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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요소, 불쾌 주의※
[SHERLOCK X AVERY] 첫눈. 이 둘의 관계는 늘, 왜인지 모르게 눈이 내리는 것만 같은 느낌을 주었다. 흐린 런던의 하늘에 눈이 내릴 때면 하늘의 색깔은 알아볼 수 없는 지경이 되었지만, 내리는 눈의 색깔이 하얀색이라는 것 만큼은 누구나 알 수 있듯이. 그들은 누구도 알 수 없는 색깔을 가졌고, 눈처럼 차갑고, 금방 사라지는 순간적인 감정을 다...
"아빠!" 나는 냅다 달려 오는 아이를 마주하며 한 쪽 무릎을 굽혔다. 벌린 팔 안으로 우겨 넣는 작은 몸, 겨우 묶어 놓았던 양갈래 머리는 부스스해져 허공을 날아다니고 있었고 일어나기 싫다고 칭얼대던 몸에 애써 입혀 놓은 오버롤의 한 쪽이 내려와 있었다. 땅 위로 코끼리처럼 발을 굴리며 뛰어오던 해맑음 뒤로 고소한 잠내가 났다. 낮잠 잤어? 하는 말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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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콜릿에 푹 절어버린 것 같은 아침이었다. 달콤했던 어제를 기억하듯 달큰하게 풀린 몸이 노곤노곤 늘어졌다. 가넷은 잠기운이 쉬이 가시지 않는 눈을 낮이 뜨고 느릿하게 여닫다가 올리비에의 가슴께를 파고들었다. 잠의 온도에 맞추어 포근하게 데워진 품 안이 따끈하게 볼에 닿아왔다. 살결에 보드랍고도 따스하게 감기는 느낌이 꽤 마음에 들었다. 몇 번이나 뺨을...
오블리비스카는 춥지 않은 날이 없다. 평야는 작물이 자라기에 어울리지 않고, 돌이나 광물 따위는 보이는 만큼이 한계이며, 인간만큼의 짐승이 땅을 점령해 떠돌았다. 목축과 사냥은 생존의 다른 말이었고, 살고자 한 자들은 그중에 한 가지를 골라야 했다. 그리고 그는 사냥을 택했다. 태초의 인간이 분명 그러했듯이, 그는 연고 하나 없이 평야에 나타났다. 범인凡人...
원문링크https://pitchfork.com/reviews/albums/the-strokes-the-new-abnormal/ 이 뉴욕 밴드가 7년만에 발매한 새로운 앨범은 느릿하고 미미하며, 그들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배경 음악으로 전락시켰다. 시계가 또다른 새로운 10년의 자정을 알리는 것처럼, 줄리안 카사블랑카스는 스트록스의 팬들에게 그들이 듣고싶어했던...
※ 주의 신체훼손, 음식에 들어간 이물질, 벌레 묘사, 위계/성별 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는 직장 내 폭행 (주)개미싹의 정식 수칙서가 아닙니다. 이 글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있
포레스트 힐에 온 지 며칠이 지났는지 몰랐다. 새해가 밝고 영주님과 부모님이 바빠보였다. 그들에게 물어봐도 내게는 알려주지 않을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왜 그토록 그들이 바빴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다. 몰래 엿들을 생각은 없었지만 지나치다가 듣게 된 대화로 인해서 그들이 그토록 바빴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에바의 생일이 일주일이 남았다면 뭘 하면 좋...
Composed by Takeharu Ishimoto Principium. Principium finis venit. The Beginning. The beginning of the end has come. 시작되었다. 종말(*끝을 위한 시작)이 다가온다. Expergiscimini! Awaken! 일어나라! O Progredimini, Bellatores...
꿈을 하나 꿨다. 햇살이 내리쬐는 공원아래에 온가족이 둘러앉아 즐겁게 도시락을 먹었던 꿈. ...이제 생각해보니, 그건 꿈이 아니라 어릴 적의 기억이었을지도 모르겠어. . . . . . 어릴 적에는 부엌에 놀러가 장난을 치곤 했었어. 그리고 늘 엄마한테 혼났었지. 그래도 혼난 다음에 동생이랑 반씩 나눠먹었던 사탕이 있었어. 하나를 가지고 반으로 쪼개서 먹었...
“여러분, 오늘은 제 애인이 결혼을 하는 날입니다.” 순식간에 식장은 술렁거림으로 가득 찼다. 아, 저 개새끼가 진짜. 선우는 사회자석을 향해 거침없이 걸어갔다. 씩씩대는 발걸음마다 분노가 묻어났다. “이틀 전만 해도 자기야, 여보야, 사랑스럽게 저를 부르던…….” “이 미친 새끼야!” 마이크를 타고 번지는 선우의 거친 욕설, 그리고 그 뒤로 번지는 더 거...
빙고판. ... 아, 이거 어디서 봤던 거 같은데. 불현듯, 아주 잠깐 언젠가를 떠올렸다. 그러니까... 1학년. 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친해지라는 명목으로 몇 칸... 몇 칸이더라, 기억은 잘 안 난다만 소원을 들어주느니, 옷을 바꿔 입느니... 그런 것을 했었구나. 그 생각도 잠시! 다소 색다른 내용으로 (...) 변화를 겪은 빙고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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