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중에도 보인 것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나에게 다가오는 지독시리도 널 닮은 아이였다.
어둠인 내가, 빛인 너를 갈망하는 것이 그 잘못된 일의 시발점이었다. 존재만으로도 모순 그 자체인 우리의 관계는 우습게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었고, 그럴수록 난 더욱 더 너를 원했다. 아니, 정확히는 부끄러운 이 어둠을, 나를 감추어 줄 수 있는 너라는 빛을 원했을지도 모른다. 나조차도 잘 알지 못하는, 사랑인지 이기심인지도 확실치 않은 이런 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