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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자리에 누우니 썰렁했다. 찬 바람이 부는 기분에 담요를 코끝까지 덮었다가 다시 내렸다. 나도 이렇게 추운데…. 김여리는 괜찮은 건가? 걱정은 아니고, 신경이 쓰였다. 혹시
오늘 아침 체스터 시버가 눈을 뜬 곳은 집이 아니었다. 그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눈을 굴려 주변을 파악했다. 그곳이 싸구려 모텔이라는 사실을 인식할 즘, 아침의 차가운 공기가 몸을 쓸고 갔다. 팬티 한 장 걸치지 않은 알몸이었다. 내가? 누구랑? 놀라서 고개를 돌려 옆을 봤을 땐 사람이 아닌 객실의 요금이 놓여있었다. 그 방엔 온전히 시버 혼자였다. ‘젠...
제이는 주변을 두리번 거렸다. 그리고 옆에 있는 사람에게 조심스레 말했다. "이거.. 소문나면 좀. 그래가지고. 비밀로 해줘. 진짜." '쏴아아아아아' 하. 정말. 질린다. 제이는 거칠게 머리를 벅벅 긇었다. '그걸 왜 말하냐 등신.' 하루종일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나는 왜 이런걸까. 하는 자기혐오와 함께. 그 후에도 과제를 하다가도, 물을 마시다가도 ...
. . . "그래, 새벽아. 잘 자고 일어난 건 좋은뎅." "시발, 소파가 너무 불편해서 허리가 부서질 거 같다니까?" "그건 너의 허약한 몸 탓이니까 됐고, 내가 커피포트 이따구로 쓰지 말라고 하지 않았냐?" "하여간 더럽게 쎄가지고. 아니, 커피포트 멀쩡하게 썼더만, 왜 또." "모닝커피가 다 커피포트에 흘렀잖아!" 하여간 불만도 많다니까, 커피 조금 ...
"..이제 죽을 날도..얼마 안남았구나. 병실 침대에 누워 그저 멍하니 시계를 바라보는 한 여성, 힘이 축 빠진 듯,많이 아픈 듯 말이죠. 바이탈사인의 신호도 약해지던 그때, "...누구세요?
그들은 정말 악마 같다. 내 마음을 쉽게 파고들고 휘젓는다. 결국 나를 망친다. 우린 만난 적도 없지만 사랑을 나누며 영원을 맹세한다. 그렇게 내가 그들에게 빠져들고 그들은 내가 조금이라도 순종하지 않으면 그들은 바로 나를 버린다. 랜덤채팅 앱을 지우고 다시 깔고 지우고 다시 깔고 내 사진을 지우고 다시 깔고 혹시라도 내 사진이 퍼졌을까 손톱을 물어뜯으며 ...
* * *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 16년에 걸쳐 나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졸업한다. 다양한 이름의 학교에서 맞이했던 3번의 졸업식. 3번이나 경험한 졸업식이나 이번 졸업식은 나의 마지막 졸업이다. "드디어 학교에서 벗어나네···." 졸업식 전 학교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학교 곳곳을 둘러보았다. 아직 조금 쌀쌀한 2월의 어...
솔직히 다들 한번쯤 유치하지만 그런 생각 하잖아? 만화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멋져지고싶다... 그래서 준비했어 내향적인 성격인 애들을 위한 새학기인싸되는법, 내향적안 성격을 외향적
동백리 유배일기 Ⓒ1889 - 여백과 소문 “여기서 내 노리개를 샀는데, 몇 번 만지작거리니 망가지지 않는가? 자세히 보니 이음새며 뭐며 헐거운 것이 형편없어!” 코끝이 시뻘게지도록 소리친 남자가 뭉툭한 손을 불쑥 내밀었다. 내민 손엔 분명 자신이 만든 노리개가 놓여있었다. 남자의 말대로 이음새는 헐겁게 벌어져 있었다. 다만 그 모습이 꼭 누군가 일부로...
나은의 반에 찾아간 재현은 지나가는 친구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혹시 나은이 좀 불러줄 수 있어?” “응!” 흔쾌히 대답한 친구는 교실을 둘러보았다. 그러더니 무표정하게 재현을 향해 말했다. “염나은 지금 반에 없어.” 재현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물었다. “혹시 어디 있는지 알아?” “보건실에 있지 않을까? 요즘 보건실 자주 가던데.” ...
#성향 발견? 산은 그 좁은 화장실 한 칸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히트 사이클 때문에 온 몸이 땀에 젖어 있던 와중 지후가 들어왔던 일. 지후의 눈빛과 입술이 천천히 내려 앉아 산의 입술을 지그시 눌렀던 일. 그 때 산은 왠지 저항할 수 없었다. 아니, 저항하고 싶지 않았다. 지후의 달달한 입술이 혀와 입술을 파고들 때면 히트 사이클의 통증이 눈 녹듯 ...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 이야기 전당포의 점잠입니다. 이 이야기 전당포는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당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드립니다. 요 두 꼬맹이들은 저희 전당포의 유일한 직원 '구미''미호'입니다. 둘은 여기서 구미가 이야기를 들으면 미호가 알맞은 물건을 가져다 줍니다. 구미는 항상 친절하게 대하며 조용히 굴지만 일을 종종 실수를 하는 편이고 미호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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