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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체험판의 경우, 구버전으로서 가볍게 스토리를 보는 목적으로서 배포합니다.) 이야기 2103년의 어느 날, 주인공은 동양풍 미래 도시인 '신록'으로 이사하
결혼식에 필요한 것은 파란 것, 오래된 것, 빌린 것. 내가 입고 가는 옷은 파란 정장, 너와 맞췄던 10년 된 귀걸이, 동생에게 빌린 스카프. 숨을 들이마셨다 내쉬기를 반복했다. 너는 내게 불안한 게 싫다고 늘 토로했다. 이해하는 일이다. 몇 십년을 동거해도 정작 끝에 조카 등 명목상의 친지가 나타나면 장례식장조차 오지 못하게 되는 세상이다. 너와 나는 ...
썸도 안타고 사귀지 않는 츠키히나입니다. 1. 꽃단장 오랜만의 오프였다. 긴 시즌이 끝나고 미야기로 돌아온지 이틀째, 히나타는 아침잠을 좀 더 잘 수 있었지만 끌어안았던 베개를 던지고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시즌이 끝나면 하고 싶었던 일이 잔뜩 있었는데 그중 하나를 오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침대에서 일어나 욕실로 들어가 구석구석 씻고 나왔을때는 ...
사람이 어렵다. 살아감이 어렵다. 삶이 어렵다. 사랑이 어렵다. 그래서 알고 싶은 것이 많다. 의문. 사랑의 방향은 가로일까 세로일까? 이를테면, 순위를 헤아리는 것. 받은 사랑의 크기와 주는 사랑의 넓이를 계산하는 것.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 너는 항상 너보다 많은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범위를 가늠한다.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얼마나 다를까...
개 (犬) 보다 (見), 꽃 (花) ..... 물고 싶지 않다고? 역시 그것 때문인가? 내 몸에 이재현의 각인이 있어서? 지난 각인의 기억들이 떠오른다. 이재현이 새긴 첫 각인과 그 위를 헛으로 뒤덮었던 알파들의 집착들. 다 나아졌다고, 괜찮다고 여겼던 일들이 스쳐 지나가며 몸이 저절로 굳어졌다. 그런 반응에 놀란 건 태형 스스로였다. 아직이야...? 아직...
우울증을 고치려면 운동을 하고 약을 먹고 상담을 받아야 할까? 난 아니라고 본다. 최소한 나에겐 아니었다. 나는 정신과를 믿지 않는다. 그 이유에 대해경험을 공유할테니, 개인적 판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지적 수준이 평균 이상인 사람에게 우울증 치료 방식은 지적인 백스텝을 밟게 한다. 한 사람의 수준을 낮춰서 낮은 현실에 안주하거나 낄 수 있게(fit-i...
호기롭게 떠난 치앙마이 한달살기. 말도 안되는 '그 일'이 나에게 찾아왔다. 1화 끝.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맞으면 뼛 속까지 시리는 늦가을비였다. 쟝 비크마르와 해리어 드부아는 동부 잼록의 재개발 지역에 위치한 공동 주택 앞에 서 있었다. 203호, 발코니의 찬 바람이 들이치는 아파트 현관문의 표면을 쟝의 주먹쥔 손이 두드렸다. 똑 똑 똑, 안에서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쟝은 좀 더 힘을 주어 문을 두드리며 외쳤다. “바스티앙씨, 줄리 바...
도복 입은 엘시와 니어엘이 보고 싶어서 쓴 글 니어엘은 눈앞에 있는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평범해 보이는 건물이다. 오래되지 않은 건물이라 깨끗한 티가 났지만 특별히 눈에 띄는 특징은 없었다. 그러니까, 까만 바탕에 흰 글씨로 '십구로 비각도장'이라고 적힌 간판만 제외한다면. '진짜였잖아?' 물론 니어엘은 자신의 목적지가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아무 장소로나 온...
* 예전에 썼던 짧은 썰 백업 -대체 언제까지 날 괴롭힐셈이야? 장양은 피곤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괴롭힌다니. -나근경. -내 이름 알고 있었네. 큰 한숨소리가 들렸다. -나 한테서 무슨 이야기가 듣고 싶은거야. -하고 싶은말을 해봐. 들어줄게. -... 팔을 쥔 손은 단단했고 장양은 자신이 말 하기 전에는 그 손이 풀리는 일은 없을거란걸 직감했다. 장양...
*고어, 멘마 소재가 약하게 가미되어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우리 부대는 계급이 낮은 부대였기 때문에, 남들보다 못한 부대음식을 먹어야만 했다. 하지만, 새해가 밝거나 중요한 명절이 있을 경우엔 우리에게도 보드카 한 병씩 주어지는 날이 있었다. 술 주정뱅이 아저씨들은 그것을 하룻밤만에 탕진하기도 하지만, 나 같이 가난한 사람들은 챙겨 갔다가 집사람들과 ...
‘여의도 한강변 살인 사건’, 여전히 오리무중. 범인의 치밀함인가, 경찰의 무능함인가. 흔적 없는 완벽한 세 번째 사건, “연쇄 살인”의 가능성? 마우스 스크롤을 내려도 내려도 끝이 없는 뉴스 기사들. 어쩐지 경찰서 앞으로 대거의 기자들이 마이크를 들이밀더라니. 자칫 한 마디 잘못 놀렸다가는 상사한테 입을 바늘로 꿰일 뻔 했다. 민재는 습관처럼 주머니에 넣...
'투둑- 투둑-' "장마인가 봐요... 엄청 내린다. 그쵸?" "그러게. 오늘은 그냥 단둘이 있을까?" "뭐래, 주책없는 아저씨. 학교나 회사는 어쩌고." "(피식-) 와서 밥 먹어."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이른 아침부터 쏟아져 내리는 비는 일상이 되어버린 것 같았고, 한여름의 장마는 좀처럼 쉽게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로 하릴없이 내리고 또 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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