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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아, 무슨 일인지 설명해.” 마법사가 된 자파랑 강제로 결혼하는 것으로 끝을 맞이한 자스민은 방으로 돌아가자 싸늘한 표정으로 달리아를 노려보았다. 자스민은 단 한 번도 달리아에게 명령하듯이 말한 적이 없었지만, 그녀는 신경 쓰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빠트리지 말고 나에게 말해.” 달리아는 신비의 동굴에서 눈을 떴을 때부터 있었던 일을 설명...
KICK & RUSH 2. Mental Health Care 경기장에서 숙소로 가는 길. 대표팀 버스는 그야말로 침울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 역사상 레바논에는 딱 2번을 졌는데, 그중 한 번이 오늘이라니. 정말 아무도 예측을 하지 못한 희대의 졸전이었다. “호민아, 그냥 폰 꺼둬라.” 임상만 코치가 조용히 말했다. 김독자보다는 짬이 찬 코치였다...
축제는 불꽃놀이와 함께 시작했다. 달리아는 자스민과 함께 축제가 진행되는 곳으로 걸음을 옮기며 꽃이 만개하는 것처럼 불빛이 사방으로 펼쳐지는 색색의 폭죽을 바라보았다. 아그라바의 모든 밤은 아름다우나 오늘은 신이 특별히 힘을 썼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완벽한 밤이었다. 둥근 보름달이 하늘 한가운데에 높게 걸려 있고 그 중심으로 별들이 빛났다. 한 폭의 그림 ...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 간단한 질문이었다. 그럼에도 눈이 갈 곳을 잃고 헤매다 아래를 향했다. 팬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 한대도 오늘 입을 수트에는 이걸 꼭 써야 한다며 선글라스를 씌워 주던 스타일리스트가 새삼스레 고마워졌다. 덕분에 그의 불안정한 시선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시선을 따라 고개마저 숙여지기 전에 한 가지 답을 떠...
달리아는 그녀의 방 침대에 걸터앉아 유리병 속에 있는 잼을 숟가락으로 퍼먹었다. 행복한 얼굴로 연신 감탄사를 내뱉는 달리아와 달리 지니는 당장 지구가 멸망할 것 같은 암울한 표정이었다. 그는 그녀 맞은편에 있는 긴 의자에 엎드려 한숨만 내쉬었다. 양탄자가 그의 등을 토닥였지만 지니는 조금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았다. “아바브와산 고구마 잼은 정말 맛있네요. ...
5. 자리에 누우니 썰렁했다. 찬 바람이 부는 기분에 담요를 코끝까지 덮었다가 다시 내렸다. 나도 이렇게 추운데…. 김여리는 괜찮은 건가? 걱정은 아니고, 신경이 쓰였다. 혹시
아침이 오자 달리아는 다른 시녀에게 부탁해 근무 시간을 몰래 바꿔치기한 후에 지니와 함께 알라딘이 사는 집으로 순간이동을 했다. 탑 높은 곳에 숨겨진 알라딘의 집은 궁궐에 비교하자면 과자 집 옆에 놓인 각설탕만 했다. 대신 뚫린 벽을 보면 아그라바의 풍경이 한눈에 다 들어왔다. 자스민이 전에 알라딘의 집에 대해 극찬한 것이 이해되었다. 신선한 과일과 갓 구...
저녁 바람이 방 안의 커튼을 살랑거리게 했다. 한낮의 열기를 잠재우는 시원한 바람은 자스민의 방 곳곳에 놓여 있는 각 나라의 지도와 역사, 지리, 철학, 신화, 과학, 수학, 정치 등 각양각색의 주제를 다룬 책의 페이지를 휘날리게 했다. 달리아는 자신이 직접 재배한 로즈마리를 말려 향을 피웠지만, 종이 특유의 냄새가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자스민의 방은 책과...
눈을 뜨자 달리아는 자신이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탈출하는 과정에서 천장의 종유석들이 무너져 양탄자가 파편에 깔려 떨어질 때 꼼짝없이 죽는 줄만 알았다. 다행히 떨어진 곳은 우연히 마그마가 흐르지 않은 곳이었다. 평생 쓸 운을 오늘 다 쓴 것만 같았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사방이 막혀 있었다. 마그마가 어느 정도 식어서 동굴 안을 걸어 다닐 순 있지만,...
* 앙상블 스타즈의 레오츠카 기반 소설입니다. * 과거 스포일러 및 일부분 날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 댓글과 하트는 창작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 "다 씻었어, 스오?" "네." "이리 와." 침대에 걸터앉은 레오가 양 팔을 벌린다. 츠카사는 홀린 듯이 다가가 그의 품에 안겼다. 이젠 이 정도의 스킨쉽은 자연스러워졌다. 츠카사는 레오의...
페르디난트가 휴베르트를 혼내주는 단편인데 성인물 쓰려고 시작한 글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끊었습니다 먼슬리 페르휴라는 게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전 이제야 알아서 인생의 (임의의 기간)을 손해봤습니다. 주제는 별인데 그렇게 됐습니다 - 청년들은 그저 할 일을 했을 뿐임에도 긴장을 놓지 않고 열중쉬어 자세로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꿀꺽이는 침음마저 들킬까 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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