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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폴리탄 괴담'이란 '나폴리탄 괴담'은 인터넷 괴담의 일종으로 미스테리한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다루는 특징이 있습니다. 매뉴얼 속에 신뢰성
그의 세계는 무채색이었다. 색채 없는 세상의 발치엔 늘 생기를 잃은 장미꽃이 스쳐 부스럭거렸다. 아무것도 둘러지지 않은 새하얀 발에는 푸석한 검은 장미 꽃잎에 의해, 줄기를 나름 치장한 그의 가시에 의한 생채기가 끊이질 않았다. 그는 이에 개의치 않고 어디론가 나아갔다. 마치 내일이 없는 사람 마냥, 무모한 행보를 이어 나갔다. 전혀 아프지 않았다. 무뎌져...
후덥지근한 열기가 머리부터 발 끝까지 기분 나쁜 감각으로 감싸는 여름 날씨가 시작되었다. 달랑 하나 붙어 있는 에어컨도 학교에서 막아버리면 틀지 못하는 무더운 여름에, 학생들의 인상이 불쾌함으로 물들었다. 아, 너무 더워. 여름 없어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습하고 푹푹 찌는 날씨에 누구나 할 법한 말이었지만 한 사람은 구석에서 눈을 흘겼다. 아마 이런 살인적...
비가 내리는 날이면 영호는 어김없이 아버지의 배를 묶으러 바다로 향했다. 태풍이나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으면 괜찮다는 말에도 영호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배를 타는 일을 업으로 삼고 싶었던 영호는 아버지를 선망했다. 영호의 아버지는 영호가 배를 타길 원하지 않았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평생을 바다에서 보낸 자신과는 다른 삶을 살아보기를 바...
"자네라면 올 줄 알았다네, 어서 오게!" 뱅글이 안경을 쓴 도서관장 탈레스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책 목록에서 눈도 떼지 않고 막 들어선 모험가에게 인사를 건넸다. 온통 흰 빛인 차원의 도서관 내부는 수많은 책들이 천장까지 가득 차 있고 어디에선가부터 향긋한 풀 내음과 책의 냄새가 풍겨나오고 있었다. 메이플 아일랜드로부터 메이플 월드까지, 돌아다니느라 ...
무채색의 시대 * 우리의 마음에는 커다란 공 하나가 있다. 눈을 감으면 보이는 그 공에 신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넣어 놓았다. 올려다본 하늘의 색깔, 내려다 본 땅의 싱그러움과 떨어지는 물의 빛깔, 비가 오고 난 뒤에 하늘에 걸린 무지개 색깔, 같은 것들을 말이다. 우리는 그 아름다움을 모른 채로 태어난다. 흑백의 세계, 그 양극단 세계의 경계에 서서 머리 ...
7월 중순에 접어든 더위는 여전히 심술이 가득하다. 매미가 기승을 부리기 전부터 후덥지근한 공기가 목에 걸리더니, 이젠 곳곳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면서 형성된 열기가 온몸을 휘감는다. 여느 교실이 그러하듯 체육 시간이 지나고 나면, 사방에 달린 선풍기를 아무리 틀어도 불어오는 바람이 그다지 시원하지가 않다. 여름인 걸 간과하고 운동장을 신나게 뛰어다닌 녀석들...
이런식으로 할거면 차라리 공부 안하겠다고해. 뭐하러 이리 하는데? 어? 미용을 하든 예체능을 하든 그쪽으로 한번 고민해봐 .... 우리나라에 공부를 안하면 살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내가 예체능이나 기술 쪽에 능한 것도 아니고 공부쪽에서 어중간하거나 기술쪽에서 어중간하거나 짜피 똑같다면 차라리 공부를 택하겠다는 건데. 공부를 하기 싫어 안하는게 아닌데......
“호석아, 석아....” 들고 있던 붓을 급히 내려놓고 취한 발소리와 다 잠긴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급하게 뛰어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들고 있던 부채가 젖을 만큼 서럽게 울고 있는 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저 눈물이 차가운 폭포수가 되어 그가 지나왔을 그 물처럼 제게로 쏟아지는 것 같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제 호수에 그가 아주 큰 바위를 던졌습...
無彩色 00. 검은색이 주를 이루는 장례식장에서 소년의 하얀 머리카락은 단연 돋보였다. 생기를 잃어 창백한 낯빛으로, 소년은 그저 힘없이 곡소리로 가득 찬 실내를 배회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갈 곳 잃은 소년의 발걸음이 곧 멈추었고 이내 미동이 없던 눈동자에 무엇인가 들어왔다. 소년의 두 눈은 제 앞 액자 속 두 남녀-소년의 부모인 것 같다.-를 응시하...
모든 일이 해결되고 난지 얼마 되지 않아 남준은 완전히 석진에게로 기울었다. 항상 그와 붙어 다녔고 눈에 보이지 않으면 늘 누군가에게 물어 금방 곁으로 다가갔으며 떨리는 손을 감추려 할 때마다 그를 붙잡았다. 석진도 그런 남준을 늘 웃는 얼굴로 받아주었다. 그런 둘 사이에서 애정이 싹트는 것은 어쩌연 자연스러운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20XX년 XX월 XX일...
국난 『무채색의 끝』 환생물, 일상물, 학원물 / A5 100P 현대에 환생한 추국과 하난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함께 보내며, 서로를 만나기 전에는 무채색같았던 일상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는 힐링물, 일상물 (국난이 힐링하는 걸 보고 싶어 쓴 회지입니다. 힐링물이라 소개하곤 가을, 겨울 에피소드에 시련이 나오긴 하지만 그걸 극복하는 국난을 기대해주시면...
석진은 남준이 퇴원하는 날까지 거의 모든 시간을 남준의 옆에 붙어서 지냈다. 있던 약속이며 일정까지 다 빼서 남준의 간호를 하면서 그들이 이 근처로 얼씬도 못하도록 막았다. 그 며칠간 남준은 꽤나 다양한 변화를 보였다. 처음에는 석진과 대화하다 울었고, 그 다음은 웃었고, 퇴원할 즈음에는 미소지었다. 석진은 미소짓는 남준의 얼굴을 보며 자꾸 말려올라가는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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