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편지지 위 정갈한 글씨, 함께 동봉된 캐러멜 세 개와 강아지 폴라로이드 사진 한 장.)
재하에게. 전에 너무 떨리고 기쁜 나머지 인사말도 잊어버리고 보내서 미안해. 지금에서야 생각이 났는데, 부끄러운 거 있지? 그래도 내 편지 받아줘서, 또 읽어줘서 고마워. 행운이랑 나는 자주 산책을 나가니까, 이미 본 적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꼭 제대로 소개해 주고 싶었어. 매일 내가 집에 올 때면 왈왈, 짖다가도 항상 문 앞을 서성이거든.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