는 그가 너무도 싫었다. 차라리 신기루가 더 나았겠다, 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사막의 신기루는 다가가면 없어지기라도 하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가까이 갈수록 선명해지기만 할 뿐, 영 도움이 되질 않는다. 내가 그를 이렇게까지 싫어하는 게 굳이 이유가 있어야 할까나, 보통 다 이유 없이 남을 싫어한 적이 많지 않나. 나도...
“으왓 씨, 뭐야!” 갑자기 비가 와서 나도 모르게 성질을 냈어. 가방으로 머리를 가리려다가 생각을 바꿔서 정장 재킷을 뒤집어썼지. 꽤 큰 마음을 먹고 지른 가방이었거든. 사회 초년생용 싸구려 면접 정장보다는 두 배쯤 비싼 거였어. 둘 중 하나를 적셔야만 한다면 가방보다는 재킷이 낫지. “갑자기 무슨 비야, 미쳤나?” 서울까지 가서 면접을 봤지만 빛과 같은...
왕세자는 일찍 동궁에 들었다. 왕이 되기 전 조정신료들과 하루종일 의논할 게 산더미 같았지만, 그 용태가 심상치 않아 신료들이 먼저 잠을 권할 정도였다. 꿈자리가 사나웠다더니, 피로가 쌓인 탓이라며 내명부와 내의원만 분주해졌다. 피로회복과 심신안정에 좋다는 온갖 약재들이 끊임없이 동궁 안팎을 오갔다. “어릴 적에도 고뿔 한 번 크게 앓지 않던 아이가 저러니...
쾅-!! 산딸기:뭐야!?..... 마들렌:앗! 연금술사 아닌가?! 연금술사:야! 멀쩡한 팔다리 놔두고 지금 뭐하고 있어?! 쟤 막장 뜨자고 하는것 같은데 그냥 해버려! 그리고 너 이미 죽은거니까 이제 더 이상 안 죽는다고! 아니 못 죽어!(소멸은 가능하지만) 마들렌:.....그래! 일단 해보는 거다! 루드와인:(쿠키들은 마음회복이 빠르군...)..... 산...
PPT 제작을 선배가 도와줬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선배가 해줬다. 최악이다. 옆에 놓인 휴대폰을 집었다. 선우 이름에 손을 갖다대고 그만두고를 반복했다. 내가 힘든 것 때문에 선우를 힘들게 할 순 없지. 다시 학교를 열심히 다니면 기분이 산뜻해질거야. 그럴 일은 늘 없었지만. 뭐라도 하는 게 그나마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결석한 걸 만회해야한다. 정신없이...
어느 흐릿한 날이었다. 쌍문동의 어느 마을 하늘의 색은 짐작이 안 가지만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았던 어슴푸레한 색깔일 것이다. 하늘뿐만이 아닌 모든 것들이 뿌옇게 보이고, 그런 물체들은 하나 둘 씩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오늘 처음으로 인생에 있어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본가를 나와 독립하는 날이었고, 내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해 이사를 하고 있었던 중이었다...
여기서 둘다 남자로 그렸지만, 여성용 포르노 19금 만화들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구독자 28명 감사합니다.!그리고 오늘은 잠뜰님 시점보다는 라더님,덕개님,각별님,공룡님,수현님 시점이 많이 나옵니다.!그럼 시작하겠습니다.!+사건에 대해서 아직 초보입니다.ㅠ 부족한점 이해해주세요.ㅠㅠ-※글,소설은 도용&2차제작은 허락하지만 썸네일은 도용&2차제작 금지입니다.※●*잠뜰tv영상 컨텐츠 "미스터리 수사반"을 보고 쓴 글이며 현실얘...
당신, 어찌 잘 지내고 있소? 당신이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년이 지나버렸다오. 우리가 함께 하던 그날을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소. 우리가 처음 함께 살기 시작했던 그날을 기억하는지, 우리가 함께 살면서 마주했던 그 수많은 시련을 기억하고 있는지. 우리는 철저히 세상을 등지고 살았었지. 가족사고 연애사고 서로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친한 벗이었던 우리는 많...
영채는 혼자 서재에서 사전을 펼쳐놓고 번역 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그 순간 서재 안의 적막을 깨고 전화벨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번역에 열중하고 있던 영채는 갑자기 들려온 벨소리에 깜짝 놀랐지만 이내 원래의 표정으로 돌아와 서재에 놓인 수화기를 들었다. “여보세요?” “영채니? 엄마다.” “어, 엄마.” 엄마 목소리에 영채의 목소리와 얼굴에 반가운 기...
나는 스물 넷의 나이에 죽었다. 자살은 아니었다. 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은 많았어도 실행에 옮길만큼 용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죽고 난 이후 집안의 꼴이 어떻게 될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쉽게 죽겠다는 말도 꺼낸 적이 없었다. 그런 것에 비하면 중학교 시절 내내 죽고 싶다는 말을 달고 살아 엄마 아빠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동생 ...
로아는 프레인에게 부축되어 벤치에 겨우 앉을 수 있었다. 로아는 겨우 진정하며 숨을 고르고 있었는데 프레인은 옆에 앉지 않고 로아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로아의 발을 만졌다. 로아는 당황하였지만, 프레인은 로아의 신발을 벗겼다. 구두는 못볼 꼴이 되어있었고 로아의 발은 그로 인해 조금 부어올랐다. 로아는 얼굴이 붉어 고개를 숙였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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