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624 / 열일곱 해. 네가 헨젤로 불리고, 내가 그레텔로 보내었던 시간이었다.
대개 사람의 목에는 많은 것이 걸리곤 하였다. 죄를 지은 자의 죄의 무게, 누군가를 부르는 목소리, 종속된 자의 몸부림, 스스로 청하는 깊은 잠, 오롯한 자유를 내다보는 창밖의 세상, 잊을 수 없는 어떤 기억, 그중 목에 걸린 것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채 목을 긁는 너를 바라보았다. 우물가에 쏟아지던 무수한 벌레의 외침이 네 목에 걸려 있지는 않을까 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