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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한 지 2년 반이 거의 다 되어 간다. 집에 틀어 박혀 웹소설을 쓰는 동안 원래 알던 친구들이나 (구) 직장 동료들과의 연락이 뜨문뜨문해졌다. 그래도 사람은 고립되면 살 수 없
신, 파도 기사단장 발터 베른하르트가 사르디나의 가장 무거운 닻이자 종신 통령, 로잔나 데 메디치를 뵙니다. 아, 너무 길어, 발터. ……예. 됐으니까 가만히 있어. 아직 기분이 풀리지 않으셨나보군. 발터는 자세를 바로 하고 느리게 눈을 꿈뻑였다. 전날까지만해도 마음에 들어하셨던 수식이건만, 오늘의 통령은 이 인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이 녀석...
적랑애묘기 소장본 외전 미리보기 (2) W. 롤라 소장본 미공개 외전의 일부분만 공개합니다. 스포일러가 있을 수도 있으니 가급적 본편을 모두 읽고 난 후에 읽으시는 걸 추천합니다. ^.^ (5) ROYAL TRIP : 미국 여행을 떠난 왕실 사람들 준면 내 말에 도경수도 조용히 미소 지었다. 생각해보면 참, 아득한 일이었다. 도경수와 처음 만난 날이 생각났...
목이 아픈 것 같다. 어제부턴 머리도 좀 아프다. 이것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아닐까 고민해봤으나 지난 2주간 여러 사람과 접촉하지 않기로 따지자면 상위 5퍼센트 안에 들 일과를 수행해왔다. 감기인가, 생각해야 자연스러운 사고 흐름이겠지만 나는 내가 정말로 목이 아픈가, 이 두통이 사실인가를 고민했다. 정신에 의한 것이 아니고 신체에 실존하는 통증이 ...
유진이 막사의 장막을 걷고 안으로 들어섰다. “오셨습니까?” 전과 그리 다를 것도 없는 인사말이었다. 전이란 그러니까, 이렇게 되기 전에. 첫눈에 마음에 든 여자를 데려다놓고도, 평생에 이런 사람이 처음이었던지라. 어떻게 대해야할지를 몰라서 못되게만 굴고 무섭게 겁만 주던 때. 그때도 밖에 나갔다가 막사 안으로 들어오면, 준은 이렇게 인사를 해주고는 했다....
감사합니다. 부족한 회지에도 많은 관심 가져주신 덕분에 소장본 주문서가 이르게 열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정말 저만 열심히 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마지막까지 힘쓰겠습니다. (+추가 공지란) - LOOP 마지막 화에서 수정된 장면이 있습니다. 포스타입에 올린 마지막화는 그대로이나 소장본에는 수정된 버전이 들어갈 예정이니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 - 현재 ...
“미친 새끼.” 수많은 환자를 돌보며 진상이란 진상은 질릴 정도로 겪었던 혜준에게 이번은 색다른 진상 유형이었다. 물론 진상이라는 건 같고. “아, 이혜준 선생님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씩씩대는 걸음으로 도착한 검사실에서 매고 온 가방을 내려놓자마자 정수기로 직진했다. 냉수를 들이켜고 나니 그나마 화가 가라앉는다. 올 때부터 화가 나 있더니 이제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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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에 등장하는 인물, 단체, 장소의 명칭은 허구를 기반으로 한 창작으로, 현실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 #Underboss 언더보스(Underboss) 부두목, 즉 한 조직의 No.2를 의미한다. 이탈리아 어원 상의 올바른 표기법은 ‘소토카포(sottocapo)’이지만, 현지 경향에 따라 일반적으로 언더보스라는 명칭이 더 흔하게 사용된다. 화려...
맑음. 바다보다 산을 신경써야 할 때이다. 며칠 맑은 날이 계속 되더니 대기가 삽시간에 건조하게 말라 붙었다. 도처를 우후죽순 화마가 집어 삼켜 군역지는 자들이 동원되어야만 했다. 심신이 피곤할 터라 일찍 잠에 들라 이르렀다. 맑음. 작금에 들어 동상에 걸린 자가 늘었고 이미 앓는 자는 차도가 보이지 않아 급기야는 도려내고 말았다. 맑음. 한낮에 군안을 데...
반드시 결혼이어야 할 필요는 없었다. 그것은 너무도 낡아빠진 관습이었고 누군가는 그 허울 좋은 제도에 묶여 제 인생이 하나의 거대한 무덤이 되어가는 꼴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만 했다. 엄마의 몫이 될 수도 있었을 영예들과 기어코 그녀의 삶을 갉아먹던 것들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제 아내의 미래를 거꾸러뜨리는 일에 열성적이었던 어떤 남자에 대해서도...
일하는 사람들의 눈알이 굴러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사무실의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A사무실 앙숙이라고 불릴 정도인 혜준과 유진이 대치 상황에서 서로를 노려보고 있었다. 하루가 멀다고 서로를 잡아먹을 듯이 싸우는 두 사람 때문에 사무실 식구들은 눈치를 봤다. 이혜준대리와 한유진팀장. 두 사람의 싸움에는 직급도 남녀도 상관이 없었다. 처음 사무실 식구들은 제법...
* 첨부되어 있는 노래는 연속 재생해주세요. * 그날은 미친듯이 내리쬐는 햇살에 눈가를 찌푸리며 일어나 꽉 닫혀 있는 창문을 열어재끼고, 더운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 계절이 우리에게 다가왔던 날이었다. 옆에서 나시하나 걸치고 잠들어 있는 최연준은 잠이 고팠는지 일어날 기미는 보이지않았고, 그렇다 우리는 그때 당시 대학생이었다. 고등학생때부터 눈이 맞아 앞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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