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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눈을 가려도 미래는 온다> 편이 이어집니다.
우울하다고 해서 모두가 침울해 있는 건 아니다. 늘 눈시울이 붉어져 있고, 한숨을 내쉬고, 사람을 만나려고 하지 않고 방구석에만 처박혀 있는 모습은 전형적인 편견이라고 할 수 있지. 누군가는 맛있는 것을 먹고 행복해 하다가도 끝없는 우울 속에 빠져 허덕일 수도 있고, 누군가는 재밌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깔깔대며 웃다가도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무력...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가치 있는 사람이거든. ♟𝐍𝐚𝐦𝐞 헤이즈 haze, 아지랑이, 이내, 안개 ♟ 𝐀𝐠𝐞 25 ♟ 𝐒𝐞𝐱 男 ♟ 𝐇𝐞𝐢𝐠𝐡𝐭 𝐚𝐧𝐝 𝐰𝐞𝐢𝐠𝐡𝐭 178cm, 63kg ♟ 𝐀𝐩𝐩𝐞𝐚𝐫𝐚𝐧𝐜𝐞 검은 바지 아래, 때가 잘 타지 않는 검은색임에도 불구하고 세월의 흔적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구두가 있습니다. ♟ 𝐏𝐞𝐫𝐬𝐨𝐧𝐚𝐥𝐢𝐭𝐲 박애주의, 낙관적...
선오가 뒤를 따라오는 것을 확인한 후, 한새는 곧바로 달려가 모랑을 붙잡았다. 빠른 걸음으로 걷던 모랑이 뒤를 홱 돌아보았다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한새랑?” 한새는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모랑랑! 상화께서 허락해주셔서 지금 선문 청소를 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시가 급할 테니 어서 가시죠.” 뒤늦게 따라온 선오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자, 모랑...
"안녕 서여주." "흐으...흐어어엉-!" "다녀왔어." 나를 끌어안고 다독이는 손길에 고개를 파묻고 더 소리 내어 울었다. 집 앞에 쪼그려 앉아서 우는 너를 보자마자 나는 네게 쏘아붙이며 묻고 싶었던 게 수십, 수백 개였다. 어디 갔었어. 어디서 지냈어. 어떻게 나를 두고 네가 떠날 수가 있어와 같은 말들이 내 머릿속에 가득 찼다. 하지만 말로 내 마음을...
간혹, 어린애들이 싸울 때 웃는 어른들이 있다. 당사자들에겐 심각한 싸움임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에게는 그저 소꿉장난처럼 여겨지는 것이다. 고작 그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이것은 문제다. 어린 아이의 신고와 위기에서 구해달라는 말들이, 그저 어리다는 이유로 묵살당한다. 아이든은 그러지 않았다. 이유없이 화내는 아이에게 그만하라고 소리치기 전에, 아이든이 물었다...
※공포요소, 불쾌 주의※
"X. XX. 저거 진짜 시체야? XXX X XX X X" "뭔데 갑자기 욕이 터져 나와?" "XX 저거봐 저거 XXX XXX" "어디? ...오. XX" "911 번호가 뭐. 뭐였지? 갑자기 생각이 안나! 어떡해!" "911은 911이야. 진정해 친구. 내가 신고할테니까 앉아서 좀 쉬고있어" "너 되게 침착하다. 역시 경제학과라 그런가?" "그게 무슨 상...
'이례적인 한파가 2주째 계속되는 가운데,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외출을 삼가...' 이상기후 현상은 이제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일이 되었다. 계절의 경계가 흐려지고 빙하가 녹으며 동물들이 죽어가고 지구의 생태는 이미 인간의 손을 떠난 지 오래다. 일각에는 세계의 멸망을 비관하고, 그럼에도 희망의 끈을 놓치 못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운동을 펼쳐나하는 반면 우리와...
그 모든 일은 예고없이 시작된다. 아니 사실 삶의 여러 구간에 경고등 내지는 표지판 정도는 서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쪽으로 가지 마시오, 자꾸 아침에 커피를 마셨다간 후에 고생, 이 자세로 계속 지냈다간 분명 디스크가 따위의 작은 눈덩이들 말이다. 그것들을 무시하고 통통 차 버렸다간 한참 후에 예고를 주지 않은 삶을 원망하며 커다란 폭설을 맞이하게 되는 것...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학여행 날이다. 진짜 너무 기대된다. 그래서 일주일 전부터 김주연와 트윈룩을 입기로 계획을 세우고 어제 저녁밥을 먹으며 팩을 하고 잘까? 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모든지 계획은 마음 먹은대로 안되는 것 같다. “은성아, 내가 트윈룩 입자고 했잖아.”“...응.” 김주연이 개정색을 빨고 말하니까 좀 무서웠다.“근데 왜 안 입었어.”사...
자신에게 전해진 종이 한 장. 최근 공지받은 일정중 하나인 커플게임에 관한 종이인듯 하다. 종이를 대충 훑어보자 16개의 질문 중 꽤나 낯뜨거운 것들도 적혀있다. 자신의 옆에 서 있는 당신을 흘끔 보고는 손을 꼭 잡는다. 조금 앞서 나가 빙글 돌고는 당신과 시선을 맞춰 마주본다. 스킨십이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하자니 어째 뺨이 붉어진다. 보라색의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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