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listen, to suffer, to entrust unto tomorrow.
사락, 고요한 적막 속에 종이 넘어가는 소리만 울린다. 이것은, 고작 며칠 내에 생겨버린 하나의 습관. 러셀 아델라이드가 제게 남기고 간 클립보드를 넘겨보는 일. 원래 제 물건이 아니니, 손에 익지 않는 것도 당연하다. 당신은 기억을 잃으면 가장 먼저 이것을 펼쳐 보겠지만, 나는 아닐 것이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이렇게라도 익숙해져야지. 언젠가 기억을 잃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