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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가장 위험한 연구주제 랭킹'이라고. 혹시 들어봤어요?" 남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2위를 차지한 게 인공지능이었고, 1
[석율백기] 자국이 남았다. 컵이 쓰러졌다. 물이 쏟아졌다. 물을 닦아냈다. 컵을 다시 새워 새로 물을 채웠다. 자국이 남았다. 자국이 남아 지워지지 않는다. 당신과 나의 관계. 과연 온전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가끔 모든 것을 놓고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다. 편안했던 시절로. 그러다가 당신의 모습이 눈에 밟히는 날에는 미련이 생겼다. 질질 끌어온 마음이 ...
정왕은 자기의 눈을 의심했다. 이것이 꿈이 아니라 진정 현실의 모습이란 말인가. 눈앞이 갑자기 캄캄해졌다. "그..그러니까 이게 무슨.."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린신의 외관을 한 제가 매장소입니다. 그리고 저 치가 린신이지요." 아침이 밝아오기도 전에 급한 일이 있으니 빨리 뵈었으면 한다는 전갈이 와서 걱정가득한 마음으로 밀실로 달려온 정왕이다. 그런 그의...
Written by. Pisada 악몽을 꿨다. 외계에는 수많은 종족과 문화들이 존재한다. 엔터프라이즈는 가장 앞서서 미지의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함선의 모든 인원이 방대한 영역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졌다. 5주년 탐사를 떠나고 위험성을 감수하고 최전선에 나아가는 건 자부심을 가져다준다. 수많은 변화를 동반했고, 감사하고 충만스러운 사람이 자신과 함께 해주...
두개의 달 바람을 타고 눈 가루가 흩날렸다. 잠깐 멈춘 것 같다가도 이내 손바닥 위에 백색의 점들이 고인다. 일부 지역에서 눈이 올 수 있다고, 그런 얘기를 아침 뉴스에서 흘려들은 게 기억난다. 들고 온 우산을 쓸까 싶다가 대신 외투에 달린 모자로 얼굴을 가린다. 멀리 우리집의 납작한 회색 지붕이 보인다. 그래도 걸으려면 꽤 되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이 ...
“아빠!” 멍하니 하늘을 보던 정환이 귀를 때리는 낭창한 목소리에 뒤를 돌았다. 노란 원복을 입고 노란색 동그란 모자를 쓴 아이가 정환을 아래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정환은 잠시 까먹었던 미소를 아이를 보며 얼굴에 다시 띄웠다. 아이는 어린 나이에도 얼마나 똑똑한 건지 그런 눈치를 금방 채곤 했다. “또 택이 아빠 생각했지?” 달려와 정환의 손을 붙잡은 아이...
항상 달을 바라보는 아이가 있었다. 달을 보는 아이의 눈은 낯설었다. 나는 그것이 힘들었다. 아이가 금방이라도 떠나갈 것 같아서 옆에 놓인 아이의 손을 힘주어 꽉 쥐었다 놓곤 했다. 아이는 그랬다. 달을 볼 때엔 주위의 모든 것에 관심을 주지 않았다. 옆에서 불사조가 날아와 춤을 춘대도 그저 달만을 바라볼 사람이었다. 아이는 내게 달에 대한 이야기를 일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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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골든호호바입니다. 루성 배포전에서 판매하였던 '달빛길'이 극소량 재고가 남게 되어 통판을 진행합니다. 극소량이기 때문에 따로 폼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 공지글의 비밀댓글로 문의 해주시길 바랍니다. 트위터 @Golden_jojoba 계정으로 문의하셔도 됩니다. <달빛길>- A5, 91p(재록본 52p), 날개- 청록, 상실, 강에 뜨는 ...
다우니향 페브리즈 문득 돌아본 부실에는 어둠이 깔려 있었다. 조금 높은 위치에 달려있는 창을 통해 실내로 들어오는 빛이 줄어있었다. 해가 금방 지는걸, 약간 거리를 두고 함께 롤러를 밟던 한 학년 선배인 토도 진파치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실력과 외모, 그리고 기타 다양한 부분에서 기인하는 드높은 자신감 때문인지 2학년 중에서 가장 많이 웃고 후배...
내쫓기듯 나왔지만 사격 연습은 꽤 괜찮은 선택인 듯 했다. 임무 같지도 않은 임무를 하느라 손이 많이 굳어 있는 건 사실이었기에. 맥크리는 가벼운 마음으로 사격 훈련장으로 향했다. 가벼운 마음이었다. 문 앞에 서 있던 그와 마주치기 전까지는. 레예스가 불안한 표정으로 사격 훈련장 앞을 서성이고 있었다. 그를 발견한 맥크리는 흠칫 놀라며 발길을 멈추었다. 여...
그러니까 첫 만남은 시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시더운 일도 아닌 그런 일들 중 하나였다. 2000년, 밀레니엄의 시대를 맞이하고도 훌쩍 지난 시간 동안 대한민국 연예계는 수많은 별들을 배출했고, 현 시점. 대한민국의 연예계에서 ‘배우 시우민’ 하면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터였다. ‘충무로의 보증수표, 시우민’ 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게 시우민은 충무로에 발을...
"복숭아 먹을래?"문득 티비를 보다 입이 허전함을 느끼고 정청을 지그시보다니깐, 그가 "뭘 봐야."라는 말을 듣고 그에게 물었다.그러자 그가 능글맞게 웃으며 "네가 깎아주면 묵고."저 능글아저씨..."좋아, 그까이꺼 아저씨위해서 깎자."사실은 내가 먹고 싶었던 것도 있지만.나는 자리에 일어나 부엌에 있는 냉장고에서 복숭아 2개와 칼을 가져와 그의 옆에 앉아...
"박사님, 정말 이 방법 뿐입니까?""네, 눈 딱 감고 한번만 해줘요." 인이어 너머로 한숨 쉬는 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에겐 조금 미안한 일을 시켜버렸다고 생각하지만, 다음 테스트까지 생각하면 나를 도와줄 사람은 역시 당신뿐이다."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당신의 목소리가 인이어를 넘어옴과 동시에 여러발의 총성들려온다. 역시나 군인출신이다. 정확하게 내가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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