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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4장 * “다음 주 축제인 거 알지?” 카페 카운터에서 음료를 받아온 민형이 조금 높아진 음성으로 내게 말했다. 그는 내 앞에 캐모마일 티를 놓아두곤 얼음이 동동 띄워진 자몽 허니 블랙티를 쪽 하고 빨아 마셨다. 축제? 아, 벌써 가을 축제기간이구나. 내가 그저 무덤덤하게 반응하자, 민형이 실망스러운 모양인지 입을 비죽 내밀었다. “우리 이번에 다른...
구원 (salvation) 도로 위를 달리는 레드 컬러의 스포츠카가 신기한 것인지 지우는 계속해서 감탄을 내뱉었다. 여유로운 표정으로 운전을 하고 있는, 저를 3억에 사들인 우성 알파가 무섭지도 않은지 사교성 좋게 말을 붙이는 지우였다. "저는 한지우요. 나이는 아까 들으셨죠? 23살." "나는 이한결." "알아요. 대한민국에서 우성 알파들 이름 못 외우는...
2005년 10월 탄생의 순간부터 나와 같이 세상에 나온 형. 혈액형, 성별, 생김새까지 판박이 그 자체인 우리를 세상 사람들은 '일란성 쌍둥이' 라고 부른다고 했다. 나랑 가장 비슷하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나에게는 가장 이질적으로 다가오는 존재가 내 형, 기우였다. 그런데 지금, 내가 기우가 되었다. 그런데 황당함도 잠시, 갑자기 요상한 호기심이 (기우가...
후득후득 떨어지는 빗소리가 지난 밤 열어두고 잔 창문을 타고 들려왔다. 혜안은 이불도 없이 잔 어제의 낮잠을 빗소리를 듣고 꺴다. 혜안은 열려있는 창문을 보고는 놀라서 황급히 창문을 닫았다. 큰 창문이었기에 혜안 혼자 열고 닫기에는 꽤나 힘들었다. 하지만 혜안은 있는 힘 다해 창문을 닫았다. 혜안은 한 숨을 푹 쉬고는 작은 탁상 거울을 보며 묶여있던 머리를...
해리포터인데 누구십니까? 얘는 연습겸 낙서 ㅎㅎ
우혁씨는 8시 10분에 돌아왔다.뭘 얼마나 격하게 뛴 건지,반쯤 늘어진 팔에 들려있던 아령마저 땀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위에 덮어쓴 스포츠웨어에서 비를 맞은 것처럼 땀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왠지 반사적으로 일어나자마자 보았던 우혁씨의 몸이 생각나서 눈을 꼭 감고 잡념을 떨쳤다. "저기..." 내가 부르자 우혁씨는 신발을 벗으면서 고개만 들고 나를 바라보았...
1. “미쳤어?” 아빠가 미쳤다. 드디어 단단히 미친 것 같다. 엄마가 쓰러졌던 현관에 선 아빠와 세 여자를 보니 어이가 없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얼마나 지났다고, 새로운
무겁게 가라앉은 정적을 깬 건 카페 티슈를 만지작거리던 재민이었다. 재민은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네모난 티슈를 꾹꾹 누르고 끝을 비비다 능청스럽게 웃었다. 계속해서 제노의 얼굴을 살피는 나 때문인 것 같았다. 보지 말아야지, 티 내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얼굴 위로 길게 남은 흉터를 살폈다. 절뚝거리며 걷던 제노의 왼쪽 다리를 제대로 확인하고 싶었다. 분명 ...
소재 주의 이민호는 눈앞에 닥친 현실을 부정했다. 평소 이민호는 현실적인 사람으로 그만큼 수긍도 빠른 편이었다. 웬만한 공상과학을 다룬 영화도 현실을 추구하는 이민호에게는 과몰입의 대상이 되지 못 했다. 눈 떠 보니 전남친이 집에 들어와 있을 확률을 구하시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민호는 지극히 현실주의였기에 말도 안 되는 가정은 애초에 세우지도 않는다....
어두운 방이었다. 작은 백열전등 하나만이 외롭고 누렇게 약한 빛을 흘리면서, 그 좁은 방의 한가운데만을 비추고 있었다. 빛 아래 얻어터진 채 정신을 잃은 남자가 앓는 소리를 내는 꼴을 지켜보는 이가 있었다. 어슴푸레한 그림자 아래에서 길고 두툼한 손가락들이 까딱거렸고 그 주인의 눈은 맹금처럼 매서웠다. 노란 홍채가 그 어둠 아래에서도 희게 빛나는 것을 그의...
여러분오늘저 백신맞았ㅅ읍니다 백신맞는건 아무렇지도않았고 아프지도않고 손대면 톡 하고 끝날정도여서 무슨 사기치는줄 근데백신맞고 4시간지난지금 열오르고 머리가아프고 팔통증이 대단하네여... 평소에 비염심한편인데 자가면역이 약하거나 질환있으신분들 아침먹고백신맞으세요 안그러면 저처럼 열마니오름... 나아질때까지 조금 쉬고돌아오겠읍니다..........또륵
2. f:너희가 왜 휴게실소파에서 그것도 단둘이 자고있어? 하... 팬시 파킨슨이다. 팬시는 항상 디키를 따라 다녔다. 디키가 내게 말을 걸때면 늘 나를 째려봤다 f:야 쳐다만 보지 말고 대답을 해 이 애는 대답할수록 난리를 치는 스타일 이기에 나는 그냥 등을 돌리고 디키를 바라봤다 ‘디키는 속눈썹도 예쁘네..’ “디키 일어나 연회장 가야해” 드레이코의 귀...
피부관리라도 받는지 모공 하나 보이지 않는 고운 피부조차 재수 없게 느껴지는 차가운 표정의 김집사가 내 잔에 계속 와인을 따랐다. 빛깔도 곱고 맛도 좋은데 이놈의 와인이 싫은 것 하나는 술을 찔끔찔끔 따른다는 거다. 소주나 맥주처럼 꽉꽉 채우면 어떻다고 술을 겨우 요만큼씩 따라서 사람 감질나게 하냔 말이다. 그래도 출판사 사장 선배에 바의 주인이 동석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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