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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디지만 분명히, 너에게_17화

“어째 갑갑한 것까지 참혼사 어른과 똑같아 너는. 자오 윈란 이놈 피는 도대체 어디로 갔길래 얼굴이고 속이고 션 교수님을 빼다 박았어?”

부생이 특조국 한 가운데에 예고도 없이 나타나는 것은 새삼스러울 일은 아니다. 그러니 부생임을 확인한 이들은 고개를 돌려 제 할 일을 하기에 바빠 부생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어 곧 터져버릴 것 같음을 알아차린 이는 다칭 하나뿐이다. 눈치 빠른 고양이는 창밖에서 시끄럽게 울리는 클락션 소리와 부생의 붉어진 얼굴을 보고 대략의 상황이 짐작되자 양발로 제 귀를 ...

더디지만 분명히, 너에게_16화

“나는 조금 다릅니다. 션부생씨가 매 순간 나를 생각하고 신경 쓰고 떠올리면 좋겠습니다. 내게 가까워지고 싶다는 그 결론이 친구나 동료 이상이면 좋겠다는겁니다.”

특조국과 블랙 실드 모두 다시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공조 수사가 시작된 것도 벌써 일주일 전의 일이다. 안타깝게도 실마리는 없이 또 하나의 희생자만 발견되어 언론이고 공안이고 당장이라도 터져버릴 듯 끓어오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피해자를 부검소로 옮겨오자 마자 혼을 불러오려 했으나 부적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혼이 사라졌음을 알게 된 것이 유일한 소득이...

더디지만 분명히, 너에게_14화

“가끔 션부생씨가 보고 싶어 집니다. 근데 그거 나 혼자인 것 같아서. 원래 아쉬운 사람이 매달리는 거니까. 전화하면 받아줄 겁니까?”

어린아이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방구석에 처박혀 덜덜 떨고 있다. 한천은 그것이 누구인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겁에 질린 이유도, 얄팍한 이불 한 장은 적절한 방안이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는 무엇인가를 보고 기겁하며 소리를 지른다. 목이 터져라 악을 쓰며 두 눈을 가리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느껴질 즈음 부모가 뛰어들어와 아이를 껴안는다.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