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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을 빙자한 선 자리 이후로 내 일상은 지나치게 차분해졌다. 선을 본 다음 날 엄마에게서 전화가 온 것 빼고는 별다른 일이 없었던 거 같다. 본인은 고르고 고른 상대여서 잘 되었으면 싶었겠지만, 아쉽게도 나와 하시모토 씨는 둘 다 연애에 관심이 없었고, 그저 좋은 인연을 만났다고 생각하는 데에 그쳤다. 그도 그럴 것이 연락이라고 해봤자 1주일에 한 ...
“오랜만이에요, 시이나 씨.” 말문이 턱 막혔다. 긴장감에 안면근육이 딱딱히 굳는 것만 같다. 이치노세 씨가 등장한 순간 이토 씨와 하시모토 씨 사이에서 오간 말은 멈췄지만, 대신 그들의 관심이 내게 쏠렸다. “못 알아볼 뻔했어요. 머리 스타일, 화장, 입은 옷까지.” 시이나 씨 스타일이랑 너무 달라서. 이치노세 씨의 말에 나는 하하하, 누가 들어도 작위적...
시선이 맞았다. 깜짝 놀라 피했다가 다시 바라보니 물끄러미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남빛 눈동자가 보인다.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지? 웃어야 해? 아니면 자리에서 일어나서 인사를 해야 해? 앞에 있는 하시모토 씨를 소개해야 해? “니이가키 씨?”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헤집고 있을 때, 앞에 있던 하시모토 씨가 나를 불렀다. 깜짝 놀란 나는 그제야 이치노세 씨...
이치노세 씨의 폭탄급 발언이 있었지만 세상은 지나치게 조용히 흘러갔다. 더욱이나 류 오빠에겐 들은 말이 있어서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감감무소식이었다. 뭐 나야 잔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니까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연락이 너무 없으니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며칠 전 드라마 촬영 중이라고 SNS에 셀피 한 장 올렸으니 딱히 별문제 없을 것이다. 내 주변은 이...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고 몇 주가 흘렀다. 같은 반이 된 친구들은 이제 익숙해져 틈만 나면 장난을 치기 일쑤였다. 테루시마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본래 장난이 많았고 낯을 가리지 않는 성격이었다. 그런 그에게 꺼려지는 상대가 생겼다. "테루시마, 오늘은 노트 제출해야 돼." "크으, 까먹었다. 오늘까지랬으니까 종례 전에만 주면 되지?" "수학 수업 이전까지만 ...
이치노세 씨의 독점 인터뷰는 한 시간가량 진행됐다. 나는 그의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전광판에서 그렇게 우두커니 서 있었다. 그건 나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길을 가던 모든 사람이 전광판에 비친 그를 본 순간 전부 발걸음이 멈췄으니까. 인터뷰에서 그의 8곡이 전부 소개됐다. 곡 하나하나 가진 메시지가 뚜렷했다. 그가 얼마나 이번 앨범을 준비했는지는 곡만 들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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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관리 잘 하고.” “네.” “한동안 작사일 쉰다고 했으니 주말에 한가하지?” 역 앞까지 엄마를 모셔다드리고 작별인사만 하고 헤어지려고 했는데 말이 길어진다. 류 오빠도 그랬고, 나중에 사장님에게 연락이 왔다. 적어도 한두 달 정도는 편히 쉬라고 그랬으니 그러지 않을까. “네 한동안은.” “그럼 2주 뒤에 시간 비워 놔.” “왜요?” “왜긴, 그때 엄마...
전날 일을 해둔 덕분에 오늘은 그나마 일찍 들어올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하니 엄마는 내가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는 별말 없이 거실로 향했고, 나는 부엌으로 가 냉장고 문을 열었다. 일주일 전에 비해 반찬들이 자리를 빛냈다. 개중에 빛나는 건 역시 한 칸을 가득 채운 맥주였고. 오랜만에 보니 마시고 싶어져 맥주를 꺼낼까 망설였는데, “맥주는 안 된다.” “……...
패배했다고 해도 할 말이 없었다. 일은 많았고, 정시에 퇴근한다는 건 꿈에 가까운 일이었다. 차라리 일을 내일 미루고 일찍 가서 엄마를 안심시켜드리는 게 낫지 않을까 했지만. 퇴근 한 시간 전에 일이 다시 몰려오는 바람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그렇게 또 일을 해결하고 나니 밤 9시가 된 뒤였다. 3일밖에 쉬지 않았는데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몰려든 일에...
주말을 보내고 나니 거의 다 나아서 출근해도 괜찮을 거 같았는데, 한동안 집에서 묵는 엄마가 하도 반대를 하는 바람에 결국 3일 내내 유급 휴가를 내고 말았다. 3일 내리 쉬고 목요일에 출근하려고 준비를 하니 뭐가 그리도 못마땅한지 엄마는 비뚜름한 시선으로 나를 올려다봤다. “이왕 쉬는 거 일주일 다 쉬지.” “그러다가 일 폭탄 맞아요. 오늘 집에 내려가실...
어지간히도 피곤했나 보다. 일어나 보니 시간은 제법 지났고, 환했던 주변은 깜깜해졌다. 한숨 더 자고 나니 갓 일어났을 때와는 달리 제법 몸이 가벼워졌다. 아직은 푹 쉬면 몸이 알아서 제 컨디션을 찾는 거 같다. 나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자마자 제일 먼저 침대 옆에 뒀던 스마트폰부터 살폈다. 자는 동안 혹여 연락이라도 왔을까, 노심초사하며 액정을 바라보니 ...
“냉장고에 먹을 게 없으니 이렇게 쓰러지지!” 마음이 심란한 것과는 별개로 잠은 푹 잤다. 집에 누가 오는 것도 모른 채. 눈을 뜨자마자 들리는 건 잔소리였다. 내가 일어난 건 어떻게 알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지. 오랜만에 만났다는 반가움보다 잔소리가 먼저 들리니 쉬이 반가운 기색을 드러낼 수 없었다.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몸이 망가지긴 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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