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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려드는 몸집을 그저 바라본다. 이게 과연 눈 앞의 이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일까, 감히 확언할 수는 없었지만 자신은 그저 네가 움츠려들지 않길 원했다. 움츠려 들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고. ...기숙사에 틀어박혀서 살지 않길 바랐다. 어쩌면, 너를 통해 과거의 자신을 투영해 보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네이선 ■, 은 네이선 ■, 일뿐이고. 리쳥샤오는...
올리밴더는 에르니아의 지팡이를 상자에 다시 집어넣어 갈색 포장지로 쌌다. 좋았어, 아주 좋아, 라고 연신 중얼거리면서 말이다. 잘 포장된 상자를 에르니아에게 건네준 그는, 어딘가 긴장한 듯 보이는 아일린에게 말했다. “이제 자네 차례라네, 프린스.” 작게 고개를 끄덕인 아일린이 올리밴더에게로 다가갔다. 에르니아는 손에 든 상자를 소중하다는 듯 꼭...
오늘도 고생 많았어. 사실 지금 전화하면서 자꾸 말이 없어지는 게 잠이 쏟아져서 그러는 거야. 말은 못했지만... 네가 재울까 봐. 자의가 아닌 타의로 억지로 수면제를 삼키고 나니까 자꾸 멍해져서 큰일이다. 애인이랑 뭘 하질 못했는데 벌써 잠들 기세니까요. 내일도 많이 바쁠 내 애인. 오늘 상고래 그린 거 나는 마음에 들었어... 진짜로. 진짜 잘 그리더라...
안녕하세요 치히로 입니다! 지천온리전 부스 <크림치즈샌드> 에서 지천 단편집 [心海] 를 판매합니다. 현장수령 선입금 폼입니다. 통신판매는 재고 확인 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장 판매분도 소량 준비 예정이며, 재고 소진 시 현장 판매를 마감합니다. 폼 링크는 공지 맨 아래에 있습니다! [사양] -A5 / 약 75p / 4.7만자 / 무선 제본 /...
현관의 종이 울리면서 사내가 들어온다. 김으로 흐려진 안경을 닦으며 둘러보는 시선이 급해 보였다. 뒤에서 나타난 다른 이가 그를 부르자 곱슬머리가 휙 돌아간다. “빨리 왔네, 저기 앉자.” 박정제는 입으로 미소를 띄우고 이동식을 자리로 안내했다. 테라스에 인접하여 채광이 좋은 자리였다. 이동식은 이 공간에 얼마나 사람이 많은지 살피려 하였으나 박정제의 손이...
"나 돌아왔어." 두 세계가 있다. 내가 태어난 곳과 내가 떨어진 곳. 어느 것이 나의 진짜 세계일까? 나는 알 거 같다. 두 세계 모두 나의 세계다. "나는 말이야… , 다른 세계에서 왔어. 너희가 믿지 않을 거라는 거 알아. 하지만 이게 진실인걸 어떡해? 나도 모르게 다른 세계로 갔다가 여기로 다시 돌아와. 반여령. 네가 알던 소꿉친구 함단이는 내가 아...
작품 설명(해석) 원작이 여러 버전이 있는 만큼 주인공이 처음에 빨간구두를 접하게 되는 계기도 매우 다양한데, 그 중 공주가 행차하며 신고 있던 구두에 주인공이 눈독을 들이는 전개
" 오래 기다렸나요? " 온통 하얀색만이 가득한 겨울. 그 사이로 보이는 작은 인영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외투도 없이 마루에 걸터앉아 찬바람을 들이마시는 뒷모습을 향해 손을 뻗을까 말까 고민하는 사이 고개를 돌린 너와 시선이 마주치면 어쩔 수 없이 웃음이 나고 만다. 이건 불가항력이었다. 어찌 제가 감히 네 앞에서 웃지 않을 수가 있을까. 뜨거운 욕...
페기 카터는 이후로 조용히 말을 이었다. 버키 반즈의 죽음은 스티브 로저스의 죽음보다 훨씬 안타까웠고, 어리석었고, 참으로 비참했다. "반즈병장은 스티브를 찾는 도중 실종된거야.. 똑같은 그린란드 해역에서.. 시체조차, 흔적조차 찾지 못했어.." "...." "실종신고가 사망선고로 변하기까지 고작 1년 10개월밖에 걸리지 않았지.." "거의 2년이네." "...
++ 써둔 글은 마무리 해야 맘이 편할 것 같아서 이것만 올리고 사라집니다.. 줄거리는 1화를 기준으로 작성합니다. 센티널,아포칼,조직,세계관물 등등.. 조빱가이드/ 다수/ 센가물/ 연재중 여주가 사는 동네에 골프장을 철거하고 센터를 그쪽으로 이전한다는 뉴스에 온동네 사람들이 골프장으로 찾아갔어요. 사람들은 그 골프장에서 연금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돈이 끊...
"안녕하세요! 오늘은 비상시 메뉴얼에 대해 알려드릴거에요" ※이 메뉴얼은 사무직이 아닌 관리직용 배포 메뉴얼이기 때문에 다른 부서에 유출하면 안됩니다. ※유출 적발시 처분이 이루어지니 각별히 주의바랍니다. 저희 회사는 언제나 여러분의 근무 환경에 대해 늘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답니다. 그렇지만 가끔은 여러분의 상사인 관리자님도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가능...
안전한 곳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곳이다. 그렇다면 위험한 곳이란 무수히 많은 일이 일어나는 곳이겠다. 나의 내면만큼 위험한 곳이 있을까 나의 속이 끊임없이 시끄러우니 안전한 바깥세상에 내 육체를 기댄다. 하지만 인간의 머리는 우주다. 우주만큼 많은 일이 일어나는 곳은 없다. 아니 어쩌면 우주가 아닌 곳 또한 없다. 총알이 날아오면 단단한 벽 뒤에 숨는 ...
나는 앞으로 나아간다. 내가 나아갈 때면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갈라지고, 붉은 포도주가 나의 갈증을 채워준다. 내 앞에서 얼쩡거리는 그 무엇도 나를 막기에는 역부족하다. 그래. 오히려 나를 막아설수록 즐겁다. 나를 방해하는 너의 미래를 나는 알기에. 너의 운명을 내가 결정할 수 있기에. 그렇기에 나는 항상 즐겁고 신난다. 지루하고 따분한 리듬에 생명을 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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