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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백수가 되어 그리운 것> 편이 이어집니다.
중학교 시절 나는 천문학자를 꿈꿨다. 칼 세이건과 아이작 아시모프는 나의 스승이었다. 학교 도서관에는 별에 관한 서적들이 꽤 있었는데, 전부 내가 신청한 것이었다. 나는 과학선생님께 나중에 천문학자가 될 것이라 했고, 선생님은 그런 나를 보며 너는 꼭 대단한 천문학자가 될 것이라며 칭찬했다. 내가 천문학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나...
— 그녀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울긋불긋한 단풍나무 이파리가 바람에 스치면서 서로 부드럽게 부딪혔다. 바닥에 남아있던 단풍잎이 잘그락거리며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날아갔다. 사람들이 조잘조잘대는 소리가 바람에 실려왔고, 그 소리에는 여자가 뿌린 향수의 냄새가 났다. 달큰하면서도 깔끔한 향이었다. 놀이공원은 마치 어렸을 적 내가 상상했던 것들을 모두 모아 펼쳐놓...
#8. 요즘 저 장마의 요정이라는 관린이가 집에 계속 산다. 난 결국 제습기를 2개나 샀다. 대휘가 미안한지 가끔 와서 옷도 말려주고 간다. 대휘가 말려주는 옷에는 햇볕냄새가 나서 참 좋긴 하지만, 그냥 저 장마의 요정이 제발 돌아갔으면 좋겠다. 선호보다 습기가 높다. 게다가 저녀석이 우리집에 머물면서 장마도 길어진거 같다. "이제 그만 갈때가 되지 않았니...
# 10" 다니엘, 민현이랑 나갔었어? "자신이 우위에 섰다는 듯 조소를 흘리며 다니엘에게 귓속말을 한 후 들어가버린 민현을 뒤로하고다니엘은 한참을 멍하니 서있다가 방으로 터덜터덜 걸어들어왔다.같은 방을 쓰는 성우가 민현과 나갔다 왔냐며 물어보는데 괜시리 성우가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다 알고있을 것만 같고,다니엘이 어떠한 대답을 하든간에 성우와 다니엘의 관...
※ 누구의 입장에서 보느냐에 따라 해피/새드/배드엔딩이 갈립니다. 저는 쓰면서 무척 즐거웠지만, 발랄한 분위기에서 모두가 행복하게 끝나는 엔딩이 아니면 힘드신 분은 피해주세요. 1.“아카아시. 아카아시이.”조그만 어린아이가 참새처럼 지저귀었다. 하도 신나게 놀아서 흙과 나뭇가지로 엉망이 된 머리카락을 어떻게든 수습해주려고 끙끙거리고 있는데 협조는 못할망정 ...
*전력 주제 : 카레 *캐붕..주의...해주세욥... 노을이 흐리게 피어날 때 즈음. 소파에서 뒹굴던 히로가 옆집에서 흘러 들어오는 음식냄새를 맡고는 시계로 눈을 돌렸다. 같이 영화를 보던 코우지는 소파에 기대어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그래, 코우지가 졸고 있을 때가 기회다. 신나서 얼른 내려가려던 것이 그만 코우지의 다리에 걸리고 만다. “영화 끝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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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동영상이 토니 스타크의 메일로 날아온지 48시간이 지나고 나서, 9월 14일 9시 뉴스에 여섯 번째 동영상이 떴다. 매사추세스에서 민주당 하원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 대한 반대 시위를 하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시위 중간을 끊고 그 영상이 방송되었다. 방송된 영상의 길이는 고작 7초 정도로, 깨끗한 화질의 지난 것들과는 달리 조악하게 일그러지고 노이즈...
나흘 원제: Four Days 시리즈: "when you're home" 2부작 중 첫 번째편 작가: starscry 원본링크: http://archiveofourown.org/works/7509898 번역: 라무개 특징: 동성애/손바닥소설/약 2만 4천 단어(원문기준)/약 14천+17천+20천+?자(한글) /계약연애/안드로메다 번역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성폭행과 폭력 후유증에 관한 내용이 있습니다. * 레이모브를 비롯한 모브 수가 주된 내용이지만 모브의 가족에도 초점을 맞춘 이야기입니다. 수혈이라는 것이 혈액형만 같으면 팔뚝에 바늘 꽂고 뽑아가는 건 줄 알았다. 응급실 구석의 한 검사실에서 간호사가 채혈기로 레이겐의 손가락 끝에 구멍을 내곤 이것저것 물었다. 덤덤하고 형식적인 말투가 무심했다. 그 때문...
[쿠로코의 농구/황흑] 레몬 키스를 다시 한 번 (09) w. Christine 3. This is my truth, tell me yours 이틀째 아침이 밝았다. 공동 샤워장에서 몸을 씻은 세이린 농구부는 1층의 대식당에 둘러앉아 숟가락을 들었다. 키세와 그 친척인 주인 부부가 새벽부터 고생한 덕에 손님들은 가만히 앉아 주방에서 내오는 음식을 먹기만 하...
지금 셜록의 왼쪽 눈두덩이엔, 보기좋게 푸르스름한 멍이 들어있다. 존은 잡지를 읽는척 하며, 하얀 손가락이 자꾸만 멍이 든 눈두덩이를 누르고, 아픈듯 찡그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존은 그에 대해서 더이상 해줄 말도 없었다. 스스로 매를 벌은거라고 생각하면 너무 야멸차보이겠지만, 그동안 존이 수없이 주의를 주고, 화도 내고, 달래보아도 셜록은 그 천재적인 두뇌...
‘네 눈에도 내가 다르게 보여?’ ‘아니, 나한텐 쿠로오만 보여.’ 수증기로 뿌예진 거울을 손날로 닦아냈다. 비추어진 남자는 물에 젖어 이마에 달라붙는 머리카락을 아무렇게나 쓸어 넘긴다. 이목구비가 날렵해 살가운 인상은 아니다. 거울을 직시하는 눈빛이 유난히 매서웠다. 종일 보이지 않는 표범의 기운을 다스리느라 몸이 천근만근이다. 중종 흑표인 쿠로오 테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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