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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눈을 가려도 미래는 온다> 편이 이어집니다.
*캐릭터 스포일러가 포함 되어있으므로 열람에 주의 바랍니다. 바다 보러 안 갈래? 의외의 첫 마디에 쥰이 류스케를 돌아보았다. 네? 바다, 보러 가자. 묘한 인상을 남겨주는 웃음이 눈에 박힌다. 그 웃음을 차마 또 떨쳐낼 수가 없어서 쥰이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류스케의 손을 맞잡았다. 여전히 당신은 내 곁에 남아 있었다. 눈부신 햇살이 뜨겁지는 않았던 ...
“……수족관을?” 갑자기 찾아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놀랄 일인데, 거기다 대고 지금 수족관 데리고 가도 되냐는 물음을 제게 던지는 미즈키에게 시도가 차마 무어라 말을 하지는 못하고 한참을 그 말을 하고서 저를 바라보는 미즈키를 마주하고 있었다. 한숨을 삼킨다. 안 되냐면 그건 아니었다. 출동 명령만 안 떨어진다면 어딜 가든 별로 상관없었다. 더군다나 멋대로 ...
이런 식으로 푸른 하늘을 마주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미소라는 착잡한 마음을 가다듬고 힘겹게 숨을 내쉰다. 어디서 잘못 되었지? 센토가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 그냥 나온 게 실수였나? 싸우지 말 걸, 반죠랑 싸웠다가 속상해져서 뛰쳐나왔는데, 그때 반죠가 어디 가냐고 붙잡을 때 그냥 돌아갈 걸. 별 것도 아닌 일로 싸우고, 마음이 상해서 반죠의 사과까지 뒤로한...
무너지는 세상에 얼마나 더 희망이 남아 있을 수 있을까. 모두와 함께 이 세상을 지키겠다고 이야기를 했던 소년의 결심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무엇보다 소년은, 텐쿠지 타케루는 목숨을 지켜낼 수 있을까. 이번에야말로 정말 죽을지도 모르겠구나, 타케루는 제일 먼저 그 생각이 들었다. 무너지는 건 세상인지 제 자신인지도 몰랐다. 보이지도 않는 무언가에 공격을 당하...
너는 몇 겹의 계절이고 나를 애태웠다너를 앓다 못해 바짝 말라서성냥불 만 한 너의 눈짓 하나에도나는 화형 당했다장작,서덕준 BGM, https://youtu.be/vMqBr1_VunQ 처음에는 별 생각 없었어요. 그렇게 길게 대화를 나눴었나, 그거까지 생각도 나지 않았고요. 그냥. 좀... 시끄럽다? 그것 뿐이였어요. 시끄러운 와중에도 이름을 묻는 당신에게...
*공원소녀(Girls in the Park) - Total Eclipse 차용 “지금밖에 시간 없어, 얼른.” 여름의 공기가 기분 나쁘지 않은 날이었다. 어디인지도 알 수 없는 어딘가에 우두커니 서 있던 쥰은 제가 왜 여기 왔는지 기억을 더듬어야만 했다. 살랑 부는 바람이 시원함을 만들었다. 형형색색의 집들을 사이에 두고 골목에 우두커니 선 쥰은 기억이 리...
안녕하세요, 류기사입니다. 전에 작업했던 창작 디자인의 미쿠 그림의 작업 과정을 공개합니다!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먼저, 늘 작업에 앞서 계획을 세웁니다. 이 그림에서는
*캐릭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열람에 주의 바랍니다. 닿을 수가 없어, 당신에게. 언제나 그랬었다. 묘하게 벌어지는 격차, 따라가려 열심히 뛰었음에도 줄어들지 않는 격차에도 멈춰 설 수가 없었다. 그게 당신이 나에게서 멀어지고 있다는 증거였는데도, 당신이 내게 모든 것을 떠나려고 한다는 증거인데도, 미련했지. 이제야 모든 걸 알았다고 한들, 뭐가 달...
*캐릭터 스포일러 및 집착 묘사가 있으므로 열람에 주의 바랍니다. 새벽의 차가운 공기는 여름이어도 어쩔 수가 없구나, 그게 아니라면 딱 오늘이 가장 중요한 날이기에 날씨가 차갑게 하루 정도 변했는지도 몰랐다. 어쨌거나 옥상에 우두커니 서 있던 남자는 새벽 4시를 지나는 제 손목의 시계를 한 번 바라보고는 걸음을 돌려 타고 올라왔을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간...
*청춘AU 바람을 타고 넘어오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그 자리에 언제부터 서 있었는지, 옥상 문을 닫으며 제게 걸어오는 모습을 가만 바라보다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날이 덥지는 않았다. 옥상에 나란히 자리를 잡고 앉은 두 남학생은 아무 말이 없었고, 운동장을 뛰노는 학생들의 소리로 온 세상이 뒤덮이는 것만 같았다. 손에 든 물병을 건넨 쪽과 그 물병을 ...
요즘 이상하지, 자꾸, 자꾸만. 스치는 손끝이 꼭 불덩이 같이 달아올랐다. 흠칫 놀라 빼버린 손에 닿지 못한 채 컵이 공기를 가로질러 바닥에 요란한 소리를 내며 산산이 부서진다. 저는 얼빠져 놀라고, 제게 컵을 넘겨주던 쥰이 당혹감을 감추질 못했다. 류스케 씨, 하는 목소리가 웅웅 울리게 들린다. 파르르 떨리는 손을 진정 시키겠다고 맞잡고 꾹 쥐고, 호흡을...
기억은 별안간 반갑게 또는 달갑지 않은 불청객처럼 찾아온다. 과거를 연상시키는 닮은 풍경, 당시 들었던 것과 비슷한 소리, 그리고 감촉, 냄새, 어쩌면 어떠한 계기 없이도 불현듯 기억은 오래된 테이프를 재생시키듯 머릿속에 떠오른다. 윤종우 역시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머릿속에 별안간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곤 했다. 계절은 언제였더라. 땀이 조금 흐르고 옷소...
“어릴 때, 기억하세요?” 타치바나에 처음 인사 왔을 때요. 아, 기억한다. 깔끔하게 차려 입고, 머리까지 단정하게 하고 온, 척 봐도 도련님 티가 나는 꼬맹이가 타치바나에 왔었지. 학교를 막 마치고 돌아온 카스미의 눈앞에 서 있던 그 어린 도련님이 제게 인사를 하며 또박또박 제 이름을 말했던 것도 기억 한다. 그 어린 티가 확실히 났던 목소리로 또박또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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