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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다들 한번쯤 유치하지만 그런 생각 하잖아? 만화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멋져지고싶다... 그래서 준비했어 내향적인 성격인 애들을 위한 새학기인싸되는법, 내향적안 성격을 외향적
“그게 무슨 소린가!” 제 하인이 전해온 말은 그야말로 청천벽력과 다름이 없는 말이었다. 상을 내려친 손은 충격 때문인지 분노 때문인지 덜덜 떨리고 있었고, 순식간에 붉게 충혈된 눈은 시선만으로도 제 앞에서 눈조차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는 하인을 죽여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마 한양에서 가장 높을 제 담 너머로 저잣거리가 왜 이렇게 시끄러운가 했더니……....
금상의 발걸음은 그 자리에서 굳어 떨어지지 않았다. 다정히 손을 맞잡은 남매가 점차 멀어져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는 그저 제가 선 자리에서 놀라움과 충격에 거친 숨만 몰아 쉴 뿐이었다. “…전하…….” 여인……. 여인이었다니. 복시 때부터 순두전강까지, 그저 당돌하고 겁 없는 영특한 사내일 것이라는 생각에 한치의 의심도 없었는데 그 아이가 여인이라니....
“오늘 아침도 먹지 않은 것인가?” “아씨께서 입맛이 없다 하셔서…….” “억지로 입을 벌려서라도 먹였어야지, 이게 벌써 며칠 짼데…!” “죄, 죄송합니다, 도련님…!” 도율의 방문 앞에 아침에 나간 그대로 놓여있는 식사를 보며 준면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렇게 아무것도 먹지 않고 보낸 날이 도대체 며칠 째인지 헤아릴 수도 없다. 이러다가 정말 하나뿐인...
나비가 떠난 성균관엔 어느새 이전보다 조금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날아간 나비는 그 이후 단 한 번도 그리운 향기를 찾아 돌아오지 않았고, 나비가 사라진 자리에 뿌리가 박혀 움직일 수 없는 꽃 한 송이는 하루가 다르게 메말라갔다.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이 견디기 어려운지, 그는 그저 자꾸만 제 몸을 웅크린 채 서서히 그 빛을 잃어갔다. “박지민.”...
세책방에서 가장 구석진 곳이라 빛 한줄기 들어오지 않는 곳이라고는 했지만, 처음 들어왔을 때보다 분명 어두워진 주위에 그제서야 지민이 처음으로 고개를 들었다. 가져온 장부를 넘기는 손은 책의 중간을 넘어간 것쯤 되는 책장 위에 올려져 있었고, 다른 한 손은 자꾸만 흔들리려는 다짐을 붙잡느라 그 손톱이 여린 살을 파고들어 피가 맺힐 정도로 주먹 쥐어져 있었다...
신발 자리는 여전히 비어있었다. 역시나 아무도 없구나. 이 중삼방 안엔. 아무도. 아무것도. 허공을 맴도는 도율의 손은 쉬이 중삼방의 문을 열지 못했다. 지금 이 순간, 소름 돋는 낯섦과 편안한 익숙함이 공존하는 모순적인 이 곳에, 어떻게 발을 들여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정말, 내가 드나들었다는 흔적을 남겨도 되는 걸까. 내가 정말 이 곳에서, 마치 그...
▲무인편 ▲선샤인 Warning! 드~러운 쿠소드립이 판을 칩니다 BGM (재생자유) 밑쪽에는 스쿠스타의 미후네 자매, 유우뽀무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보실 분은 보세용
제 딸아이의 입에서 나온 말에 순간 좌상은 숨조차 들이쉬지 못했다. 그토록 꿈꿔왔던 곳에서, 목숨을 걸어서라도 바래왔던 그 곳에서, 떠나오겠다는 자식의 말은 부모의 마음을 찢어지게 했다. “연유가…….” “…….” “그 연유가 무엇이냐.” 연유… 연유라……. 좌상이 물어오는 말에 도율은 쉽사리 그 대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 곳에서 수학할 수 있는 것만으로...
비어있는 듯했던 눈동자는 머지 않아 그의 마음을 찌르는 어떤 것으로 차오르더니, 이내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또르르 흘려내 버렸다. 자리 잡았던 꽃에 상처를 받고 날개를 펴 날아갈 준비를 하던 나비는, 그를 향한 마지막 원망으로 기어코 뱉어내지 말았어야 할 말을 꺼내고야 말았다. ‘저는 많이 아팠습니다.’ ‘사형이 아픈 것보다, 감히 제가 더 아팠습니다....
“김도율 상유! 김도율!” 흔들리면서도 그 걸음이 어찌나 빠른지, 정국은 거의 뛰다시피 하여 겨우 그녀를 붙잡을 수 있었다. 제 앞을 막아선 정국 때문에 달아나는 걸음은 멈춰야 했지만, 도율은 숙인 고개를 들지 않았다. 그러나 아무리 제 얼굴을 가려보려는 노력에도, 이미 그녀의 얼굴이 눈물로 젖어 있다는 걸 정국은 알고 있었다. “비키시오, 전정국 상유.”...
그 아이의 이름을 내뱉었음에도, 석진의 입 안엔 여전히 무언가가 가득 찬 듯 답답했다. 분명 맑고 하얗기만 했을 그 아이의 눈이 붉게 충혈되도록 그 속에 차오른 것이, 석진의 속에서도 함께 쌓이는 것만 같았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그 아이에게 다가갔다. 이 한 걸음은, 첫만남의 설렘. 이 한 걸음은, 시간이 흐를수록 겹쳐졌던 행복. 이 한 걸음은, 헤어짐...
한 아이가 있었다. 더운 날, 추운 날 가릴 것 없이 작은 발을 동동거리며 바쁘게 걸어 다녀야 했던. 새하얀 손에 물 마를 새가 없어 퉁퉁 부르트고 빨갛게 갈라지도록 그 손 한 번 녹이지 못했던. 그래도 그 고운 얼굴에 미소 한 번 떠난 적이 없었던, 아주 예쁜 소녀가 있었다. 한 아이가 있었다. 걷는 길이 돌길이든 모랫길이든 그 신에 흙 한 번 묻혀본 적...
“으음…….” 하얀 창호지에 스며들어오는 햇살에 도율이 미간을 찌푸리며 얼굴을 베개 속으로 묻었다. 밝은 햇빛이 감은 눈꺼풀 사이로 새어 들어와 아직 잠이 덜 깬 그녀를 두드리고 있었다. 더 자고 싶은데……. 손짓 하나 없이 저를 깨워오는 햇빛이 원망스러워 속으로 작은 짜증을 내던 도율은, 이내 다시 어두워지는 눈 속에 살짝 눈을 떴다. “…여루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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