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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 글을 쓰다보면 문장이 끝없이 길어진다. - 문장을 끊어야 한다는 건 알겠는데, 그러면 비슷한 어미가 반복되고 툭툭 끊기는 느낌이 든다
천화제의 열기는 쉬이 식지 않았다. ‘운종가’라는 이름에 걸맞게 구름처럼 모여든 사람들은 저마다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하늘의 꽃 이야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시끌벅적한 소란 속에서 정국과 도율은, 마치 한 폭의 그림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점처럼 서로 아무 말도 없이 그저 걷고만 있었다. ‘김도율이라는 사람, 아주 오래 옆에 두고 보고 싶은 사람이오.’ ‘...
“오늘은 매달 있는 유생들의 귀가날이다. 유생들은 귀가하여 집에서 지내는 동안에도 공자를 모시고 유학경전을 수학하는 선비로서의 자세를 잃지 않길 바란다. 또한 오늘 나누어주는 용책은 모두 백성의 고혈이니, 이를 유념하여 쓰는 데에 한 치의 성급함도 없게 해야 할 것이다.” 짐 보따리를 멘 도율의 표정은 아침부터 환한 꽃이 폈다. 집에 간다! 가족들을 만나러...
하인을 따라 간 곳엔 예상했던 것과 정확히 일치하는 장면이 지민의 눈 앞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마치 친 딸을 바라보는 눈빛으로 함께 온 젊은 여인과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던 박 대감은, 자신의 앞으로 다가온 제 아들의 그림자에 고개를 들었다. “아, 왔느냐.” “아버님께서 여기까지는 어인 일이십니까.” “아들 녀석의 대사례인데, 애비가 돼서 안 와볼 수 있겠...
드디어. 드디어 날이 밝았다.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려왔던, 대사례의 아침이 밝았다. “사형 일어나십시오! 광원 사형! 여루 사형! 곧 대사례가 시작됩니다!!” 벌써부터 모든 준비를 끝낸 도율은 제 양 옆에 누워 아직 곤히 자고 있는 지민과 태형을 흔들어 깨웠다. 지민은 몰라도 저번에 태형을 함부로 깨웠다가 혼난 걸 벌써 잊은 모양이다. 그저 오늘이 대사례라...
“허허, 이리 찾아와주니 내 아들 녀석 빈 자리가 절로 채워지는 것 같구나.” “진작 한 번 찾아 뵈었어야 하는 건데. 소녀의 불찰을 용서하시겠습니까?” “아이, 불찰이라니 그런 당치도 않은 말을. 자, 어서 앉으시게.” 박 대감의 말에 지은은 천천히 자리에 앉았다. 그런 지은을 바라보는 박 대감의 표정엔, 더 이상 밝을 수 없을 환한 미소가 만연한 채였다...
“으흠…!” 지민의 정신이 돌아온 건, 남준의 헛기침이 귀에 들어왔을 때였다. 정국을 바라보는 자신의 표정이 좋지 않다는 것도, 도율의 손목을 잡고 있는 제 손아귀 힘이 점점 세지고 있다는 것도 그제서야 알아챘다. 그리고 그것을 알고 나자, 점차 이 방의 분위기가 자신들을 중심으로 심상치 않아졌다는 것까지 어렵지 않게 눈치 챌 수 있었다. “아…!” 지민은...
“당기고,” “…….” “숨 참고,” “흐읍…….” “놓으면서 내뱉고.” “으어어…….” 그간의 훈련이 효과를 드러낸다. 며칠 꿈쩍도 안 하던 나뭇가지를 이젠 쑥쑥 잘도 흔들길래 그의 손에 활을 쥐어주었다. 물론 초보자용인 여린 활이긴 하지만, 도율은 제법 그럴 듯하게 지민의 훈련을 따라가고 있었다. “그나저나, 화살은 도대체 언제 쏘는 겁니까? 이젠 활시...
‘우리가 올 때까지 당기고 있는 거다.’ 훈련의 강도는 결국 낮아졌다. 어젯밤 방으로 돌아온 태형을 냅다 내리꽂은 지민의 권유(라고 쓰고 협박이라고 읽는다)덕분이다. 나뭇가지에 묶어 길게 늘어뜨린 천을 도율의 손에 쥐어준 태형은, 자신과 지민이 수업을 듣고 올 때까지 이 천을 잡아당기는 걸 훈련으로 정했다. “흠…….” 힘들긴 하지만 어제처럼 대롱대롱 매달...
“아니, 아씨! 아씨!” 망설임 없이 당차게도 걸어가는 걸음을 그녀의 하인, 향단이가 붙잡았다. “아, 왜!” “아이고, 아씨. 그 도련님 성균관 밖으로는 일체 걸음을 안 하시는 도련님이시랍니다! 어떻게 보시려구요?” “그 잘난 도령이 성균관 밖으로 일체 걸음을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못 보…….” “당연히 내가 성균관으로 가면 될 것이 아니냐?” 예?...
“일어나게.” “깨우지 ㅁ…….” “일어나라고.” 도율을 겁에 질리게 했던 태형의 사나운 눈빛은 지민까지 사로잡을 순 없었다. 깨우지 말라는 태형의 나지막한 경고 따위 두렵지 않은 듯 지민은 발 끝으로 태형의 배를 쿡쿡 찔렀다. “아아아아 깨우지 말라고…….” “이번에도 불통이면 낙젤세. 진정 성균관에서 출제라도 당하고 싶은 건가?” “으으으으으…….” “...
“아으…” 타오를 듯 말라오는 목에 도율이 천천히 눈을 떴다. 희미한 시야에 비추는 천장이 어디 천장인 지 그녀는 당최 감을 잡을 수 없었다. “노란 천장…….” 하늘이 원래 노란색이던가……. 눈을 깜빡이던 도율은 뒤늦게야 이 곳이 자신의 방, 중삼방임을 알아채고 벌떡 일어났다. “일어났는가?” “아악!” “…자네는 내가 말만하면 놀라는군.” 옆에서 들려오...
“고운 나비라…….” “그냥 말이 그렇다는 겁니다. 그래도 사내인데 나비…….” “그 녹빈홍안 녀석 별호를 뭐로 지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방금 딱 기가 막힌 별호가 떠올랐네.” ‘나비’라는 말만 듣고서 기가 막힌 별호라. 정작 자기 별호는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윤기가 어떤 별호를 생각해냈을까. “연접.” “연접이요?” “고울 연에 나비 접. 연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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