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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쳤어?” 아빠가 미쳤다. 드디어 단단히 미친 것 같다. 엄마가 쓰러졌던 현관에 선 아빠와 세 여자를 보니 어이가 없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얼마나 지났다고, 새로운
그대로 서 있던 자리에 앉는다. 꼿꼿하던 평소의 자세와 달리 무릎에 얼굴을 묻듯이 하고는 모든 신경을 귀에 들리는 노래에 집중한다. 가장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 늘 그 때 들은 그 목소리로 남아 있었는데. 누군지도 모르는 그 목소리. 그 목소리가, 당신의 목소리로 서서히 덮인다. 선은 두 개. 첫 번째 선은 자신에게 먼저 다가오는 사람들이 넘는다. 넘...
"...그래도 모르겠슴다. 전 프리메노바씨 강하면서 상냥한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단 말임다. 그래서 공감이 안됨다..."그녀는 당신이 무릎에 고개를 파묻는 것도, 그저 똑같은 표정으로, 물끄러미 바라본다. 당신이 말하는 것을 듣고도 표정에는 변화 하나 없다.'제대로 된 위로의 말 하나 하지 않았는데 어디가 상냥하다는 걸까.'속으로 떠오르는 질문. 그렇지만 ...
이걸 계속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쓰는군요. 하지만 아마 당신에게 이걸 보내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말이 늘어질 것 같으니 양해해주시길.실제로 당신이 볼 것도 아닌데 양해해달라고 적어버리다니 정말 습관은 무섭군요.군대에 있을 때, 왜 사람을 죽이지 못하겠냐고 하셨죠. 그 행위에 가치를 느끼지 못해서였습니다....
네가 나를 똑바로 바라본다.처음이 아닌데도, 네가 그럴 때마다 나는 가벼워지는 동시에 무거워지는 기분이 든다. 모순되었지만, 그렇다. 들뜬 마음이 되어서 가벼워지는데, 동시에 그 한 번의 시선이 너무나도 소중해서 묵직한 것이 마음을 이내 내리 누른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너와 눈을 같이 마주한다.나는 네 목소리에 가끔씩 섞여 나오는 그 신...
"디아, 당신은 기사 같아. 그러니 질 거라면 나서지 말아. 기사끼리의 결투는 누구 하나의 목숨이 끊어질 때까지니까.""...기사~?"차를 마시려다 말고 네 말에 한 쪽 눈썹을 치켜뜬다.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고 웃음이 비실비실 새어 나온다. 기사라니. 영광을 추구하고, 자신의 주군을 위해 충성하는 그런 기사, 말하는 건가?결국 참지 못하고 작게나마 ...
"미키미키." 소녀는 조심스럽게 다가와서 소년의 등을 톡, 톡 손가락으로 건드렸다. 평소와 달리 웃음기는 일절 없는 표정으로. "어? 너구나. 안녕." "나... 부탁이 있어." "부탁?" "...나는 거 같이 연습해주라." "나? 왜 나한테? 나 비행 수업 더 들을까 고민중이라고 말하지 않았어?" "그, 그래서 부탁하는 거야!!" "뭐?" 소년의 어이 없...
특정 장소가 아닌, 거리 자체를 폭넓게 다룬 수칙입니다. 기존 수칙서와 달리 언행이 가벼운 면이 있사오니 열람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To. 박견 사원(조사1파트), 강서윤
"늦...었지만... 웃을 테니까.. 돌아와..."네 눈 앞에서 손을 흔든다. 하지만 안 보이지? 응. 안 보이겠지. 앞으로도 이럴 거야."와~ 역시 웃으니까 예쁘네. 그런데 왜 우는 거야? 나예야, 울지 마."네가 예쁘다고 했던 미소를 지어본다. 울지 마, 나예야. 이젠 닦아줄 수도 없고, 널 쓰다듬어줄 수도 없고, 안아서 위로해줄 수도 없어. 그러니까 ...
"멍청이." 볼이 따갑다. 그리 세게 꼬집은 것은 아니지만, 왠지 실제보다 더 아프게 느껴졌다. 괜히 엄살을 피우듯 인상을 장난스레 찌푸렸다. 아야야. '너나, 나나 멍청이지.' 입모양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나예야 넌, 내가 잘 모르지만, 내가 멍청이라는 건 나도 잘 알아. 그래서 그냥 또 바보 같이 웃었다. "있잖아... 근데 너... 그렇게 웃는게 ...
"너는 내가 하는 말 다 까먹었지..? ... ..네가 어떤 모습을 보이든... 네가 화풀이를 해줘도, 난 그저 내가 네게 아주 작게나마 이렇게 눈물을 닦아주는 것 하나, 그거 작은거 하나라도 해줄 수 있는게 기쁘다고... 달래주겠다고... 네가 보이기 힘들면...가디건으로 가려주겠다고" 시선에 얼굴이 따끔거린다. 그래서 외면했다. "후회... 안하겠다고 ...
"괜찮아, 뭐든지" 흐느끼는 사이로 네 목소리가 귓가에 닿았다. 선명하게 들리지는 않았다. 물 속에서 들려오는 소리처럼 먹먹했다. 그래도 무언가가 필요했으니까, 잡고 싶었으니까. 멀어지는 소리를 붙잡고 싶어서, 자신도 모르게 팔을 뻗었다. 잡힌 것은 내 눈가를 닦아주던 너의 팔이었다. "...지, 지, 진짜로... 괜찮은 걸까? 나 때문일 수도 있어... ...
기분이 묘했다. 소녀는 제 손을 바라보았다. 주먹을 쥐었다, 펴보았다. 존경하는 교수님에게, 아끼는 사람이 불려갔을 때부터 한참을 고민했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지?' 싸움은 좋은 게 아니라고, 그러니 그걸 좋아한다고 티내면 안된다고. 수없이 들은 말이었다. 잘못이라면, 티를 낸 것이겠지. 에드닌의 말대로 실수라는 표현 쪽이 더 납득되었다. 그래, 실수다....
그날, 그녀는 거울 앞에서 몇 번이고 자신의 모습을 보고, 또 바꾸어보았다.머리를 다르게 해보기도 하고, 옷을 다시 꺼내서 맞춰보기도 하고.오늘 유독 거울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이 다 못생겨 보여서 괴롭다."왜 뭘 해도 마음에 안 드는 거야아..."어떡하지. 이제 시간이 얼마 없는데.혼잣말로 칭얼거리며 허겁지겁 그나마 가장 마음에 들었던 조합의 머리,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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