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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비는 예몽을 다시 본 날을 기억한다. 전장에서는 누군가와 혼례를 올릴 것이라는 꿈조차 꾸지 못했다. 대원들이 미래를 말할 때 떠올랐던 소녀의 얼굴. 소녀와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다. 아니, 생각했지만 감히 바랄 수 없었다. 그가 가정할 수 있는 최선은 다시 한 번 소녀와 마주하는 것이었다. 눈 앞에 그녀가 있었다. 그가 더이상 귀신 같은...
※ ※ ※ 리오가 불안한 얼굴로 고개를 숙이자 아브라함은 과자 접시를 고용인들 쪽으로 밀어준 뒤 리오의 팔을 끌고 방을 나왔다. 그리고 강제로 방 침대에 눕히고는 재운답시고 동생이 잘 때까지 옆을 떠나지 않았다. “갑자기 이건 또 무슨 막장이야? 부모 얘기까지 발전한 걸 보니 사실 다 헛소문이고 챔피언은 멀쩡한가 본데, 이럴 때는 그냥 허리 숙이고 코 낸내...
※ ※ ※ 그날의 하늘은 쾌청하게 맑았다. 나들이에 좋은 날씨였고, 사람들은 가족과 연인 등 끼리끼리 뭉쳐 추운 겨울날에도 힘차게 집 밖으로 향했다. 마침 그날은 왕국이 사랑하는 전사인 예니치카 님의 다섯 번째 무도대회가 시작되는 날인지라 모두의 손이나 주머니에는 줄을 서서 샀던 무도대회 티켓이 준비되어 있었다. 좌석을 급하게 늘리느라 좌석 주위에 기둥을 ...
※ ※ ※ 그날 이후, 프란시스는 정신이 나간 환자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예니치카의 곁에 딱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그를 억지로라도 끌어내서 쉬게 하려던 시종들이나 병사들도 전부 포기했고, 그들도 왕자가 받을 충격을 이해하는지라 어느 순간부터는 말없이 프란시스를 도와 그가 손수 예니치카를 간호할 수 있도록 했다. 겨우 이런 것으로 보상될 것도 아니고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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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생활체육 수영 GL (여성퀴어 백합 암튼 여자들끼리 사랑하는) 웹툰입니다!! 완전히 자유 연재입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 화는 꼭 가져올게요!! 호기롭게 1화는 컬
결국은 그랬다. 악한 자는 응징을 당하고, 한 일은 언제든지 부메랑처럼 한 바퀴를 돌아오게 되어 있고, 준비하지 않으면 당하고 말며, 강한 것은 언제나 약해지기 마련이고, 해는 뜨고 지고, 내일은 오고.... 크라피카는 이 세상의 변하지 않는 이치들에 대해서 생각했다. 눈 앞이 오색빛깔로 번쩍거렸고, 들려오는 음악들은 죄다 시끄러워서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
1. “미, 미하일……알렉산드로비치.” 베로니카 일리니치나 발레리예바는 초라한 의자에 몸을 구겨넣은 남자를 그렇게 불렀다. 그 다음에는 눈을 감았고, 마지막으로 그렇게 불렀던 것이 언제였는지 햇수를 헤아리다 그만두었다. 예나 지금이나 셈에는 자신이 없었다. 지금도 그는 돈조차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예전에는 헤아릴 돈이 없었고, 지금은 헤아릴 필요가 없었...
너의 얼굴을 가만히 읊어보겠어과꽃이 지고 바람에 네 살결의 향수가 실리던 때를 기억해네 어깨에 손을 올리고 가만히 건반을 두드리며너의 음계를 훔치던 내가 있어짙은 밤 네 눈의 우물에서 낮달처럼 비치던 내가 있어우리 인연은 호흡처럼 짧아서 너는 내게 한숨이야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미 식이 다 끝났으니 아시겠지만 저는 신부 측 들러리입니다. 보통 메이드 오브 아너(Maid of Honor)라고 하던데 저는 맨 오브 아너(Man of Honor)인 셈이죠. 그리고 저는 실제로도 명예를 아는 사람입니다. 신부를 만난지 이제... 하여튼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났네요. 게일런 어소 박사님 랩에 들어간 첫번째 해에 저는 박...
동백식당 1 "지금만 생각해요. 당신이 앞으로 행복해진 현재만. 자꾸 과거 일을 기억하고 아프다고 생각하면 당신도 더 힘들어져 그러니까 더 이상은 과거 링링씨 사건 때문에 아파하지도 힘들어하지도 말아요. 그래도 돼요. 이제 링링씨 놓아주고 다시 웃는 야오 왕으로 돌아와요." "나, 정말 그래도 될까요? 벌 받는거 아닌가 몰라." "벌이 아니라 하늘에서 왕이...
기일 5 "앉아요 얼른 해장해야죠" "허... 나는 안 되고 예밍씨는 되는거예요?!" "네, 억울하면 기억해내세요 왕이씨" "우와 나빴다" "나쁜남자하라면서요" "그뜻이 아니잖아요오" 볼멘소리를 하는 야오왕은 눈을 가늘게 떴다. 예밍은 야오왕이 삐지건 말건 밥을 국에 폭 담가 수저를 들었다. 야오왕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예밍이 먹으라고 입을 벌리자 받아먹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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