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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를 검은색으로 바꾸어야 할 이유가 생겼다. 흰색 바탕에 붉은색인 무언가는 눈에 지나칠 정도로 잘 띄기 때문이다. 직업 특성상 카이토에게 피를 흘리는 건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지만, 이럴 때에 누군가가 따라붙는 건 꽤 골치 아팠다. 특히 지금 뛰어오고 있을 명탐정이라든가, 쿠도 신이치라든가, 전직 에도가와 코난이라든가…. 그 예상을 완벽하게 뒷받침해 주듯 ...
과분하다 : 1. 분수에 넘쳐있다 미연 언니의 옆자리는 좀처럼 비워질 틈이 없었다. 내가 소개 받은 사람만 족히 스무명은 넘어가는 것 같은데도. 각기 다른 사람들이 언니의 곁을 스쳐갔다.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하나같이 잘난 사람들이었다. 언니는 자기와 동류인 사람들만 만났으니까. 당연한 일이었다. 잘난 사람 옆에는 그런 사람들이 모이는 법이니까. 그리고...
[한나라 12년, 4월, 갑신일. 고조 유방이 장락궁에서 눈을 감았다. 그러나 나흘이 지나도록 발상하지 아니하였다.] 여후가 장락궁 황제의 침소 가장 깊은 곳에 아무도 들게 하지 못하니, 나흘간 시체를 방 한간 사이에 두고 황후가 무엇을 하였는지 아는 이가 없더라. - 한나라 12년, 4월, 갑신일. 고조 유방이 장락궁에서 눈을 감았다. 그러나 나흘이 지나...
*벽월어 : 푸른 달의 물고기(의역) *시한부 *단편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다.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헤어진다는 것, 그 말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도 잘 알고 있다. 마리네뜨는 오랜만에 옷을 정리하기로 했다. 한 구석에 켜켜이 쌓여져 방치된 더미들을 슬슬 해체할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모두 가을에서 겨울 즈음의 옷이었다. 두꺼운 짜임의 따듯해 보이...
"누가 왔다고요?" "파블리첸코, 예, 그렇게 말했습니다. 각하를 안다고 하던데..." 펜이 손에서 떨어졌다. 잉크가 튀었다. 바네사 테레즈는 눈을 깜박였다. "그 사람 이름을 혹시 들었나요?" 비서는 그의 반응이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망설이며 말했다. 올리비아, 올가... 뭐, 그런 이름이었습니다. 은발에 마르고 체구가 작은 여자였어요. 딱 보니...
원문 링크: https://twitter.com/Jeongyun_9158/status/1264425790558441474?s=20 (옴기는 중에 수정 있어요.) 유중혁 시나리오 끝난 세계에서 김독자랑 살게됬는데. 감각이 예민해서 깊은 잠들지 못하다가. 김독자가 유중혁 볼 때마다 안색이 안좋아서. ㅡ 밤에 잠 안자냐? ㅡ ... 깊이 못든다. 숙면에 좋다는 ...
※공포요소, 불쾌 주의※
1인칭 시점 꿈은 꾸는 건 행복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래서 나는 꿈을 싫어한다. 갑자기 구역질이 나 담배를 비벼 껐다. 금단증상도 아니고 담배가 역해? 벌써 내 몸은 풍이에게 맞춰버린 것 같다. 풍이가 오기로 약속한 날 나는 그 주 내내 금연 중이었다. 신기하게 그날 이후 담배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분명 손 뻗으면 닿을 담배였지만 내 눈엔 마...
장르 : 일상물 분량 : 10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민이는 지금 개빡쳤음 왜냐하면 옆집에서 들리는 신음소리때문애. 잠을 잘려고 하면 "아흣! 앙! 아! 너무 좋아 오빠..!" "씨발" 미친듯이 쿵쿵 대는 소리에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음 심지어 옆집남이 조루인가봐 여자가 "오빠 좀만 더 참아봐" 하는 소리까지 들었음 옆집 성생활 좆도 안 궁금...
분명 눈치챘겠지. 내가 한 발자국 물러섰다는 것을. 얼굴에 티가 나지 않지만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눈치챘구나. 하는 그런 느낌이. 언제부터 이렇게 눈치가 빨라졌는지, 이젠 숨기려면 속내까지 감쪽같이 숨겨야 했다. 우리 사이에 숨기는 건 없기로 했으면서도 부러 모르는 척 넘겼다. 이 정도 쯤은 괜찮겠지, 하면서. 알면서도 모르는 척, 내가 너와 지내면서...
‘한 번 웃으면 지고의 행복이 깃들고, 한 번 울면 만고의 수심이 깃든다오.’ 이는 배우에게 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찬사. 그리고 배우의 존재가치를 증명해주는 유일한 말. 이를 위해 짓밟히며 바닥을 구르다 사라져가는 배우가 그 얼마였던가.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하고 술과 약에 빠져 지내다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배우는 또 얼마였던가. 그러나 그것 또한 결...
"뭐?! 언니가 죽을뻔 했다고?" 총성에 곧바로 돌입한 기동대에게 강도단이 붙잡힌 뒤 사정 설명을 들은 아이가 놀란 얼굴로 내게 소리친다. 그에 나는 웃으며 그래도 안 죽고 살았다며 답했다가 쏘아보는 아이의 눈빛에 얌전히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내가 자기가 죽는걸 보고 충격받을까봐 눈감으라고 한게 마지막 한마디였지 아마-" 코난 역시 아이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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