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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는 세아가 깨워주지 않아 아침 9시에 일어났다. 본래 7시에 정확히 일어나야 하는 수련생 생활이지만, 세상의 날만은 조금 느슨해지곤 했다. 다행히 피로가 많이 풀려서 로아는 교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머리를 빗는데 그렇게 많이 힘들지 않았다.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나니 로아는 뭔가 옛날 모습으로 돌아간 것 같아 거울 앞에 서사 웃음이 먼저 나왔다. 평소라면...
오피스텔에 도착한 영채와 영미는 지상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안으로 향했다. 집 앞에 도착한 두 사람은 비밀번호를 누른 다음 영미가 가진 열쇠로 열고 집안으로 들어섰다. 집안은 영채가 숙부 댁에 있는 동안 민정이 차를 가지러 왔다가 치우고 가서 깨끗한 상태였다. 영채는 영미의 도움을 받아 서둘러 번역 일거리와 몇 가지 옷과 열쇠를 챙겼다. “다 됐다. 가자...
멸망은 거실에서 혼자 책을 읽으며 앉아있었다. 하지만 글자만 읽힐 뿐 내용은 머릿속에 들어오지 못하고 계속 겉돌고 있었다. 도저히 집중할 수 없자 결국 멸망은 보던 책을 한손으로 탁 덮었다. 그리고는 소파 위에 툭 던지듯 내려놨다. ("혹시 어떤 걸 멸망시킬 수 있어요 ?") 멸망의 머릿속에선 자꾸 아까 동경이 했던 말이 맴돌았다. "아, 뭐지? 신경 쓰여...
미친건가? 꿈인가 여기로 출근하는게? 여기 진짜 GGS인거야...? 높은 사옥이 눈에 보이자 현실이 보였다. 코로나 때문에 비대면으로 소개팅하더니 이제 꿈도 거창하게 꾸나 싶을 지경이었다. 본부장이랑 사귄다고 여기로 출근하게 될줄 알았냐고 내가 *** 전화벨 소리와 함께 화면에 그의 이름이 떴다. -이호창 도대체 다섯명의 연락처를 다 주고 한 번에 소개해주...
그 해의 여름이 있었다(上) *BGM 들어주세요 "연이야, 먼저 갈게! 남자친구랑 만나기로 해서!" "응" 학교가 끝난 후 아무도 없는 교실엔 주황빛 적막만 흘렀다. 시끌벅적하고 활기찼던 교실은 어디 가고 어느새 빈 껍데기만 남은 듯 휑하니 벗겨져 있었다. 가방을 챙기고 나가려던 때 운동장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걸어가는 하윤이와 남자친구가 보였다. 팔짱을 끼...
3년 전 오늘. 나에게 있어 유일한 구원자이자 내 삶을 망가트린 그 사람을 처음 만났다. - "제발.. 그만해요.." 숨을 조여오는 그의 손을 힘없이 붙잡으며 겨우 내뱉은 한마디였다. 흘러내리는 피가 시야를 가려 눈앞이 흐려지며 점점 의식을 잃어갔다. 흐릿하게 보이는 얼굴의 표정조차 읽기 힘들었다. "그러게. 나중에 후회하긴 늦다고 했잖아." 3년 전 그날...
글쓴이 : DREAM 이 글은 가상일 뿐 현실이 아닙니다 "너무 빨리 알아챈거 아닌가" "보석 주제에 생각보다 눈치가 빠르네" 그냥 얌전한 보석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눈치도 빠르구나. 제노는 벌써 들켰다는 사실이 웃음이 났다. 예쁘기만 해도 되는데 눈치도 빠르면 재미가 없잖아. 이제는 자신의 집착과 소유욕까지 들켜버린 제노는 더이상 자신의 진짜 모습을 ...
*(등장인물들의 이름, 배경, 나이는 실제 인물과 관련이 없습니다. 창작물 속의 설정입니다.) “엄마!” “.....” “엄마!” “...아, 미안..왜?” 며칠 뒤. 저녁을 차려주고 꾸벅꾸벅 졸던 여주가 자신을 부르는 유희의 목소리에 겨우 정신을 차렸다. 어제 잠을 설쳤더니 몸이 피로한 탓에 졸음이 밀려와서 계속 졸게 됐다. “엄마..졸려여..?” ...
"그 외삼촌 칼이랑 권총, 당신이 놓고 간 거 맞죠?" "… 알잖아요." "네, 알아요. 알지만 다시 한 번 묻는 거에요." "맞아요. 제가 드렸죠." 베아트리스의 말은 생각보다 부드럽지 않았다. 그녀의 표정을 보고, 그녀가 감정을 숨기고 있다는 걸 깨달은 샤를로트는 다시 한 번 물었다. "그걸, 왜, 제게 주신 거죠? 그냥 유품이라서?" "… 원했어요."...
"…… 지금, 뭐라 하셨습니까?" 소정은 자신의 눈앞의 세 어른을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있었다. 삼촌, 이모나 다름없는 장쇠와 덕순이 손님에게 당혹스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었고, 손님으로 온, 긴 겉옷을 걸친 근엄한 분위기의 부인은 그들을 지켜볼 뿐이었다. "쟤를, 도성에 보내야 한다고요? 이제 와서?""말을 삼가게!!" 덕순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부인은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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