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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아름다운 청년 비문 및 문장 수정 편수 나누었습니다. 기존꺼보다 훨씬 더 읽기 수월하실거예요. 아름다운 청년 정국X지민 w. 코이 >> 첫만남 딸깍딸깍. 마우스를 쥔 조막만한 손에서 그런 소리가 난다. 화면을 멀거니 쳐다보는 눈동자는 기대를 하지 말자고 수 없이 다짐해보지만 어쩔 수 없이 기대 가득한 눈으로 화면을 응시할 수밖에 없다. 아...
제 어깨를 부드럽게 다독이고 감싸안는 팔의 온기가 무척이나 따듯했고, 다정했으며, 포근해 어쩐지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제가 당신의 표정을 볼 수 없으니 당신 역시 제 표정을 볼 수 없겠지. 품에 기댄 그대로 낮은 한숨을 흘렸다. 다행이다. 이런 모습까지는 볼 수 없을테니. 당신의 거슬림과, 제 역함은 맞닿은 곳이 있었다. 당신은 언제나 스스로를 기준에 ...
"그리워하고 있구나." 카르디는 제 앞에 털썩 앉은 이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보기 좋아. 아주 오랫동안, 그리움은 나 혼자만의 몫이었거든." 그렇게 말하는 이의 눈은 그리움 같은 낡은 감정은 모른다는 듯이 싱그럽게 반짝이고 있었으나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닐 터였다. "먹어." 어디서 어떻게 구해온 건지, 빵에 끼운 고기에서 아직도 김이 올라왔다. 그러나...
Sereno - Rain o'clock 오늘도 평화로운 엘피어스 아카데미. 그곳의 정원에는 분수대가 있고, 그것을 좋아하는 소녀가 한 명 있다. 여름의 장마. 그 속에서 소녀는, 세찬 비를 맞으며 분수대 가장자리에 기대어 서 있다. 소녀의 앞에 누군가의 신경을 받지 못한 꼴로 나뒹구는 한 쌍의 검은 여름용 학생 구두. 늘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머릿빛과 같은...
독립군 감시 경시청 사찰 요원 중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는 스즈키 마사히로 경부가 책상 앞에 앉아 손가락으로 책상을 탁탁 때리고 있었다. "빅토르 노브노프스키 라.." 연주회 팜플렛의 옆모습을 가만히 보다 현상금10만원 (지금가치로 30억) 이 걸려있는 민영기 전 러시아 참사관의 얼굴과 비교를 해 보고 있다. 얼굴이 묘하게 비슷하다. 19년전 러시아에서 사...
아래로 <백수가 되어 그리운 것> 편이 이어집니다.
꽤 오랜 시간동안 술잔을 기울이던 둘은 윤기가 남준보다 한살 많다는 것,윤기는 러시아에서 입양되서 훌륭한 교육을 받아왔다는 것 ,조선어,러시아어,일본어,영어, 독일어 5개국어를 할 수 있다는 것 등등을 알아냈다. "와아~천재!!" 진심이 우러나는 남준의 귀여운 반응에 천천히 마셨지만 도수가 높은 위스키를 마셔서 꽤 취기가 도는 얼굴이 살짝 붉어진 윤기가 남...
윤기는 유럽 순회 연주의 첫 나라인 독일에 와서 가장 먼저 분신과 같았던 검은 망토를 벗어던졌다. 제일 먼저 덥수룩하게 자란 머리를 깔끔하게 다듬었다 아직도 눈을 내 놓는 것이 어색하긴 했지만 이마를 살짝 덮는 칠흙같이 까만 머리칼에 아직도 소년같이 말랑하니 해사한 하얀 피부가 지금까지 뭍 사람들이 빅토르의 실체를 모르고 있었음이 안타까워졌다. 양 끝이 살...
"윤기야 어서 일어나거라." 이른 새벽 어머니가 윤기를 다급하게 흔들어깨웠다. 무슨 영문인지 어리둥절해하는 윤기를 깨워 채비를 시키는 어머니의 낯빛이 어둡다. 윤기는 눈치만으로도 무엇인가 일이 잘못된 것임을 직감하고 어머니의 손을 꼭잡고 아직 어두운 새벽길로 나섰다. 무엇인가에 쫓기는듯한 어머니의 발걸음에 맞추니 윤기의 어린 발은 거의 뛰다시피했다. 아버지...
일부러 조도를 낮춘 무대 중앙에 놓인 의자 위로 핀라이트가 탁 소리를 내며 켜졌다. 마치 어둠 저편에서 나타나듯 무겁지만 경쾌한 구둣소리가 울렸다. 그것을 신호로 객석에서는 파도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사람들의 박수소리를 잠재우듯 의자 앞에 첼로를 들고 잠시 서 가벼운 목례를 하는 남준의 수려한 용모에 작은 탄식의 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연미복을 입은 늘...
시작하자마자 "봄이 왔다"고 말하는 것 같은 모짜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0번 K330 제 1악장의 선율이 자그마한 꼬마의 손끝을 따라 마치 마법처럼 울려퍼진다. 짐짓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살롱에 모인 사람들의 시선이 온통 방 한가운데서 피아노를 야무지게 연주하는 눈처럼 하얗고 귀여운 동양의 작은 소년에게 모여있었다. 어둠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곡의 ...
슈베르트 즉흥곡 작품90의 2번 그럴수만 있다면 저 선율을 스노볼같은 유리 속에 가두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게 연주한다. 주 조명이 켜지지 않은 어둑한 무대 위에서 유독 하얀 셔츠가 도드라져 보였다. 남준은 눈앞의 광경과 소리가 너무 비현실적이여서 아득한 느낌마저 들었다. 자신이 알고 있건대 지금까지 조선에서 저렇게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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