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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가 총에 맞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제이스는 더 난폭하게 운전했다. 그의 거친 운전솜씨 덕분에 얼마 걸리지 않아 그들은 총 세례를 피해 전쟁터에서 무사히 빠져나와 네피림 쪽에서 마련해준 임시 거처에 도착했다. 그리고 멀리서 제이스의 차를 보고는 라파엘과 한 여자가 뛰어왔다. 라파엘은 다행히 멀쩡해 보였지만 여자에게는 부상이 좀 있었다. 그녀는 아름답고...
샤오잔의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가 시원한 배기음을 내뿜으며 도로를 달렸어. 그간 덕질할때는 평범한 SUV를 타느라 차고에 얌전히 주차되어있던 자신의 애마를 오랜만에 꺼냈지 이보한테 정말 숨기는것 하나 없어진 샤오잔은 마음이 홀가분했어. 그래서 광고사 미팅에도 애마를 끌고나갔지 오랜만에 신나게 달리며 맞는 바람이 상쾌했어. 얼른 집으로 돌아가 이보를 기다리고 ...
이사벨라 에드위너는 금요일 밤 열한 시가 넘은 시간에 걸려오는 전화를 짜증스럽게 받았다. 상대가 그녀가 나름 아끼는 축에 속하는 대녀, 비비안 테일러라는 것을 알았어도 “뭔데, 왜? 미쳤어?” 하며 시건방진 태도를 유지할 뿐이었다. 모름지기 금요일 밤에 전화하는 삿된 것들에게는 그래도 되는 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비비안은 평소처럼 호들갑 떨며 겨우 사귀게 ...
“교수님, 저……, 이번 시즌 하키 경기 티켓을 구했는데…… 혹시, 저랑 데이트하실래요!” “죄송합니다. 저는 이미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소 담백하게 말하자 여학생은 창백하게 질리더니 “죄, 죄송해요!” 하며 연구실에서 다급히 빠져나갔다. 수강생이 하나 또 줄겠네. 머글은 대체 왜 교수에게 고백할 생각을 하는 건가, 리무스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
백 투 더 퓨처 철범해일 별 다를 것 없는 아침. 해일은 눈을 뜨자마자 몇 번 뒤척이고 핸드폰 시간을 확인했다. 오후 1시. 주말이라고 늘어지게 잠만 자네. 그래도 한 번 눈을 떴다고 뱃속에서 밥 달라 아우성쳐대는 것을 무시 못 한 해일이 기지개를 쭈욱 피고는 몸을 벌떡 일으켰다. 근데 뭔가 이상했다. 평소 같았으면 기지개를 필 때 침대 헤드에 팔이 닿았을...
더프는 한 번도 차에 치여본 적이 없지만, 있다면 지금과 비슷한 기분일 거라 생각했다. 머리가 화끈거린다. 다른 말로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두개골이 갈라져 그 안이 눈 뒤까지 솜으로 가득찼다. 어젯밤 어느 때에 무언가가 입 안으로 기어들어가 죽어버렸고, 이젠 죽어버린 그것이 부러웠다. 더프는 벌러덩 누워 눈을 뜨려 노력했다. 납이 달린 거처럼 눈꺼풀이 무...
숨을 크게 들이켰습니다. 벌써 몇 번이나 왔는지, 몇 번째 맞는 퇴짜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하지 않으면, 어떻게든 허락을 받아야 했기에 포기하지 않고 몇 번이나 다시 오고 있었습니다만, 이렇게나 거부당하면 머리로는 알고있어도 몸이 슬슬 거부반응을 보이는 법입니다. 지금도 보세요, 손이 조금씩 떨리고 있었습니다... "린린." 그럼에도 옛날처럼 도...
대리만족이라.. ( 그런게 가능한가, 하고 잠시 생각하는 눈치였다. 그러나 이내, 무언가 생각났는지 살짝 얼굴을 찌푸렸고. ) .. 역시 본인이 못보면 의미가 없잖아. 본인이 아니면. 그래도 친구가 만족할 수 있다면, 제대로 눈에 새길게. 친구한테 말로 생생하게 전해서, 그 머릿속에 온전히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 지금은.. 불가능하겠지만, 하는 뒷말은...
훌쩍이는 울음소리가 스피커 너머로 들렸다. 여보세요? 발신자 불명의 전화가 걸려온 건 자신의 중학교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마치고 집에 온 후였다. 주위 어른들은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오면 받지 말라고 말했지만, 호기심을 이길 말은 없었다. 발신자 제한. 그런 이름은 처음 들어보네. 용기를 내서 받았건만 전화기 너머의 사람은 울기만 할 뿐 몇 번이고 반복...
그 물음에 말없이 찻잔을 내려놓았다. 입술을 비집고 나온 목소리가 유난히 밝았다. 응, 밉지 않아. * * * 지난 방학의 일을 떠올리며 다리를 휘적거리다가, 가만히 앉아있어 달라는 아빠의 부탁을 듣고 움직임을 멈추었다. 곧 친구가 온다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거야? 그 말에 겨우겨우 일어나 빼곡하게 채워지기 시작한 테이블을 보았다. 가지각색의 디저트와...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 더 거친 글씨체. 실링왁스도 붙여지지 않은채 편지봉투에 동봉되어 왔다.) 우선 글씨가 이렇게 거친점에 대해 양해를 구하지. 순간이동으로 가면 될 것을 어쩌다 보니 머글의 교통수단으로 가다보니.......(삐끗하는 날림과 함께 욕설을 썼다 지운 흔적) 미안하군. 이번에 일정이 비길래 우선 출발하고, 그 사이에 편지를 쓰고있다. 그렇게 ...
우리가 평범했더라면, 지금쯤 너는 이렇게 누워만 있지 않아도 되었을까. 문득 너와 처음 만났던 날이 생각났다. 707특임단에 배치되던 날, 용감한 건지 무모한 건지 먼저 선뜻 내밀었던 너의 손. 첫 대화. "남은혜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 땐 약간 얼이 빠질 정도로 당황했었지. 군에서는 직급이 곧 위치다 라고들 하지만 나보다 젊은 사람이 먼저 악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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