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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이 밤하늘을 비추는 혈족의 밤. 끈적한 붉은 액체는 카인허스트의 귀족을 자처하는 자들의 잔을 가득 채워 성 내의 모든 이들을 황홀경으로 이끌고 있었다. 그 액체는 바로 강렬한 쾌감을 전신의 혈관으로 퍼뜨리는, 불사의 여왕 애나리스의 피였다. 애나리스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자들은 그녀의 피를 마시고, 그녀와 같은 혈족이 되어 쾌락을 탐닉하고, 애나리스에게 ...
"보아라!" 도시가 불탄다. 콘스탄티노폴리스, 로마 제국의 두 번째 심장. 천 년의 번영을 이룩했으며, 다시 천 년의 번영을 약속한 도시. 도로와 바다로 이 세상의 모든 부와 영광이 모여드는 황금의 도시. 사악한 이교도의 무리로부터 세상을 지켜낸 굳건한 세 겹의 방패, "…그리고 주님께 봉헌된 도시!" 붉은 눈의 악마가 생쥐처럼 찍찍대며, 때로는 뱀처럼 쉭...
발소리가 철창 앞에 다다르자 죄수가 입을 열었다. "항복하시오." 황제가 답했다. "내가 원하던 대답이 아니군." 은촛대에 불이 붙었다. 빛 한 줌 들지 않는 지하 감옥에 오랜 시간 갇혀 있었던 죄수는 한 번 꿈틀거리더니, 은촛대의 밝은 빛을 피해 고개를 숙였다. 철창 앞에 선 황제가 은촛대로 그를 비추었다. 길고 덥수룩한 갈색 머리칼과 수염에 그림자가 진...
건담 발바토스의 파일럿은 확보할 때 이미 만신창이였다. 차라리 그 자리에서 죽었더라면 걀라르호른의 입장에서는 상황이 수월했겠지만, 우주 쥐는 생명력이 질겼다. 걀라르호른은 포로 협약에 따라 인도적으로 파일럿을 치료하기로 결정했다. 사지의 뼈가 부서지고 복막에 피가 고여 생명줄이 왔다갔다 하는 순간이 있었어도, 결국 소년은 살았다. 이것 역시 아라야식의 덕분...
하하하, 참 이상해요. 하나같이 그 애한테 무슨 짓을 했냐고 다그치기만 하고, 아무도 그 애가 나한테 무슨 짓을 했냐고는 묻지 않는 거예요. 아니 뭐, 이해해요. 그 애는 정말 예쁘잖아요. 파리한 얼굴에 기다란 몸에, 나라도 그 애가 죽었다고 하면 왜 죽었는지 어쩌다 죽었는지 누가 죽였는지, 죽인 사람 따귀부터 때리고 볼 거에요. 게다가 당신은 그 애 남편...
"'21세기의 가장 위험한 연구주제 랭킹'이라고. 혹시 들어봤어요?" 남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2위를 차지한 게 인공지능이었고, 1
※미카츠루 ※ みかつる ※개인적 설정&날조 주의 ※한국어입니다. ※ 韓国語です. ※AU 주의 타임라인에서 나오던 삼합회 Au로 시작한 그 무언가...입니다 고증 그런 거 없습니다 총체적 캐붕 주의 ( mm) . . 거리의 카페테라스에서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한 싸움은 급기야 서로의 총과 칼이 튀어나오면서 난장판으로 변했다. 더 재수가 없는 것은 그 ...
그레이즈가 끝내 가동을 멈추었다. 까만 우주 공간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파란 슈발베 그레이즈는 맥길리스의 자랑이었으나 지금은 그저 고철덩어리에 불과했다. 부스터가 박살이 났다. 그 정도 손상이 아니고서야 우수함을 입증 받은 모빌슈트가 못쓰게 될 일은 드물 것이다. 가엘리오 녀석, 돌아가면 주의를 줘야겠군. 맥길리스는 평소에는 우수하면서도 전장에서는 흥분하...
"선생님, 다 알아요. 물론 저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아니잖아요?"........마에는 꽁꽁 숨겨두었던 진심을 들킨 것 같았다. 어느샌가 새나와버린 본심을 다시 감추고 싶었지만 건우에게 반박할 자신은 없었다. 한마디라도 내뱉었다간 오히려 눈치빠른 그 녀석의 확신에 찬 눈빛이 그를 조롱했을지도 모르니까.강마에가 묵고 있는 호텔 객실 밖 복도.마에는 ...
배트맨 스파이더맨 크오 2차 BL 스파이디가 고담에 가니까 배트맨이랑 사이 좋게 캐붕하게 되는 이야기 - 뉴욕에 도착한 셋째 날 - 동틀 녘, 스파이더맨은 마천루의 꼭대기에 앉아 일출을 바라보고 있었다. 밤새 범죄란 범죄는 모두 찾아다니며 머리를 비워보려 애썼으나 우울한 기분은 가실 기미가 없었다. “하아.......” 해가 완전히 떠오른 뒤에도 한참을 더...
태각의 꿈 上 피 냄새가 났다. 요우시는 이상함을 느끼고 고개를 들었다. 살짝 열린 창문 틈으로 냄새가 스며들고 있었다. ‘요우시도 참! 밤바람은 차니까 닫으라구!’ 반쯤 화내는 스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슬며시 웃은 요우시는 길게 기지개를 켰다. 오래 앉아서 정무를 보았던 탓에 팔다리가 고단했다. 등극 초기에 비하면 일이 많이 줄었다. 쇼케이부터...
“나 참…….” 라이오넬은 「브리티쉬 패션 스트리트」라는 패션 잡지의 특별기획 기사를 읽다가 코웃음을 쳤다. 열 몇 살 꼬맹이, 그것도 10년이나 된 이야기를 어떻게든 신비하게 꾸며보려고 노력한 흔적이 무던했다. 애매한 정보는 은근슬쩍 얼버무리면서 용케 거짓말은 안 쓰고 이만큼이나 작성했다. 은퇴하고도 한참 시끄러워서 잠재우느라 얼마나 힘들었는데, 이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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