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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요소, 불쾌 주의※
좋은 사람이 되고 팠어. 어떤한 말로도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가끔은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잎처럼 마음도 훵하니 내려앉지만 좋은 사람이 되면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난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니. 넌 잘지내? 하루가 하루종일 지루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가는 길이 우리 모두 각자 가야할 길이 꽤나 짖궂게도 비루하고 아름답지만은 않으니까.
곧은 심장소리와 한지 너머로 흘러들어오는 여린 바람에 어지간한 날이면 해가 운심부지처 중천에 뜰 때까지 눈도 못 뜨던 위무선은 그날 드물게도 반짝 잠에서 깨어났다. 여즉 캄캄한 어둠이 사위를 둘러싼 요요한 이 밤 대관절 무엇 때문에 깨었나. 낮에 아이들을 데리고 뒷산에서 몰래 했던 부적술 도중 생겼던 작은 사건 때문에 두시진 넘게 기절을 했기 때문인가. 그...
“쿠라야”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은비가 손을 가볍게 흔들어 보이며 걸어오고 있었다. 사쿠라는 목에 두른 목도리를 한번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묻었다. 겨울바람 향기가 강하게 코안으로 느껴졌다. “머리 다 안 말렸어? 감기 걸려” 은비가 옆으로 다가온 사쿠라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만지며 말했다. 사쿠라는 그 손길에 잠시 움찔거렸다. 곧 은비의 손이 내려...
※들어가기 전에. -이 포스트는 2018년 10월 창작 행사 오로시책에 발매된 3인 앤솔로지 <어떤 종언>에서 저(마노)의 파트만을 개별적으로 유료 웹공개하는 포스트입니다. 기존에 제 블로그에서 <어떤 종언> 앤솔로지 전체를 구입하셨던 분들의 경우, 앤솔로지 전체 내용을 본인의 [라이브러리]-[구매 항목]에서 언제든 다시 보실 수 있으...
'처음이 가장 중요해요'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유료분량은 철저히 선택사항입니다. 유료분량을 읽지 않으셔도 무료분량의 모든 문맥을 유추하거나 상상하는 데는 전혀
그 시골의 온도처럼. 그 사람들의 웃음처럼. 우리가 함께 웃었던 그날처럼. 여전히 우리의 날들은 따듯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우리는 늘 따듯할 것이다. - 그대로였다. 나보다 조금 더 큰 키, 크고 깊은 눈, 오똑한 코, 동그랗고 큰 귀. 조금 달라진 건 나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것과 나를 어색해 한다는 것. 이 시골에서 달라진 것은 그것...
에이런드 마을의 시장 한복판. "누나, 저거 봐! 무지무지하게 큰 물고기야! 저런 건 책에서나 봤는데!" "그러게~ 바다에는 정말 별 생물이 다 있나봐~" "저거 다 먹으려면 며칠이나 걸릴까?!" "바다의 신비보다 그게 궁금한 거야~?"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며 눈에 들어오는 모든 풍경을 신기해하는 한 남자아이와, 남자아이에게 누나라 불린 여자아이가 복작한 인...
그 힘이 나를 몰아세운다.
호수에게는 파출소에 갔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어차피 말 해봤자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더 이상 그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기도 했다. 그래서 진지하게 자취방을 정리하고 부모님 집으로 내려가야 될 것 같다고 진지하게 털어놓으니 호수가 드물게 놀라며 나에게 물었다.
셉텐트리온과 달리 미드나잇 가문은 늘 시끄러운 편이었다. 직계가족의 수가 많다기보다 먼 친척들이 자주 저택에 머무는 것에 가까웠는데, 그들 대부분이 요란하고 말이 많아 미드나잇가의 저택은 고요하기보다 서로 부대끼며 떠들어대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 탓인지 자신의 주변이 조용한 것에 조금, 셉텐트리온은 익숙하지 못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격식을 차린 어...
들려오는 말이 그 어떤 가시보다도 더 날카롭고, 그 어떤 추위보다도 더 냉담했다. 차라리 거짓말이었다면 웃어 넘겼을텐데. 조금은 무슨 그런 걸로 장난을 치느냐며 툴툴거리더라도, 그래도 웃으며 괜찮다고 했을텐데. 하지만 너는 네 말처럼 늘 정직하게, 어쩌면 미련하단 생각이 들 정도로 네게도, 내게도 솔직한 사람이어서. ... 아니, 네 말이 모두 거짓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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