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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들었어? 그 서쪽 호수에는 한 아리따운 아낙이 달을 긷다가 물에 빠져 죽었대 *** 숲의 초입부터 음기가 대단했다. 소슬한 바람이 북동쪽에서 촥 불어오면, 사와무라는 인상을 찌푸리며 옷깃을 여맸다. 그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사진작가였다. ‘서쪽 호수’는 어딘가의 서쪽에 있다는 의미라기보다는 고유명사에 가까웠다. 실제로 사와무라가 온 곳으로부터 그 호...
* 원펀맨 2515 사이제노 * 5부작 혹은 6부작 시리즈 *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타임리프 소재를 가져왔습니다. * 자극적인 장면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피, 폭력 및 잔인한 장면, 죽음 등) * 소재를 주신 코코낫님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소년은 멍하니 자신의 발밑으로 꿀렁꿀렁 흘러오는 검붉은 액체를 바라보았다. 소년의 주변에서는 갖은 비명 소리와 건...
※ 쿠로른 전력 55회 : 소문 ※ 「달 각시 설화」 AU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2611965&cid=51951&categoryId=55330) 휘엉청 달이 환한 날이었노라 코타로는 기억했다. 커단 달이 까아만 겨울, 시린 하늘에 홀로 요요하여 거니는 이들 진 곳을 디딜까 비추고 잠든 이들 험한 꿈을 꿀까 ...
다정하고, 나름의 정의가 있는, 조금은 특이한 헤어 스타일의 고등학생. 이게 마을 가득 알려진 죠스케의 평가다. 다정하고, 그러니까 말은 조금 모나게 하더라도 심성은 착하다. 그래, 착한. 착한 아이, 착한 아들, 착한 친구, 착한, 착한…. 한숨을 쉬었다. 답답하기만 했다. 남들이 정해둔 틀도, 어느새인가 그 틀에 맞춰 살아가고 있는 자신도. 나에 대해 ...
정말 별일이 아니었다. 정말로, 우리는 별 문제가 아니었던걸로 싸우고 말았다. 아니, 사실 나만 별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던걸지도 모르겠다. 네가 벨브가 풀린 수도꼭지 마냥 울어대서야 난, 그때서야 이게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이해되었다. 한달 후, 결국 넌 나에게 헤어지자고했다. 무엇보다 자신을 바라봐주지 않는다는 것도 다 견딜수가 없다고 넌 그렇게 얘기를...
트위터에서 앙칼공주랑 바보온달 보기 :: https://x.com/euji_p/status/1722978263750869162?s=61&t=TwICeNBIoRT__UPa7G
다음 날, 평소보다 일찍 눈을 뜬 맥크리는 서둘러 아나를 찾았다. 온 본부를 휘젓고 다니다 지원영웅실을 찾은 맥크리를 반기는 것은 메르시였다. “치글러, 부사령관님은 어디 있지?” “아나 말인가요? 지금은 임무 나갔어요. 무슨 일이죠?” “리퍼, 레예스가 대충 지금 상황을 짐작한 것 같아. 어떻게든 해야...” “아, 그거요?” 메르시의 표정은 이질감이 느...
눈을 뜨니 아직도 한밤중이었다. 익숙지 않은 천장에 눈을 끔뻑거렸다가 생소한 소리에 몸을 움찔거리며 옆을 조심히 돌아보았다. 방보다 넓은 곳에 토라나 후쿠나가나 학교 사람들이 보였다. 아, 합숙 중이었지. 나는 발가락을 괜히 꼼질거리며 눈을 감았다. 자다 깨서 그런가, 조금 더운 것 같았다. 어떡하지, 이불을 조금 걷고 잘까? 그런 생각을 하니까 이젠 또 ...
* 수상한 메신저 60분을 훨씬 넘긴(...) 전력. 주제는 '책'. * 살인마 707x여주인공 기반 AU입니다. 어느 늦은 여름날의 밤이었다. 창문을 열어도 더위는 가시지 않았고, 한여름의 풀벌레 따위는 그 더위를 식히듯 시끄럽게도 울어댔다. 선풍기를 켜도, 온 몸에 차가운 물을 뿌려도 나아지질 않는다. 얼굴 아래로는 뜨거운 땀방울이 턱을 타고 흘러내렸고...
삭막한 공간이었다. 단순히 생활감이나 아늑함이 없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얼마 없는 가구 사이를 떠다니는 언짢음과 딱딱함이 일면 험상궂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바닥에 내려앉는 목소리도 자중하고자 하는 본인의 노력에 비해 날카롭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게 얌전히 있으라고 하지 않았나. 나한테 맡겨두면 다 알아서 한대도.” “가만히 있는 것은 성미에 맞지 않습니다...
“…” “…” 얼음이 동동 떠다니는 물로 바싹 타들어 가는 목을 축인 그녀가 제 앞에 앉아 이력서를 쳐다보고 있는 그를 힐끗 쳐다보았다. 어딘가 날카롭고 까다로워 보이는 그의 분위기에 주눅이 든 그녀가 주위를 한 번 쓱 훑어보았다.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예쁘게 꾸민 카페는 제 앞에서 ‘나 까칠해요.’ 라고 광고라도 하듯이 분위기를 내뿜는 그와는 너무도 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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