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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만에 들고와서 노래도 같이 들고왔지만 굳이 안 틀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ㅎㅎ;;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왔다. 미도리야는 무겁게 내려앉은 눈꺼풀을 간신히 떠보았다. 그러나 주위는 온통 어둠으로 둘러싸여 있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다만 바닥의 감촉을 만져보니 자신이 어느 방안에 있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주위에서는 학교 과학실에서 맡아보았...
06.5 당신의 식장에 도착한 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였고, 이미 해는 뉘엿뒤엿 아파트 단지 뒤로 저물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빈소에 앉아 돌이켜본다. 당신이 살아있고 내가 당신의 곁에 없었던. 아니, 그때보다 조금 더 이전에 당신과 나 모두가 건강했던 때. 우리가 죽어가지 않던 때를. 07 당신이 힘주지 않은 손으로 내 손목을 그러쥔다. 우둘투둘하게...
신령님이 떠났다. 어슴푸레한 아침이었다. 아주 이른, 새벽을 겨우 넘은.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어 꿈인 줄로만 알았다. 대가 끊겼으니, 언제고 일어날 일이었다. 마냥 무심 했을 뿐. 화평아, 웬일로 다정하게 불렀다. 항상 이놈저놈 하더니. -그놈, 오래도록 못 온다. 너 죽을 때까지 못 온다. 네 인생을 살아, 네 인생. 신령님은 오래도록 반복했다. 주문처...
그런 비슷한 꿈을 또 꾸었다. 형이 내게 부드럽게 손짓하고, 나는 어쩔 줄 몰라 부끄러워하며 다가간다. 형은 내 앞머리를 조심스레 쓸어넘겨준다. 그 조심스러운 손길에 몽롱함이 스르르 떠밀려와서, 미처 붙들지 못한 눈꺼풀이 감긴다. 아, 그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았을텐데. 꿈에서 깨곤 항상 중얼거리는 대사이다. 어느 곳에서나 선망받던 리츠는 차가웠다. 주변에...
" 아키노리, 우리... 할래? " 역시나, 얼굴을 붉히는 아키노리. 그리고 그런 그가 귀엽게 느껴져 멈출 수가 없는 하츠사. " ㄱ.. 그만해, 스쨩. " 귀여워... " 왜... 나는 아키노리랑 하고싶은데... " 이랬던 그가, 달라졌다. 우리 아키노리가 달라졌어요 여느때와 같이 아키노리에게 음담패설을 시작한 하츠사. 그의 반응이 재밌어 멈출 수가 없었...
온 몸을 두드려 맞은 것 같다. 경수가 힘겹게 눈을 떴다. 목에 뭔가 걸려있는 느낌에 침을 삼켰다. "으.." 아프다. 목을 만지려 한 쪽 손을 들어올리려 했지만 천근만근같은 몸뚱이에 경수는 이내 움직이길 포기하고 멍하니 그대로 누웠다. "..." 밖은 이미 대낮인지 커튼 사이로 쨍한 햇빛이 뚫고 들어와 작은 방을 뎁힌다. 둥둥 떠다니는 먼지들을 바라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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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 밖으로 앙상한 나무들이 빠르게 멀어져간다. 텅 빈 고속도로 위엔 백현의 차만이 안광을 밝히며 달렸다. 백현은 뻑뻑한 눈을 꿈뻑이다 하품을 했다. 요 며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실핏줄이 터져있는 눈에 물기가 반짝였다. 늘어지게 하품을 한 백현이 고개를 좌우로 털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고속도로를 전조등에 의지해 계속 달렸다. 밤안개에 시야가 어지러웠다...
노예들의 마스터, 노예들의 주인님 김성규가 잘 생긴 편돌이에게 사랑에 빠지던 그 순간, 그의 (사랑의) 노예들은 사라진 성규를 찾아 술 집 주변을 이 잡듯 뒤졌다. 성규를, 우리 귀요미 성규를 잃어 버렸어. 누가 사탕 준다고 따라갔나봐 허엉.. 하고 울던, 아니 통곡하던 동우를 겨우 달래 재운 뒤 길거리에 버리고 (이것이 노예들의 우정이다!), 혹시나 하며...
답지 않게 서울에 춥지 않은 겨울이 가득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는 더욱 센 한파가 예상될 것이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거리엔 코트를 입은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눈도 내리지 않는 1월의 끝자락에서, 꽃들이 가득 필 공원에서, 태형은 회갈색 베레모를 푹 눌러 쓴 채 오솔길을 걸었다. 코트 안으로 손을 집어넣은 태형이 곧 필름 카메라를 꺼내 들어 낡은...
T를 만난 적 없는 지금의 나는 어리석다. 호흡마다 T를 상상하고, T를 만나기 위해 단단히 무장하고, 두려움을 집어먹는다. T는 전혀 나를 생각지 않는데도, 나는 T만을 생각한다. T의 존재는 나를 좀먹고, 두 눈이 멀고 만다. 꼬박 반나절을 견디고 만난 T는 아무렇지 않은 듯 멀건 얼굴이다. T의 시간을 걷는 중에도 계속해서 T를 생각한다. 끝없는 날들...
“배진영 빨리 좀 다녀라, 좀” “아 간다, 가! 많이 늦지도 않았는데.” 나를 매일 데리러 오는 이 아이와 만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니까 아마 우리는 7년째 친구다. 서로를 알기 전에는 같은 반도 아니었고 그저 같은 학교에 다녔던 우리는 단순히 엄마들이 서로 잘 안다는 명목하에 모든 학원을 똑같이 다니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아침마다 늘 박지훈이 ...
***부스 위치*** 타 10 ▶ 가격 : 9,000원 ▶ 사양 : 표지 컬러 / 레자크지 / A5 / 64p 내외 ▶ 구매 연령 : 19세 이상 ▶ 구분 : 소설 ▶ 커플 : 유중혁 x 김독자 ▶ 김독자의 꿈과, 현실. 그리고 유중혁에 관련된 이야기.(R-19) ▶ 선입금 폼 : http://naver.me/52bunniL 트위터 : @melo_2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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