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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눈을 가려도 미래는 온다> 편이 이어집니다.
리체르카레님의 창작 소설 개인지 'Incarnation'의 내지 편집 디자인입니다. 신국판, 1도, 1권: 440page, 2권: 494page, 3권: 428page표제지, 목차, 장페이지(도비라), 내지 전체 편집인용구, 대화문 등 단락스타일
첨탑 회의 2기 982년 중앙 타워와 연결되는 거대한 강당의 출입구는 도떼기 시장 마냥 각양 각색의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타워의 경비병들이 출입구마다 배치되어 출입증을 확인하고 있었으나 새벽부터 서 있던 대기자들은 불만을 토로하며 실랑이를 벌이기 일쑤였다. 경비병들은 매서운 눈으로 주위를 둘러 보며 외부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삼엄한 경계를 펴...
샘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요즘 딘이 자신을 보는 눈동자는 점점 더 혼탁해지는 듯 한 느낌이었다. 언제나 자신을 봐줄 때 맑고 또렷하던 그 눈동자는 이제 없었다. 예전부터 자신에게 무엇이든 얘기해주고 그대로 풀어버리던 딘은 이제 샘에게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지도 않고 있었고 필요한 말 이외에는 별다른 말을 하지도 않았다. 딘...
<첫사랑, 그것은 히스테릭한 도형인데첫사랑, 그것은 회전이 필요한 버젓함인데그것은, 그것을 아무도 연주하지 못했다>태희는 눈을 곧잘 깜빡이고는 했다. 쌍커풀없이 큰 눈에 매달린 속눈썹이 이따금씩 힘을 잃고 떨어지는 경우가 잦았기 때문이다. 태희는 그 때마다 앗, 하고 눈을 비볐고 곳곳에선 남학생들의 탄식이 쏟아졌다. 어느 날은 비가 거세게 내리치...
박장군이 다쳤다. “아니, 그게 아니라, 저희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라….” “어디 있어.” “…네…?” “박장군. 지금 어디 병원에 있냐고.” “아, 제가 병원 이름하고 호실까지 전부 적어서 드릴게요.” 문제는 박장군이 다친 지 일주일이나 흐른 지금에서야 내가 그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었다. “후-” 재명은 지금 1인실 병동 문을 눈앞에 두고 몇 번...
신은 인간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인간은 신이 부여한 모든 것에 의미를 새겨 넣었고 신조차 의아한 경우가 대다수였다. 매사 인간들은 다음과 같이 결론을 지었다. 모든 것은 신의 뜻대로. 하지만 신은 모든 일의 인과를 만들고 결론짓지 않았다. 신은 단지 창조할 뿐이었다. 결과는 늘 인간의 손에서 비롯되었다. 내가 그들에게 열매에 손대지 말라 분명히 일렀지만 ...
<소소한 행복> “저기요. 여기 혹시 행복상사 맞아요?” 전봇대 옆에 쓰레기봉투를 내놓고 있던 나는, 짜증 섞인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아야 했다. 긴 생머리를 한 낯선 여
딘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눈앞에 있는 무언가를 부셔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고.. 목이 터져라 고래고래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임팔라를 타고 120마일로 달리다가 무언가와 충돌하고 싶은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침대에 누워있었지만 당장이라도 지금 생각했던 것들 중 하나라도 당장 해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어서, 누워있는 상...
야호님의 리퀘로 쓴 츠키카게 글입니다. 주제는 '서로의 마음을 모르고 졸업했다가 이후 동창회 같은 곳에서 만나 서로의 마음을 자각하는 츠키카게' 였는데 뭔가 한참 벗어나 버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졸업식이 끝난 뒤. 이제는 모교라 불러야 할 사랑스러운 학교와의 마지막 순간, 어째선지 무던히도 체육관에 가고 싶어졌다. 어째선지―아니. 나는 잠시 생각해보곤 ...
꼬이고 꼬이는 인간관계는 진절머리가 났다. 마치 흔해 빠진 연속극처럼 에이군은 비양을 좋아하고, 비양은 씨 군을 좋아하는데, ‘오호 통재라!’스럽게도 씨 군은 디 양을 좋아하고, 이제는 될 대로 되라는 듯 디 양은 에이 군을 좋아하는 물고 물리는 듯한 꼬리를 잡은 뱀 새끼 같은 인간관계라면 정말로 넌덜머리가 났다. 그런 건 우리네 어머니들이 좋아하는 드라마...
Kaznari 2기 982년 며칠 동안 내린 비로 아직 촉촉한 가을의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 듯 구름 한 점 없이 맑게 갰다. 어느덧 눈에 띄게 짧아진 해는 시계 바늘이 오후 6시를 가리키기도 전에 지평선으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고 마지막 햇빛이 불타오르는 석양으로 하늘을 물들였다. 소년은 엉덩이를 통해 올라오는 딱딱한 석조 계단 바닥의 한기에 한 번 몸을...
[18] “넌 그럼 그냥 가자는 말이야?” 딘은 어이없다는 듯 샘을 보며 말했고, 조수석에 앉아있던 샘은 어깨를 으쓱했다. “마녀의 흔적을 찾을 수 없을뿐더러. 이제 노란 눈 악마는 죽었는데 더 이상 뭘 할 수 있겠어?” “하지만 그 마녀는 지금까지 Hex Bag를 여러 주에 걸쳐서 계속 보내왔다고! 노란 눈 악마가 죽었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야. 더구나...
*완전 오리지널 설정 대잔치입니다 "지금 그 표정 알아" 그는 자리에 앉으며 자신의 앞, 테이블에 들고 있던 모자를 내려놓으며 레예스의 얼굴을 향해 검지로 콕, 찌르며 말했다. 데드락의 간부급 인물이라더니, 정작 눈 앞에 마주한 인물은, 이래서야, "'완전 어린애잖아'" 레예스는 정확히 자신이 생각했던 말을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 듣게 되자, 동그랗게 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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