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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샷 아메리카노, 너무 뜨겁지 않게 한잔. 그리고 나와 결혼해주겠나?" 미카즈키는 주문을 입력하려던 손가락을 멈추고 손님의 얼굴을 빤히 보았다. 잘생긴 금발 미남이 굿모닝, 하고 인사한 것처럼 친절한 미소를 띄우고 미카즈키를 응시했다. 미카즈키는 맥길리스 파리드라는 남자를 알았다. 그는 미카즈키가 바리스타로 있는 카페의 단골 손님이며 언제나 같은 시각에...
빌어먹을 새끼. 맞은 편 천막 밑 보료 위에 느긋하게 몸을 누이고 있는 익숙한 얼굴을 보자 예왕의 목구멍에 욕지기가 치밀었다. 지난 보름 동안 칼을 맞을 뻔 한 게 어제로 세 번째다. 이 목을 따고 싶어 한다는 건 진즉 알고 있었지만 최근의 행보는 정도를 지나친 게 아닌가. 저를 따르는 관리들의 가택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자객을 만난 것이 두 번, 어제...
커피를 마셨다. 두 잔째의 커피를 모조리 비우고 찻잔 밑바닥에 남은 흔적을 가만히 보았다. 아무리 지워내도 사라지지 않는 감정의 편린처럼 끈질기게 남아있는 그 자국이 보기 싫어 테이블 구석으로 치워버렸다. 내가 너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던 때보다 두 시간이 넘게 흘러 있었지만, 나는 겉옷을 집어 드는 대신 세 잔째 커피를 주문했다. 나는 아무런 의미없이 시간...
"아, 네. 퇴원했습니다.""..아뇨, 안 그러셔도,""...""..알겠습니다."동룡은 택이 전화를 끊자 물었다. 누구. 건조한 말투에 방금 전까지 귓가에 닿았던 정환의 다정했던 목소리가 꿈만 같아서 택이 허탈하게 웃었다. 그냥, 아는 사람이요. 동룡이 다 알면서도 시큰둥한 반응인 것에 불안감을 느낀 택이 신경쓰지 않으려 살짝 입꼬리를 당겨보았다. 이내 썩...
"…… 아까부터 봤는데,""응?""왼쪽부터야.""아, 맞다, 맞다. 이거지?""……."아니. 그거 아냐. 완전, 확실하게 아니야. 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참아야겠지. 얼굴 본지 얼마 안 된 사이라 정환은 그냥 입을 다물었다. 이 여자애는 방향도 방향인데, 사실 동작 자체가 이상하다. 팔꿈치는 옆구리에 살짝 당기듯이만 움직이고 시선은 움직이는 팔 따라가기...
삐빅, 환승입니다. 지갑을 주머니에 넣으며 버스 안으로 걸어들어갔다.버스 안은 다른 학교 교복들이 가득했다. 나는 이마에 고인 땀방울을 훔쳐내며 한숨을 쉬었다. "후우..." 덥다. 후덥지근하고 축축한 공기가 가득하다. 기록적인 더위. 10년만에 찾아온 무더위. 오늘 아침 일기예보에서 어여쁘신 기상 캐스터 누님께서 말씀해주신 내용이었다.나는 기상캐스터 누님...
본 편 <인어공주의 XXX>의 외전입니다. 본 편 링크: https://bosal100.postype.com/post/15922527 본편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본편
2. 뒤돌아 보니택이 눈을 떴을 때는 해가 중천이었고, 옆엔 정환이 잠들어 있었다. 떨리는 손을 들으려 했을때 빠지지 않도록 꽉 쥐어진 손이 보여서 택은 또 눈물을 흘릴 뻔 했다. 눈물 자꾸 새면 안 좋다 그랬는데. 정환이 느릿하게 눈을 뜨고 초점을 잡는걸 조용히 지켜보던 택이 스르륵 눈을 감았다. 이제 정환은 자신을 두고 나갈 것이었다. 제 예상이 들어 ...
날 선 추위에 빗방울이 얼어붙었다. 비도 그렇다고 눈도 아닌 것이 바닥으로 곤두박질 쳤다. 쌓이지도, 스미지도 못한 채 엉거주춤하게 골목을 적시다 웅덩이가 고인다. 차갑고 지저분한 웅덩이 위로 너의 그림자가 서린다. 너를 향한 내 감정이 그랬다.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아무것이었고 그것이라 말하기엔 이것조차 되지 못했다. 차갑게 타오르는 불길 같았고 한 밤중에...
후- 택이 눈을 접어 웃으며 앞의 동룡에게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빨간 목폴라를 끼고 양복을 갖춰 입은 동룡이 평소와는 달리 정갈해서 괴롭혀 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였다. "너-""왜요.""..애는?""아, 실수."굳은 동룡의 얼굴을 보던 택이 입맛을 다시며 담배를 비벼 껐다. 장초에 대한 미련은 금세 입을 맞춰오는 동룡에 담배 연기 처럼 흩어졌다. 마음에...
아까부터 신경 쓰여 죽겠다."저기…….""……."불러도 대답이 없길래 못 들었나? 다시 불러야 하나? 하면서 등을 툭툭 쳤더니, 그 어깨 너머로 분주히 움직이던 손이 멎어있었다. 그 손을 보다가 뭔가 애매한 정적이 흐르는 거 같아, 그 손 위로 시선을 쭉 타고 올라가니 남자가 고개를 돌려 저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다. 눈썹을 살짝 들썩이기에 아, 말하라는 ...
세월이 만든 인연이라는 건 참 멀어지기 어렵다. 특히나 도망칠 수도 없는 상황에선 더더욱. "…….""……."마주친 얼굴에 정환은 멈칫했다. 아침에 학교를 가려면 좁은 골목길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집들의 대문들을 한 번씩 꼭 지나야 했다. 그 중에서도 택의 집은 그 닫힌 대문 앞을 지나기만 해도 속이 껄끄러워 죽겠어서 지날 때마다 발걸음을 서두르던 집이다. ...
조각난 기억들은 항상 잔인하다. 전후가 불분명하고 그나마 기억나는 순간, 순간들은 그저 뿌옇고 흐릿하고. 그리고 대개 감당할 수 없는 장면들인 경우가 많았다. 아버지 차 타고 가는 길에 보았던 도로 위 수많은 표지판 속 경고들은 왜 현실에서는 뜨지 않는 걸까. 사고가 벌어지기 직전입니다. 조심하세요. 그런 걸 알려주는 어떤 장치가 사람들 머릿속에 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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