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야방 fic/세상에 처하기 큰꿈과 같으니/임수+경염+매장소/ 본편 직전 어딘가 /튓타썰개조백업
초지는 몇 걸음 걷지 않아 끝났다. 경염은 문득 먼길을 오는 동안 몇 개의 초원과 계곡을 지나오며 살아있는 것을 단 하나도 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단 하나도. 아주 사소한 것들, 날개 끝이 검은 새, 부리가 누런 새, 문자처럼 생긴 대열을 이루면서 나는 새, 어느 것도 없었다. 구겨진 종이처럼 우는 벌레, 때때로 푸르고 투명한 자기빛의 단단한 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