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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이 차가운 바람에 씻기는 날이었다. 나는 어느 벌판에 서 있었다. 벌판에는 강아지풀과 갈대, 그리고 억새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나는 저 멀리 뜬 별을 보고 있었다. 차가운 하늘에는 별빛이 무성하게 아늘거렸고, 하늘은 푸른 색조를 띄고 있었다. 그것은 색이라기보단 일종의 분위기에 가까웠다. 그 청명한 기운은 마치 시릴 듯 차갑게 나를 감싸안았다. ...
중학교 시절 나는 천문학자를 꿈꿨다. 칼 세이건과 아이작 아시모프는 나의 스승이었다. 학교 도서관에는 별에 관한 서적들이 꽤 있었는데, 전부 내가 신청한 것이었다. 나는 과학선생님께 나중에 천문학자가 될 것이라 했고, 선생님은 그런 나를 보며 너는 꼭 대단한 천문학자가 될 것이라며 칭찬했다. 내가 천문학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나...
— 그녀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울긋불긋한 단풍나무 이파리가 바람에 스치면서 서로 부드럽게 부딪혔다. 바닥에 남아있던 단풍잎이 잘그락거리며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날아갔다. 사람들이 조잘조잘대는 소리가 바람에 실려왔고, 그 소리에는 여자가 뿌린 향수의 냄새가 났다. 달큰하면서도 깔끔한 향이었다. 놀이공원은 마치 어렸을 적 내가 상상했던 것들을 모두 모아 펼쳐놓...
<주의사항> 영어로 먼저 대략적인 번역을 하고 원어인 일본어 버젼을 참고해 수정하는 식으로 번역했습니다.번역이 아예 다른 경우 지적 받습니다.(맥락x 일 때)오역/의역많습니다. 번역체 좀 있습니다.여주는 편의상 디폴트 이름인 토사카 히요코로 적습니다.본편인 하토풀 보이프렌드를 먼저 플레이하고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라부의 말투가 의미 불명입니다....
2017년 9월 2일에 개최된 카게스가 교류회 '투세터의 웨딩전략' 합본에 포함되었던 글입니다. *수위는 없으나 성관계에 대한 간접적 묘사가 있습니다. *웹에서의 가독성을 위한 약간의 편집을 거쳤습니다. *TB-009의 첫 대사가 조금 수정되었습니다. 의미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목동자리 타우 Ab의 이중 일몰은 하루하루가 그 전날보다 아름다웠다. 같은 행성...
새벽빛이 창틈으로 들어와 온 방을 검푸르게 물들인다. 눈을 감았을 때 보이던 미생물들의 움직임이 눈을 떴을 때도 그 잔상이 남아 시야를 괴롭히고 있었다. 시야에 들어차는 모든 것이 뿌옇다. 뻐근한 몸을 억지로 일으켜본다. 눈을 질끈 감고서 길게 터지는 숨을 막지 않았다. 흑백 필름이라도 씌운 듯 세상이 검게 느껴진다. 그리고는 잠시 이어지는 정적, 그 후에...
본 편 <인어공주의 XXX>의 외전입니다. 본 편 링크: https://bosal100.postype.com/post/15922527 본편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본편
지금 셜록의 왼쪽 눈두덩이엔, 보기좋게 푸르스름한 멍이 들어있다. 존은 잡지를 읽는척 하며, 하얀 손가락이 자꾸만 멍이 든 눈두덩이를 누르고, 아픈듯 찡그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존은 그에 대해서 더이상 해줄 말도 없었다. 스스로 매를 벌은거라고 생각하면 너무 야멸차보이겠지만, 그동안 존이 수없이 주의를 주고, 화도 내고, 달래보아도 셜록은 그 천재적인 두뇌...
# 거인 엘런 x 리바이 동화풍 AU 거인은 또다시 재채기를 했다. 한 번 재채기를 할 때마다 온 숲의 나무들이 부르르 떠는 듯했다. 리바이는 짜증과 안쓰러움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얼굴로 그의 머리 위에 올라타 이마를 닦아주었다. 거인은 얌전히 양동이만한 그릇 – 그러나 그것도 거인의 손에 들리자 장난감 찻잔보다도 못해 보였다 – 을 양손으로 감싸 쥐고 있었...
05 “오, 브루스. 생각보다 잘 보내고 있었네요?” 딕이 이리저리 살펴보다 씩 웃으며 말했다. 로드 배트맨은 레드 로빈과 나이트윙이 다시 로드 세계의 자신을 믿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려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고 해도 긍정했을 것이다. 딕은 이미 조치는 끝냈다며 손사래를 쳤다. “클락 씨는요?” “슈퍼맨이라면 내게 떨어져 있어도 내가 언제든지 허튼짓을 한다면,...
어떻게 죽일까. 어느 부위를 어떤 요리에 쓸까. 비명과 훼손은 없을수록 좋다. 피가 튀는 건 불가피하다. 그래, 저 끝없이 까불거리는 턱을 먹으려면 경동맥을 끊는 게 좋겠다. 목동맥이라고도 불리우는 그것은 대동활맥에서 좌우로 뻗어 있어, 드러내기 위해서는 얼굴뼈 절개가 필수적이다. 갑상샘 위로 갈라지는 혈관을 일에서 일점오 센티미터 정도 가르면 뇌로 가는 ...
“번졌네.” 뺨 위를 엄지가 훑고 지나간다. 물감이 번진 얼굴을 씻어야겠다는 생각보다 먼저, 확연히 느껴지는 시선에 존은 숨을 삼켰다. 이름을 말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오늘 내내 수십 번도 더 들은 이름이었으니까. 있잖아, 이번에 새로 온 선생님이, “선생님.” 하지만 존은 이름 대신 다른 호칭을 택했다. 기꺼이 고개를 가까이 하는 무덤덤한 얼굴과 거리를...
사랑해. 사랑해. 누구를? - “잭! 잭 이리로 와!” “무슨 일이야. 클리브.” “왜 이번 주에는 3번이나 살인을 저지른 거지?” “.. 클리브. 어쩔 수 없었어.” “.. 잭 너는 살인자야.” “.. 맞아. 클리브. 나는 살인자야.” “.. 왜 부인하지 않는 거야? 변명이라도 해봐!” 클리브는 악을 쓰듯이 잭을 향해 소리치고 또 소리쳤다. 옆에 있던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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