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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00일이 깨지면 더 불안해지고 진짜로 실감이 나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그당시에 애초에 수능을 볼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부터가 시급했던 지라 100일이 깨지고 20일이
다음날 아침 출근할 때까지 사무실 안에 떠도는 비릿한 냄새가 빠지지 않았다. 그 중심에는 희끗하게 말라붙은 이런저런 점액 자국에 찌든 채로 고객용 소파 위에서 여전히 자고 있는 소형 기계가 있었다.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창문을 열었다. 그게 썩어가기 시작할 때 나는 냄새까지 이렇게 재현할 필요는 없었는데. 업무시간이라며 툭툭 ...
일주일 전에 파트너가 고장났다. 그녀는 반 정도만 기계 부위로 대체한 사이보그였다. 경찰에게 위탁받은 임무를 하던 도중 실수로 범죄자 몇에게 발각당했고, 처참할 정도로 망가졌다. 기계인간을 수리하는 엔지니어는 되살릴 방법이 없다고 했고, 의사는 목숨에 지장이 없다는 소견을 밝혔다. 그러니까, 생체 부위는 어떻게든 안 다쳤지만 기계 쪽은 수리가 불가능할 만큼...
"네, 그… 변기라고요……. 죄송합니다, 선생님. 그 굉장한 달러 뭉치를 실물로 보여주신 건 감사하지만요…. 아, 아니에요. 위조지폐가 아닌 건 벌써 스캔해서 확인했어요. 일련번호 조회도 끝냈고요. 계약기간이 문제냐고요? 그것도 아닙니다, 선생님. 기간이 너무 길어져서 다른 분들에게 출장을 못 간다든지 하는 사소한 일은 충분한 금액으로 해결될 문제니까요. ...
"으아… 이건 아무리 나라도 백 년 동안 상상도 못 해 본 건데. 이거, 정말 내가 입어도 되는 거 맞아?" 어떻게 입는지도 몰라 헤매면서, 나풀거리는 옷 단추를 간신히 채워나가던 기계뭉치가 그렇게 말한다. "천조각 면적 합이 5제곱센티미터도 안 되어 보이는 기형 수영복도 아니고, 바니걸 옷에서 가려지는 부분과 안 가려지는 부분을 바꾼 역 바니걸 복장도 아...
"잠깐, 나 좀 보자." 언제나처럼 '출장'을 가려고 짐을 챙겨 나가려던 소녀는 주민복지과장의 부름에 발을 멈췄다. "어, 과장님… 저요?" "그래. 지금 나가려던 거였어?" "네, 출장복지서비스요. 주소를 보니 자주 보던 분이기도 해서, 제가 가는 쪽이 좋겠죠." "그래. 안됐네. 오늘부턴 가지 마." 아이 모습을 한 기계는 연산기능을 한껏 끌어올렸지만,...
자기 특유의 문체를 숨길 수는 있겠지만, 남의 고유한 문체를 따라하는 건 꽤 어려워 보인다. 지문이나 홍채인식처럼 문체인식을 통해 보안을 제공하는 잠금장치 같은 게 있어도… … … 조그마한 기계는 잠금장치 앞에서 한참 머리를 굴려 글자를 입력했다. 실제 머리 안에 있는 거라곤 비상이륙용 회전익뿐이고, 연산용 칩은 온몸 여기저기 이식되어 있으므로 '머리'를 ...
감사합니다.
"오늘도 저희 구청에서 운용하는 <찾아가는 자아실현행복 복지서비스>를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택하신 시간은 짧은 밤이죠? 그동안 정상위를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고, 몇 번 이용하시든 기본 수수료만 부과됩니다." 그러면서도 기계 꼬마는 말만 그렇게 한 채 민원인을 눕히고 올라타며 다시 말을 잇는다. "기승위로 하시면 1000만 원만 더 내시고...
침대에 누운 소녀는 천조각 하나 걸치지 않은 밋밋한 몸을 활짝 펼치고서는, 위엄있게 서서 자신을 내려다보는 남성에게 말했다. 장난기가 가득 묻은 목소리였다. "에헤. '너, 너는 지금… 내 아들이 아니다!' 알았지?" 사내는 아무런 반응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저 살짝 눈가를 찡그린 정도였다. 시큰둥한 반응에 실망했는지, 침대 위의 조그만 기계가 볼멘소리를 ...
"무슨 일이신가요, 선생님?" 소녀는 준비를 마쳤지만, 민원인은 옷도 그대로 차려입은 채 그 작은 의체를 뚱하게 쳐다만 보고 있었다. 요즘 자주 상대하던 사람들과는 확연하게 구분되는, 기묘한 분위기를 휘감은 사람이었다. 조그만 기계는 이런 부류의 인간을 아주 오래 전 어딘가에서 자주 보았다고 느꼈다. "너, 예전에 무슨 과학자였다고 했지?" 가느다란 어깨가...
"오셨네요, 아버지." 외양과는 안 어울리는 이름으로 불린 조그만 기계는 한숨을 쉬며 열린 문을 닫고 짧은 한 마디만 던졌다. "오냐." 기계 꼬마는 의뢰인 소파를 제 자리인 양 꿰찬 아들에게 눈길 한 번 안 주고 자기 이름이 적힌 자개 명패가 놓인 자리로 비척비척 걸어가, 몸보다 두 배는 커 보이는 쿠션 의자에 몸을 휙 던진다. 새것처럼 보이는 의자였다....
"어이, 공무원 양반." 업무준비를 위해 걸친 천조각들을 주섬주섬 벗어던지던 기계는 그 묘하게 낮잡아보는 말을 듣고 얼굴을 찌푸렸다가, 다시 영업용 미소를 띠도록 얼굴을 매만진 뒤 고개를 들어 손님을 바라봤다. 아무튼, 다짜고짜 '아가씨'라고 한다든지, 그 본질을 꿰뚫어봤다는 듯 의기양양하게 '아저씨'라고 부르는 기분나쁜 민원인들보다는 나았으니까. "네에,...
"뭐? 기계몸 시술 도중 부작용이 걱정돼서 기계몸을 거부하는 생체 인간들이 있단 말야? 아우, 그런 거 확률이 몇 퍼센트나 된다고. 늙어 죽을 확률보다는 확실히 낮단 말야." "그래. 일단은 나도 바보 같은 소리라고 생각하지만. 흠." "왜, 왜 그렇게 쳐다보는 건데." "널 볼 때마다 그 부작용이란 게 생각보다는 흔하고, 심지어 심각하기까지 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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